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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 사람에게 몰린 권력, 리더십 구조의 위험과 대안 120

24. 한 사람에게 몰린 권력, 리더십 구조의 위험과 대안
오늘날 한국교회의 리더십 구조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교회 운영의 모든 권한과 의사결정이 집중되는 구조는, 교회의 본질적 건강성과 복음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근본적으로 위협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조직 운영상의 비효율을 넘어서, 교회가 지녀야 할 공공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앙 공동체로서의 공동 참여와 섬김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모든 성도는 그 몸을 구성하는 동등한 지체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담임목사의 결정이 교회 행정, 재정, 인사, 비전, 심지어 교회의 신학적 방향성까지 독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독점적 리더십은 성도들의 자발적 참여를 제한하고, 의견 개진을 두려워하게 만들며, 점차 교회 공동체를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로 전락시키게 됩니다. 결국 성도들은 ‘우리의 목소리는 의미 없다’는 좌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교회 안에서 정서적 이탈과 신뢰 붕괴가 발생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구조는 목회자 자신에게도 큰 부담과 위험을 안겨줍니다. 모든 결정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 경우, 인간적인 실수와 한계를 보완할 장치가 사라지게 됩니다. 비판과 견제가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에서는 목회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때 이를 제지하거나 조율할 수 없으며, 이는 교회 전체를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리더십은 권위주의가 아닌, 섬김과 책임의 리더십이어야 하며, 오히려 공동체 안에서 건전한 견제와 상호보완의 시스템이 있을 때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리더십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이러한 집중 구조는 윤리적 해이와 비리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재정과 인사, 교회 자산 관리 등 중요한 사안들이 소수의 손에 의해 비공개적으로 결정될 경우, 투명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약화되며, 때로는 외부 사회로부터 교회가 ‘비민주적이며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상실하고, 전도와 선교 사역에도 큰 장애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종종 교회 내 정치적 집단화와도 연결됩니다. 목회자를 중심으로 특정 소수가 교회 운영을 장악하게 되면, 교회는 다양한 의견과 시선을 포용하지 못하고, 내부 분열과 갈등이 지속됩니다. 결국 교회는 하나 됨의 공동체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되고 정체성을 상실한 조직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영혼 돌봄’과 ‘복음 전파’라는 본질적 사명조차 형식적으로 전락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 교회 운영 전반에 걸쳐 ‘분권화’와 ‘참여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재정 집행, 인사, 사역 결정 등에 있어 복수의 장로, 집사, 성도 대표들이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정기적인 보고와 평가 체계를 통해 책임성과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열린 리더십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삶을 목양하는 목자로서의 위치를 잊지 말아야 하며, 독단적 결정보다는 경청과 협의를 통해 공동체 전체가 함께 방향을 설정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소통과 공감, 경청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 훈련이 정기적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리더십 구조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장로회, 당회, 재정위원회 등의 조직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실제적인 감시와 조정 기능을 수행해야 하며, 외부 전문가나 제3자의 감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성도들에게 회의록과 결산보고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누구나 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넷째, 성도 교육을 통해 ‘참여하는 신앙인’을 양성해야 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도 모두가 그분의 몸을 이루는 지체임을 재확인하는 신앙 교육과 성경적 공동체 훈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교회 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 스스로도 자신의 권한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점검하고, 공동체 앞에서 투명하게 나누며, 윤리적 책임을 삶으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권위는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헌신, 겸손한 섬김에서 비롯됩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개혁과 공동체적 전환이 이뤄질 때, 교회는 다시금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 속에서 신뢰받는 공동체, 성도들이 기쁨으로 함께 섬기며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