Номлогчийн үндсэн сургалтын онлайн лекцүүдийн жагсаалт
15.영적 은사와 비즈니 스 재능의 혼동: 나의 비즈니스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믿음만 좋으면 사업도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영적인 리더십과 비즈니스 경영 능력은 별개의 재능일 수 있습니다. 재무, 마케팅, 인사 관리 등 자신의 부족한 비즈니스 역량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배우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주제 15: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의 혼동: 나의 비즈니스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Topic 15: Confusing Spiritual Gifts with Business Talents: Objectively Assessing My Business Competencies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였고" (출애굽기 31:2-5)
서론: '믿음'만으로 창업한 카페가 망하는 이유
교회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기도하고, 사람들을 섬기는 '섬김의 은사'가 탁월한 한 크리스천이 카페를 창업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라는 확신과 "이곳을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카페는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로 잠시 입소문이 나는 듯했지만,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힙니다. 그는 재고 관리, 손익 계산,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비즈니스 지식이 전혀 없었고, 결국 '좋은 의도'와 '뜨거운 믿음'만으로는 임대료와 직원 월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카페 문을 닫게 됩니다.
이 안타까운 실패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을 혼동한 데 있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이 가진 영적 은사, 예를 들어 리더십, 섬김, 믿음의 은사가 있다면,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 은사'는 우리의 사역적 동기와 인격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비즈니스에 필요한 구체적인 '전문 기술'과 '실무 역량'을 자동으로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이처럼 선한 의도를 가진 많은 크리스천 비즈니스를 실패로 이끄는 '은사와 재능의 혼동'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구분할 것입니다. 나아가, '기도'라는 영적인 활동과 더불어, 어떻게 자신의 비즈니스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를 '준비되지 않은 열정'의 위험에서 구해내어,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신실하고 유능한 청지기로 세워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Who (누가) 이러한 혼동에 빠지는가?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을 동일시하는 착각은, 특정 유형의 열정적인 크리스천 리더들에게서 더 자주 발견됩니다.
첫째, '비전 중심의 카리스마 리더' 가 이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비전에 대한 강한 확신과,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는 탁월한 '리더십의 은사'나 '믿음의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전의 '왜(Why)'를 제시하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낼 구체적인 '어떻게(How)'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만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실무적인 역량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다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위대한 비전은 구체적인 실행력의 부재로 인해 공허한 꿈으로 끝나버릴 위험이 큽니다.
둘째, '사람을 품는 목회자형 리더'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들은 '긍휼의 은사'나 '상담의 은사'가 풍성하여,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입니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냉철하게 성과를 평가하고, 때로는 조직의 생존을 위해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의 또 다른 책임을 감당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에, 성과가 낮은 직원을 훈계하거나 해고하지 못하고 문제를 방치하다가, 결국 조직 전체의 건강성을 해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셋째, '개인적인 영적 체험'을 비즈니스 능력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사업적 아이디어를 얻었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기적적인 도움을 경험한 것을, 자신이 비즈니스에 대한 특별한 영감이나 능력을 받았다는 증거로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지혜와 아이디어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적 재능'과 동의어는 아닙니다. 영적인 통찰력은 반드시 철저한 시장 조사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검증 과정 없이 자신의 영적 체험만을 맹신하는 것은, 신앙의 이름으로 무모한 도박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혼동은 자신의 강점인 '영적 은사'를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과신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는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정직하게 인정하지 못하는 '영적 교만'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습니다.
2. What (무엇이)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의 본질적 차이인가?
이 둘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각의 '출처', '목적', 그리고 '본질'이 어떻게 다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둘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에서 비즈니스를 풍성하게 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영적 은사 (Spiritual Gifts)
출처 (Source):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분명히 밝히듯이, 영적 은사는 '성령께서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나 자격으로 얻는 것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목적 (Purpose): 주된 목적은 '교회의 유익'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엡 4:12)입니다. 즉, 공동체를 섬기고,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주어집니다. (예: 가르침, 섬김, 위로, 다스림, 긍휼, 믿음, 지혜의 말씀 등)
본질 (Nature): 주로 우리의 **'인격(Character)'**과 '동기(Motivation)' 와 깊이 연관됩니다. 리더십의 은사는 우리에게 '왜' 섬겨야 하는지에 대한 거룩한 동기를 부여하고, 긍휼의 은사는 '어떤 마음'으로 고객을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이는 비즈니스의 '영혼'과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비즈니스 재능 (Business Talents)
출처 (Source): 이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주시는 '일반 은총(Common Grace)'의 영역에 속합니다. 일부는 선천적인 '재능(Aptitude)'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교육과 훈련,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후천적인 '기술(Skill)' 과 '역량(Competency)' 입니다. 불신자라도 노력하면 탁월한 재무 분석가나 마케터가 될 수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목적 (Purpose): 주된 목적은 창조 세계를 다스리고 경작하라는 '문화 명령'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즉, 세상 속에서 구체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질서를 세워가는 역할을 합니다. (예: 재무 관리, 마케팅 전략,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디자인, 협상 기술 등)
본질 (Nature): 주로 우리의 '전문성(Competence)' 과 '실행력(Execution)' 과 깊이 연관됩니다. 재무 관리 능력은 비전을 '어떻게' 숫자로 관리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지를 가르쳐주고, 마케팅 기술은 좋은 제품을 '어떻게'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알릴지를 가르쳐 줍니다. 이는 비즈니스의 '뼈대'와 '엔진'을 결정합니다.
