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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KOSTA, KOrean STudent Abroad)는 선교 단체라기보다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유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복음주의 신앙 수련회 운동(Movement)**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KOSTA의 핵심 정체성은 낯선 땅에서 학업과 정체성의 혼란, 영적 갈급함으로 힘들어하는 한인 유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집중적인 성경 말씀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재확인시키고, 민족적 자긍심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을 회복시켜 각자의 자리로 다시 파송하는 **'영적 재충전소'이자 '네트워크 허브'**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있습니다.
KOSTA의 역사는 1980년대,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해외 유학의 문을 열기 시작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수많은 젊은 인재들이 더 넓은 학문과 기회를 찾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떠났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치열한 학업 경쟁, 언어와 문화의 장벽, 그리고 서구의 세속적 가치관 속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신앙을 잃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당시 미국에서 유학생 사역을 하던 홍정길 목사를 비롯한 몇몇 사역자들은 흩어져 있는 유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유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로 진행되는 깊이 있는 성경 강해를 듣고, 마음껏 찬양하며, 같은 고민을 나누는 동료들과 교제할 수 있는 영적 부흥의 장을 꿈꾸었습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수년간의 기도와 준비 끝에, 마침내 1986년 여름,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제1회 KOSTA 수련회가 공식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창립 초기,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했던 이 모임은 유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미국 전역을 넘어 캐나다, 유럽, 일본, 중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지로 확산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인 유학생 사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KOSTA 사역의 중심에는 매년 또는 격년으로 각 대륙별로 개최되는 **'KOSTA 수련회'**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습니다. 며칠간 진행되는 이 수련회는 KOSTA의 모든 비전과 가치가 응축되어 있는 핵심적인 사역입니다. KOSTA 수련회는 몇 가지 분명한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는 강해 설교 중심의 말씀 사역입니다. KOSTA는 프로그램의 재미나 감성적인 부흥 구호보다는, 철저하게 성경 본문을 깊이 있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강해 설교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매년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가장 신뢰받는 복음주의권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강사로 초빙됩니다. 이는 혼란스러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속에서 유학생들이 기독교 신앙의 객관적인 진리 위에 굳건히 서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지성과 영성의 통합입니다. KOSTA는 유학생들이 학문과 신앙을 분리하지 않고,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탁월하게 기여하는 '크리스천 지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 강해 설교 외에도, 과학, 예술, 경제, 정치 등 각계각층의 전문인 크리스천 선배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선택식 세미나(Track lecture)를 통해 신앙과 학문, 그리고 직업 세계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지혜와 도전을 제공합니다.
셋째는 코이노니아, 즉 교제의 회복입니다. 낯선 땅에서 외롭게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KOSTA는 따뜻한 영적 가족을 경험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함께 숙식하며 삶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뜨겁게 찬양하며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눕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경험을 통해 이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얻고, 평생을 함께할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넷째는 선교적 비전의 고취입니다. KOSTA는 유학생들이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속한 캠퍼스와 미래의 직장에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합니다. 수련회를 통해 회복된 신앙과 민족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열방을 섬기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KOSTA는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교회를 개척하지는 않지만, 미래의 선교 자원이 될 인재들을 발굴하고 영적으로 무장시키는 **'선교의 예비군 훈련소'**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KOSTA 역시 새로운 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학생들의 세대가 변하면서, 1.5세대와 2대, 3대로 이어지는 디아스포라 청년들에게 어떻게 KOSTA의 정신을 효과적으로 계승하고 소통할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 속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수련회 모델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초기의 순수한 복음주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점차 대형화되고 제도화되는 조직을 어떻게 건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KOSTA 운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숙제입니다.
결론적으로,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KOSTA)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한인 유학생들에게 복음의 등대이자 영적인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흩어져 있던 청년들을 말씀의 반석 위에 세우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로 살아가도록 파송하는 귀한 사역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전 세계 캠퍼스 위에 세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