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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CP

(인터콥): 열정과 논란의 최전방 개척 선교단체
InterCP(인터콥)은 1983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초교파 미전도 종족 전문 선교 단체입니다. 정식 명칭은 'Inter-Cultural Partnership'으로, 전 세계 복음이 필요한 최전방 지역, 특히 **'10/40 창'**으로 불리는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이슬람, 힌두교, 불교권 미전도 종족 선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InterCP는 특히 청년과 평신도를 단기간에 강력하게 동원하여 선교 현장으로 보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독특하고 강한 신학적 색채와 선교 방식으로 인해 국내 주요 교단들로부터 지속적인 비판과 공식적인 경계를 받으며, 한국 선교계에서 가장 뜨거운 열정과 가장 첨예한 논란을 동시에 품고 있는 단체로 평가받습니다.
핵심 비전: '백 투 예루살렘'의 거대 서사 🕊️
InterCP의 모든 활동을 이끄는 동력은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이라는 강력한 비전입니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세계사와 구속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서사입니다.
비전의 구체적 내용: 복음의 중심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로마(유럽)로, 이후 영국과 미국으로, 그리고 마침내 20세기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서진(西進)의 경로를 걸어왔다고 해석합니다. 이제 복음의 마지막 주자인 한국 교회가 이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과거 복음이 지나왔던 길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진(東進)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동진의 경로는 중국, 중앙아시아의 '스탄' 국가들, 이란과 터키 등 중동의 이슬람권을 거쳐 마침내 예루살렘에서 완성됩니다.
신학적 의미와 긴박성: 이 비전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예수님의 지상대위임명령("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을 완성하는 마지막 과업으로 여겨집니다. InterCP의 관점에서 이 '영적 실크로드'를 복음으로 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고 앞당기는 결정적인 사역입니다. 이러한 종말론적 긴박감은 헌신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동기를 부여합니다.
독특하고 강력한 전략
InterCP는 이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매우 독특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사용합니다.
최전방 개척선교 (Frontier Mission)
InterCP는 의도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선교지를 선택합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시리아 등 분쟁 지역이나 기독교 박해가 극심한 국가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그들이 '안전한' 선교가 아닌 '필요한' 선교를 추구한다는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비전스쿨: 평신도 선교사 양성 시스템
InterCP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12주간 진행되는 이 훈련은 단순한 성경 공부가 아니라, InterCP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집중적으로 주입하는 과정입니다. 세계사를 '하나님 나라 vs 사탄의 나라'라는 영적 전쟁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국제 정세와 뉴스를 선교적 관점으로 분석하도록 가르칩니다. 이 강렬한 훈련을 통해 평범한 청년과 직장인들은 자신이 '마지막 시대의 선교적 사명'을 받은 정예 군사라는 강한 정체성을 갖게 되며, 이는 폭발적인 헌신으로 이어집니다.
영적 전쟁과 땅밟기
InterCP 신학의 핵심 요소입니다. 선교는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행위를 넘어, 특정 지역을 장악한 어둠의 영적 세력과의 전쟁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특정 도시나 국가에 들어가기 전, 그 지역의 역사적 우상이나 이념(예: 이슬람, 공산주의)을 '견고한 진'으로 규정하고, **'땅밟기 기도(Prayer Walking)'**와 같은 행위를 통해 그 진을 무너뜨리는 기도를 합니다. 이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 영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신념에 기반한 전략입니다.
지속적인 논란과 비판
이러한 열정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InterCP는 신학과 방법론 양쪽에서 심각한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학적 문제: 주류 교단과의 충돌
신사도운동(NAR)과의 유사성: 성경의 권위보다 현대의 특정 사도나 선지자를 통한 직통 계시나 예언, 환상을 강조하는 경향이 신사도운동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임박한 종말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장기적인 관점의 사회 변혁이나 문화 사역보다는 오직 '긴급한 영혼 추수'에만 몰두하게 만든다는 비판입니다. 이는 신앙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이원론적 세계관: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로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복잡한 사회, 문화적 현상을 모두 영적 전쟁의 구도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방법론적 문제: 공격성과 마찰
충돌적 선교 방식: 현지 문화와 종교에 대한 세심한 고려 없이, 대규모 집회나 공개적인 전도 활동을 강행하는 방식이 현지인들을 자극하고 마찰을 일으킨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사역해 온 다른 선교사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선교의 문을 닫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이후 이러한 '공격적 단기선교'에 대한 경각심이 한국 교회 전체에 높아졌습니다.)
독단성과 연합의 부재: 현지 교회나 다른 선교 단체와의 충분한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사역을 진행하는 경향이 강해, 선교 현장에서 '팀워크를 해치는 단체'라는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주요 교단의 공식적 결의
이러한 신학적, 방법론적 위험성 때문에 예장합동, 통합, 고신 등 대한민국 대부분의 주요 교단들은 소속 교인들이 InterCP의 활동(특히 비전스쿨)에 참여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별적인 비판을 넘어, 한국 교회의 책임 있는 기관들이 InterCP의 활동을 교인들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InterCP는 복음의 불모지를 향한 타협 없는 열정과 강력한 동원 시스템을 통해 한국 선교의 외연을 넓혔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성경적 가르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학적 위험성과 현장에서의 무리한 선교 방식으로 전체 선교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인 단체입니다. InterCP를 이해하는 것은 현대 한국 교회의 역동성과 그 안에 내재된 신학적 긴장감을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