상호 보완적 관계: 브살렐의 경우
출애굽기에 나오는 성막 건축 책임자인 '브살렐'은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모델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단순히 '성막을 지으라'는 비전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영적 은사)'은 그가 성막을 짓는 모든 과정에서 거룩한 동기와 영감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그에게 보석을 깎고, 나무를 새기며, 금속을 다루는 구체적인 '재주(비즈니스 재능/기술)'를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크리스천 비즈니스는 영적 은사라는 '운영체제(OS)' 위에, 비즈니스 재능이라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이 설치되고 실행되는 것과 같습니다. 훌륭한 운영체제만으로는 아무런 구체적인 일을 할 수 없으며, 반대로 최신 응용 프로그램도 불안정한 운영체제 위에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3. When (언제) 이러한 혼동은 치명적인 실패를 초래하는가?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의 혼동은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집니다.
첫째, '사업 계획 및 자금 조달 단계' 에서 이 혼동은 '묻지마 창업'을 낳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라는 확신(믿음의 은사)만 가지고, 철저한 시장 분석, 경쟁사 분석, 현실적인 재무 추정 없이 사업을 시작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사업의 매력을 어필할 때에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논리적인 전략 대신 자신의 뜨거운 열정과 신앙 간증만으로 설득하려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결국 사업 초기에 자금이 고갈되거나, 시장의 외면을 받아 좌초될 가능성을 매우 높입니다.
둘째, '팀 빌딩 및 채용 단계' 에서 이 혼동은 '실력 없는 착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리더는 후보자의 직무 역량이나 전문성보다, 신앙이 좋고 성품이 온유한지를 더 중요한 채용 기준으로 삼습니다. "실력은 좀 부족해도, 기도하며 함께 배우면 된다"는 생각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매우 위험합니다. 재무 책임자에게는 회계 전문성이, 개발자에게는 코딩 실력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신앙을 실력의 대체재로 여기는 채용은, 결국 '좋은 사람들'이 모여 '성과 없는' 조직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셋째, '일상적인 운영 및 위기 관리 단계' 에서 이 혼동은 '책임 회피'로 이어집니다. 매출이 급감하거나 심각한 고객 불만이 발생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시스템이나 전략의 실패에서 찾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우리의 기도가 부족해서 그렇다", "사탄의 공격이다"라는 식의 영적인 진단에만 매달립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영적인 차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영적 전쟁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실무적인 책임과 노력을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이는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고, 회사를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처럼 사업의 시작, 사람을 뽑는 과정, 그리고 위기를 관리하는 모든 결정적인 순간에, 영성과 실력의 균형을 잃어버리는 것은 비즈니스를 실패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4. Where (어디에서) 영성과 실력을 혼동하는 문화는 비롯되는가?
크리스천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문성과 실용적인 지혜를 경시하고, 모든 것을 영적인 차원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전문성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교회 문화입니다. 많은 교회에서 '헌신'은 주로 교회 내의 봉사 활동(교사, 성가대, 구제팀 등)으로만 이해됩니다. 성도들이 각자의 직업 현장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그 실력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 역시 중요한 '헌신'이라는 가르침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오히려 세상적인 성공이나 전문성 추구를 '세속적인 욕심'으로 여기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천 청년들은 자신의 직업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신앙과 별개의 문제로 여기거나, 심지어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원천은 '성공'과 '실패'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영적으로만 해석하는 경향입니다. 사업이 성공하면 "하나님이 축복하셨다"고 간증하고, 실패하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거나, 기도나 믿음이 부족했다"고 쉽게 단정 짓습니다. 이러한 흑백논리적 해석은, 그 성공 뒤에 있었을지 모를 치열한 노력과 탁월한 전략, 혹은 그 실패의 원인이 되었을 경영상의 명백한 실수와 준비 부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기회를 박탈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만 설명하려는 시도는, 우리에게 맡겨진 '인간의 책임' 영역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세 번째 원천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적인 게으름입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학습과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면, 뜨겁게 기도하고 영적인 은사를 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내가 마땅히 노력해서 배워야 할 '구체적인 지식과 기술'을 대체하는 '영적인 지름길(Spiritual Shortcut)'로 여기려는 유혹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는 결국 땀 흘려 밭을 가는 수고는 피한 채, 기적적인 풍년만을 바라는 어리석은 농부의 마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전문성의 가치를 경시하는 교회 문화, 모든 것을 영적으로만 해석하려는 단순성, 그리고 어려운 과정을 피하려는 게으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는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을 혼동하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5. Why (왜) '객관적인 자기 파악'이 신앙적인 행위인가?
