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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 (C. S. Lewis), 『순전한 기독교 (Mere Christianity)』

C. S. 루이스 (C. S. Lewis)의 『순전한 기독교 (Mere Christianity)』
- 부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울려 퍼진 명쾌한 이성의 목소리 -
서론: 전쟁의 포화 속에서 울려 퍼진 명쾌한 이성의 목소리
💣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이 런던을 뒤덮던 암흑의 시절, 수백만 명의 영국인들은 라디오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귀 기울인 것은 장군이나 정치가의 연설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옥스퍼드 대학의 영문학 교수가 차분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무신론자였다가 기독교로 회심한 C. S. 루이스의 이 라디오 방송은, 훗날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서로 꼽히는 **『순전한 기독교』**로 엮이게 됩니다.
이 책의 제목인 '순전한(Mere)' 기독교란,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특정 교파(가톨릭, 성공회, 장로교 등)라는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모든 기독교인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믿음의 핵심이 있는 '중앙 현관'과도 같은 기독교를 의미합니다. 루이스의 목표는 교파 간의 사소한 논쟁을 떠나, 현대의 지성적인 회의론자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뼈대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견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한 변증가의 논리적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도덕적 경험에서 출발하여 신의 존재를 논증하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라는 궁극적인 질문 앞에 우리를 세우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순전한 기독교』가 어떻게 현대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이 결코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가장 깊은 이성적 탐구에 답할 수 있는 진리임을 보여주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상식에서 출발하여 신학의 심장으로
루이스의 논증은 마치 깔때기처럼, 모든 인간이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에서 시작하여 점차 기독교 신앙의 구체적인 핵심으로 독자를 이끌고 갑니다.
1. 우주의 단서: 우리 안의 도덕률 (제1권)
루이스는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복잡한 철학 논쟁 대신,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경험, 즉 **'사람들이 다투는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다툼의 법칙: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다툴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그건 내 자리야, 네가 먼저 새치기했잖아!" 또는 "그건 불공평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핵심은, 나 자신만이 아닌 상대방도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어떤 **보편적인 '공정함의 기준'**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런 공통의 기준(도덕률)이 없다면, 다툼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두 가지 명백한 사실: 이 관찰을 통해 루이스는 두 가지 근본적인 사실을 이끌어냅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발명하지 않은 어떤 보편적인 도덕률(The Moral Law), 즉 옳고 그름의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인간은 그 기준을 지키는 데 실패한다. 즉, 우리는 모두 위선자다.
딜레마: 이 두 가지 사실은 우리를 곤경에 빠뜨립니다. 우리 안에 심겨진 도덕률은 이 우주가 단순히 물질의 우연한 조합이 아니라, 어떤 '마음' 혹은 '목적'을 가진 존재가 배후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 존재가 세운 기준을 어기고 있으므로 그분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 기독교의 주장: 위대한 스승인가, 그 이상인가? (제2권)
인간의 딜레마를 제시한 루이스는 이제 기독교가 제시하는 해답으로 나아갑니다. 그는 기독교의 핵심 주장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물에게 있음을 밝히고, 여기서 그 유명한 '삼지선다(Trilemma)' 논증을 제시합니다.
예수는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하며 죄를 사하고 영원한 심판을 말했습니다. 이것은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주장이 아닙니다. 따라서 예수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거짓말쟁이 (Liar): 자신이 하나님이 아님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속인 사기꾼.
미치광이 (Lunatic): 스스로를 삶은 달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진심으로 믿었던 정신이상자.
주님 (Lord): 그가 말한 그대로,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주님.
루이스가 결코 허용하지 않는 네 번째 선택지는, 예수를 단지 "위대한 도덕 선생"으로만 여기는 어정쩡한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결코 '위대한 도덕 선생'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이 세 가지 끔찍한 선택지 앞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3. 그리스도인의 행동과 궁극적 목표 (제3, 4권)
기독교의 핵심 주장을 제시한 뒤, 루이스는 신앙이 어떻게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합니다. 제3권에서는 용서, 성(性) 도덕, 그리고 모든 죄의 뿌리인 **교만(Pride)**에 대해 다룹니다. 그는 교만을 "완전한 반(反)신적인 마음 상태"라 부르며, 다른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강조합니다.
마지막 제4권에서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만드는 것과 낳는 것 (Making vs. Begetting): 그는 삼위일체와 같은 어려운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 탁월한 비유를 사용합니다. 인간은 조각상을 '만들' 수 있지만, 아들을 '낳을' 수는 없습니다. 조각상은 인간과 비슷할 뿐이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본성 그 자체를 공유합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을 공유하도록 '낳으신' 아들이십니다.
'작은 그리스도'가 되는 것: 기독교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 그 자체(그리스어로 Zoe)에 '감염'되어, 우리 자신이 **'작은 그리스도(little Christs)'**로 변화되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동적이고 영원한 생명의 춤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결론: '순전한' 신앙, 시대를 넘어선 변증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회의적인 현대인을 위해 쓰인 가장 성공적인 기독교 변증서입니다. 그는 신학적인 전문 용어를 피하고, 명쾌한 논리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유를 사용하여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탁월하게 변호했습니다.
이 책이 시대를 넘어 그토록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논리적 점진성: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도덕률'이라는 상식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한 단계 한 단계 독자를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이끕니다.
탁월한 비유: 복잡한 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그의 비유들은 놀라울 만큼 명쾌하고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진솔한 어조: 그는 독자를 가르치려 드는 교만한 스승이 아니라, 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정직하고 친절한 안내자처럼 느껴집니다.
『순전한 기독교』는 하나의 초대장입니다. 그것은 회의론자에게 우주의 의미를 푸는 단서가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보라는 초대이며, 신자에게는 교파 간의 사소한 다툼을 넘어 우리가 공유하는 위대한 신앙의 공통분모 안에서 기뻐하라는 초대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나사렛 예수가 제시한 궁극적인 선택지—거짓말쟁이, 미치광이, 혹은 온 우주의 주님—앞에 정직하게 서 보라는 지적인 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