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омлогчийн үндсэн сургалтын онлайн лекцүүдийн жагсаалт
다시일어서는사람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홈리스)들에게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삶의 희망을 품고 일어서도록 돕는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노숙인 자활 지원 공동체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노숙인을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주는 시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한 명 한 명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귀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족'**이 되어 함께 걷는 것에 있습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차가운 도시의 길 위에서 신음하는 가장 작은 자들의 마지막 피난처이자, 실패와 좌절을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희망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감당합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의 역사는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의 깊은 터널을 지나던 1990년대 후반,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실직자와 노숙인들의 비참한 현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목회자였던 김학현 목사는 서울역 주변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는 노숙인들의 모습을 보며 깊은 충격과 함께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바로 지금 이곳, 가장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소명을 품은 그는 1998년 겨울, 몇몇 동역자들과 함께 라면과 빵을 들고 서울역 광장으로 나가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작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의 첫걸음이었습니다. 매일 밤거리로 나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신뢰를 쌓아가던 중, 그는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단지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안전한 잠자리와 기댈 수 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 비전을 위해 기도하던 중, 뜻있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2000년 1월에 서울 용산구에 작은 건물을 얻어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이자 자활 공동체인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을 공식적으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 사역의 중심에는 **'공동체 생활을 통한 전인적 회복과 단계적 자립'**이라는 분명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숙의 원인이 단순히 개인의 게으름이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질병, 실직, 가정 해체, 정신적 외상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의식주 해결을 넘어, 무너진 내면을 치유하고, 사회성을 회복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다시서기 희망지원센터'라는 이름 아래, 크게 네 단계로 연결된 체계적인 자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거리상담 및 현장구호(Outreach)'**입니다. 사역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주야간으로 서울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들이 밀집한 지역을 순찰하며, 거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간식, 방한용품 등을 나누어주며 관계를 맺습니다. 이 과정에서 질병이 있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노숙인을 발견하면 병원으로 이송하고, 쉼터 입소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시설로 인도하는 '첫 만남'의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쉼터(Shelter)를 통한 보호와 회복'**입니다. 쉼터에 입소한 노숙인들은 우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규칙적인 숙식을 제공받으며 거리 생활로 인해 쇠약해진 심신을 회복합니다. 이 기간 동안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각자가 가진 문제의 근원을 진단받고,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 병원과 연계하여 치료를 받도록 돕습니다. 쉼터는 단순한 수용 시설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하며,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무너진 대인 관계 능력과 사회성을 회복하는 훈련의 장입니다. 매일 아침 함께 드리는 예배와 성경공부는 이들이 기독교 신앙 안에서 과거의 죄와 상처를 용서받고,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을 발견하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자활 및 직업 재활'**입니다. 심신이 안정되고 공동체 생활에 적응한 이들은 다음 단계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게 됩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청소용역, 폐지 수집 및 재활용, 택배, 무료급식소 운영 등 노숙인들이 큰 기술 없이도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합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돈을 버는 기쁨과 성실함의 가치를 배우고, 월급의 일부를 꾸준히 저축하여 미래를 준비하게 됩니다. 또한,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컴퓨터, 요리, 운전 등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외부 직업 훈련 기관과 연계하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사회 복귀 및 사후 관리'**입니다. 직업 재활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의 저축을 마련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이들은 마침내 쉼터를 떠나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얻어 완전한 자립을 이루게 됩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이들이 임대주택을 구하고 지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끝까지 돕습니다. 또한, 퇴소 후에도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방문하며, 이들이 다시 절망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영적인 가족'으로서의 역할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처럼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거리의 만남에서 시작하여 완전한 사회 복귀에 이르기까지, 노숙인 한 사람의 삶을 전 과정에 걸쳐 동행하며 섬기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역 앞에는 여러 가지 힘겨운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노숙인 문제의 가장 깊은 원인인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질환은 단기간에 쉽게 치유되기 어렵기에, 이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품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의 엄청난 희생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노숙인에 대한 뿌리 깊은 사회적 편견은 이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가장 큰 장벽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운영비를 후원금에 의존해야 하는 재정적 어려움은 이들이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은 이 시대의 지극히 작은 자, 예수님이 찾으셨던 바로 그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세상이 실패자라고 낙인찍은 이들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들이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주는 유일한 희망의 끈입니다. 다시일어서는사람들의 헌신적인 사역은, 차가운 도시의 거리에서 절망하는 한 영혼을 끌어안는 교회의 따뜻한 사랑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더 인간답고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