자신의 비즈니스 역량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행위가, 단순히 세속적인 자기 계발을 넘어 왜 매우 중요하고 본질적인 '신앙적 행위'가 되는 것일까요?
첫째, '신실한 청지기'의 기본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청지기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주인이 맡긴 자산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잘 관리하여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잠언 27장 23절은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양 떼와 소 떼'는 오늘날 우리의 비즈니스 자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형편을 살피는' 행위가 바로 객관적인 자기 파악입니다. 나의 강점과 약점, 내가 가진 자원과 부족한 자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비즈니스를 신실하게 관리하기 위한 모든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려는 노력 없이 "하나님이 맡아 주시겠지"라고 말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직무유기'입니다.
둘째, '건강한 공동체(팀)'를 세우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객관적으로 알 때, 비로소 나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다른 재능을 가진 동역자'를 찾게 됩니다. 리더의 역할은 모든 것을 혼자 다 잘하는 '슈퍼맨'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다른 지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의지하는 '겸손'의 표현이자, 건강한 팀워크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 명확히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한계와 약점을 명확히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약한 부분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강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가진 능력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할 때는 나의 교만만 드러날 뿐입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동역자들에게 도움을 구할 때, 우리는 내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객관적인 자기 파악은 우리를 자기 의존의 교만에서 벗어나, 진정한 하나님 의존의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이처럼, 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신실한 청지기의 의무이며,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기초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성경적이고 중요한 신앙의 실천입니다.
6. How (어떻게) 나의 비즈니스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보완할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을 혼동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두 개의 목록'을 작성하여 강점과 약점을 분리하라
추상적인 자기 인식에서 벗어나, 나의 은사와 재능을 구체적인 글로 명확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목록 (영적 은사와 열정): 기도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나는 어떤 영적인 은사를 받았는가? (리더십, 섬김, 긍휼 등)", "무엇을 할 때 가장 기쁘고 에너지가 넘치는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비전과 소명은 무엇인가?" 이 목록은 나의 비즈니스의 '왜(Why)'와 '방향성'을 결정하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목록 (비즈니스 역량과 기술):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 역량들(예: 재무/회계, 마케팅/영업, 인사/조직관리, 전략/기획, 기술 개발 등)을 나열하고, 각 항목에 대해 자신의 수준을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예: 상/중/하 또는 1-10점). 이 목록은 나의 비즈니스의 '어떻게(How)'와 '실행력'을 결정하는 현실적인 지도가 될 것입니다.
이 두 목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십시오. 나의 영적 열정은 어디에 있는데, 그것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역량은 무엇이 부족한지가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방법론 2: '내부의 소리'를 넘어 '외부의 거울'을 통해 나를 보라
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인 자기 파악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부의 거울'을 찾아야 합니다.
정직한 피드백을 구하라: 내가 신뢰하는 멘토, 동료, 심지어 직원들에게 용기를 내어 나의 리더십과 업무 역량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구합니다. "제가 리더로서 개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객관적인 진단 도구를 활용하라: MBTI, 스트렝스 파인더(StrengthsFinder), DISC와 같은 성격 및 강점 진단 도구나, 다면 평가(360-degree feedback)와 같은 리더십 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나 자신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바라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숫자라는 거울을 직시하라: 비즈니스의 재무제표와 핵심 성과 지표(KPI)는 나의 경영 능력을 비추는 가장 정직한 거울입니다. 나의 감이나 생각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가 말해주는 현실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방법론 3: '혼자 다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보완과 개발' 전략을 세우라
자신의 약점을 파악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리더의 역할은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 약점은 '보완(Complement)'하라: 나의 치명적인 약점 영역은, 내가 직접 배우려고 애쓰기보다 그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거나 '아웃소싱'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전략입니다. 비전 제시에 강한 리더는 반드시 꼼꼼한 살림꾼(재무/운영 전문가)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
성장 가능한 약점은 '개발(Develop)'하라: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웁니다. 관련 서적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며, 멘토를 찾아가 배우는 등, 평생 학습의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방향 제시: '영적으로 충만한 전문가(Spirit-filled Professional)'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영적인 뜨거움만 있거나 세속적인 실력만 있는 반쪽짜리 리더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과 인간의 전문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영적으로 충만한 전문가'입니다.
이는 마치 성막을 지었던 브살렐처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거룩한 비전을 품는 동시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기술을 연마하여 그 비전을 현실 속에 탁월하게 구현해내는 리더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영적 은사와 비즈니스 재능을 명확히 분별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그 준비된 손을 통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