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와의 연결성 257

7.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와의 연결성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흩어진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들 가운데 선지자와 말씀을 붙든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는 이어졌고, 신약 시대에는 흩어진 유대인들과 헬라 지역의 디아스포라를 통해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전 세계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통해 놀라운 선교의 길을 열어 가고 계십니다.

전 세계에는 약 750만 명 이상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존재하며, 이들과 함께 형성된 해외 한인교회는 약 7,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교회들은 단지 이민자들의 종교적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세계 복음화의 전초기지로 쓰임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지의 한인교회들은 이민 2세, 3세들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있으며, 다민족 선교와 통합예배로 확장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와 더 깊이 연결되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이들은 글로벌 선교의 중요한 동역자입니다. 문화와 언어, 지리적으로 현지에 더 적응된 디아스포라 성도들이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미전도 종족 선교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디아스포라 교회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중심이 아닌 시대에 국제적 연대를 이룰 수 있는 파트너가 됩니다. 각국의 상황에 맞는 신학, 사역 모델을 공유하고, 교육, 리더십 훈련, 컨퍼런스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한다면, 한국교회는 더 넓은 영적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는 이러한 연결성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예배, 줌 기반의 성경공부, 다국어 통역 설교, SNS를 통한 신앙 교류 등은 이제 낯설지 않은 도구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예배하고 배우며 협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는 한국교회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고국을 떠나 타문화 속에서 복음을 붙든 이들이 있으며, 그들의 신앙은 여전히 순수하고 뜨겁습니다. 그들과 손을 맞잡고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우리는 다시 한번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