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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선교회

개척선교회(Pioneers)는 이름 그대로 기독교 선교의 가장 험난한 미개척지, 즉 미전도 종족(Unreached People Groups)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국제적인 초교파 선교단체입니다. 이들의 핵심 정체성은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현지 문화와 언어 속에 깊이 뿌리내린 **자생적인 현지인 교회 개척 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s)**을 일으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개척선교회는 안락하고 이미 복음이 들어간 지역이 아닌, 그리스도의 이름이 한 번도 들려지지 않은 세상의 가장 어둡고 소외된 곳을 향해 나아가는 ‘개척자들’의 모임입니다.
개척선교회의 역사는 1979년, 호주 출신의 부부 선교사인 **맥과 조이 그리피스(Mack & Joy Griffths)**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한 이슬람 국가에서 사역하면서, 전통적인 선교 방식만으로는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는 수많은 미전도 종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이들은 소수의 서구 선교사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모든 민족을 제자 삼을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이 문제의식 속에서 그들은 ‘보내는 교회’와 ‘현장 선교사’가 훨씬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은사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현지 문화에 적응하며 유연하게 사역하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그들은 오직 미전도 종족만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선교 단체인 개척선교회(Pioneers)를 창설했습니다. 이 운동은 곧 호주를 넘어 미국과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공식적으로 지부가 설립되었습니다.
개척선교회의 사역 중심에는 몇 가지 흔들리지 않는 핵심 가치와 전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미전도 종족을 향한 열정입니다. 개척선교회는 전 세계 약 7,000여 개의 미전도 종족, 즉 자력으로 복음을 듣고 교회를 세울 수 있는 기독교 공동체가 거의 없는 민족들에게 선교 자원을 집중합니다. 이들은 선교사가 한 명도 없는 지역, 교회가 하나도 없는 마을을 의도적으로 찾아 나섭니다. 이러한 헌신은 ‘모든 민족이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한다’는 요한계시록의 비전을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됩니다.
두 번째 핵심은 팀을 통한 교회 개척입니다. 개척선교회는 ‘외로운 영웅’과 같은 선교사 모델을 지양하고, 반드시 다국적, 다세대, 다양한 은사를 가진 선교사들이 팀을 이루어 사역하도록 합니다. 팀 사역은 여러 가지 유익을 제공합니다. 우선, 선교사들이 영적, 정서적으로 서로를 지지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탈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팀 내의 다양한 전문가들(예: 의료, 교육, 비즈니스, 언어학)이 협력하여 현지 사회의 복합적인 필요에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이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교사들만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신자들로 구성된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가 스스로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해나가는 **교회 개척 운동(CPM)**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전략적 특징은 유연성과 창의성입니다. 개척선교회는 모든 선교지에 적용되는 획일적인 사역 매뉴얼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팀이 현지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 정치적 상황을 깊이 연구하고,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복음에 접근하도록 장려합니다. 예를 들어, 한 팀은 오지에 작은 진료소를 열어 의료 활동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다른 팀은 커피 사업이나 IT 교육 센터를 통해 현지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텐트 메이킹’ 또는 전문인 사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선교사 신분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문을 열어갑니다.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개척선교회는 선교사 후보생들을 매우 신중하게 선발하고 철저하게 훈련시킵니다. 후보자들은 단순히 신학 지식뿐만 아니라, 타문화 적응 능력, 팀워크 능력, 그리고 영적인 성숙도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습니다. 훈련 과정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 예를 들어 언어 습득의 어려움, 문화 충격, 위기 상황 대처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여 준비된 사역자를 세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개척선교회가 마주한 과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지역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특정 종교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높은 곳입니다. 따라서 선교사들의 신변 안전은 항상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또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미전도 종족 사역의 특성상, 후원 교회와 성도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기도와 재정 지원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 선교 자원이 감소하는 전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이 험난한 개척 선교의 길에 헌신할 젊은이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동원하고 훈련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개척선교회가 끊임없이 씨름해야 할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개척선교회는 세상의 가장 변방으로 기꺼이 나아가 그리스도의 교회를 심는 ‘씨 뿌리는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편안함 대신 고난을, 빠른 성공 대신 더딘 열매를 선택하며, 팀워크와 창의적인 전략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오늘날 교회가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며, 우리의 관심과 자원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