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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K. A. 스미스 (James K. A. Smith),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Desiring the Kingdom)』

제임스 K. A. 스미스 (James K. A. Smith)의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Desiring the Kingdom)』
- 부제: 당신은 생각하는 존재인가, 사랑하는 존재인가? -
서론: 당신은 생각하는 존재인가, 사랑하는 존재인가?
🧠 "당신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 이래로, 우리는 인간을 이성적인 **'생각하는 존재'**로 이해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현대 기독교의 제자훈련과 교육 방식에도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우리는 신자들의 머릿속에 올바른 교리와 성경적 세계관이라는 '정보'를 채워주기만 하면, 그들의 삶이 저절로 변화될 것이라고 가정해왔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왜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올바른 교리를 고백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일까요? 캐나다의 기독교 철학자 제임스 K. A. 스미스는, 그의 기념비적인 저작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를 통해 바로 이 문제의 근원을 파헤칩니다. 그는 우리가 인간을 '머리만 달린 뇌'로 보는 근본적인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진단합니다.
스미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통찰을 따라, 인간은 이성적인 '생각하는 존재'이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사랑하고 욕망하는 존재'**라고 선언합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좋은 삶'을 향한 우리의 가장 깊은 욕망과 갈망, 즉 우리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본 강독에서는 스미스의 이 혁명적인 주장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먼저 교회가 왜 '뇌-막대기'식 교육의 한계에 부딪혔는지 살펴보고, 이어 우리의 욕망이 어떻게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문화적 리터지(cultural liturgies)'**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분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세속적 리터지에 맞서 우리의 사랑을 하나님 나라로 재조정하는 가장 강력한 '대항-훈련'으로서의 기독교 예배를 제시합니다.
본론: 당신의 욕망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의례들
1. 진단: '생각하는 피조물'이라는 오랜 착각
스미스는 현대 복음주의가 '세계관'을 지나치게 지성적인 개념으로만 축소했다고 비판합니다. 우리는 제자훈련을 올바른 '아이디어'를 주입하는 정보 전달 과정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 중심' 모델은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동은 머릿속의 정보가 아니라, 가슴속의 '사랑'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머리로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알아도, 가슴이 세상의 부와 성공을 더 사랑한다면, 우리의 몸은 결국 세상을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2. 새로운 인간학: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가 아니라 **'호모 리투르기쿠스(예배하는 인간, liturgical animals)'**로 재정의합니다.
인간은 사랑하는 존재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결국 우리가 상상하는 어떤 '좋은 삶(the good life)'에 대한 근본적인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그것을 향해 나아가도록 설계된 존재입니다.
사랑은 훈련된다: 우리의 이러한 사랑과 욕망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몸의 습관, 실천, 그리고 의례(ritual), 즉 **'리터지(liturgy, 예배)'**를 통해 훈련되고 형성됩니다.
3. 세속의 성전: '문화적 리터지'의 힘
스미스의 가장 강력하고 독창적인 통찰은, 이러한 '리터지'가 교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세속적인 문화 공간 역시 우리의 욕망을 특정한 방향으로 빚어내는 강력한 '문화적 리터지'의 현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쇼핑몰'**입니다.
쇼핑몰이라는 성전: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중립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은 우리를 특정한 종류의 인간, 즉 **'소비자'**로 빚어내는 거대한 세속의 예배당입니다.
설교: 쇼핑몰의 광고와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설교합니다. "당신은 부족한 존재다. 그러나 이 상품을 소유하면 당신은 완전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예배 의식: 우리는 진열대(제단) 사이를 순례하고, 마네킹(성상)을 바라보며, 상품을 구매하고(헌금), 신용카드를 긁는(축도) 의식에 참여합니다.
종말론: 쇼핑몰은 '소비를 통한 행복'이라는 '좋은 삶'의 비전(종말론)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이처럼 쇼핑몰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장, 대학교, 심지어 국가(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가 제창 등) 역시 저마다의 리터지를 통해 우리의 사랑을 특정한 방향으로 훈련시키는 강력한 '욕망 형성 기계'입니다.
4. 대항-훈련으로서의 기독교 예배
문제의 원인이 세속적인 리터지에 의한 '잘못된 욕망의 형성(mal-formation)'이라면, 그 해답은 단순히 더 나은 아이디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하고 아름다운 리터지를 통한 **'재형성(re-formation)', 즉 '대항-훈련(counter-formation)'**이어야 합니다.
스미스에게 그 가장 강력한 대항-리터지가 바로 역사적인 기독교 예배입니다. 주일 아침의 예배는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지식을 얻는 자리가기 이전에, 우리의 빗나간 사랑을 하나님 나라로 다시 조준하는 **'영혼의 재조정 센터'**이자 **'욕망의 헬스장'**입니다.
예배는 몸으로 드리는 것: 기독교 예배는 일어서고, 앉고, 무릎 꿇고, 찬송하고, 맛보고, 보는 전인격적이고 육체적인 활동입니다. 이러한 몸의 실천들이 우리의 이성뿐만 아니라 '본능'과 '감각'에 복음의 이야기를 새겨 넣습니다.
예배 순서의 힘: 예배의 모든 요소—예배로의 부르심, 죄의 고백, 평화의 인사, 설교, 성찬—는 쇼핑몰이 제시하는 '좋은 삶'의 이야기에 맞서,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더 위대하고 참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우리 몸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 교육을 넘어, 영혼의 형성을 향하여
제임스 K. A. 스미스는 우리가 깨닫든 깨닫지 못하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무엇을 생각하는가?"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나의 일상적인 리터지들은 나의 마음이 무엇을 사랑하도록 훈련시키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는 교회가 제자훈련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역사적이고 풍성한 예배의 실천을 통한 **'전인격적인 영혼의 형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강력한 부르심입니다. 주일 예배는 한 주간의 삶을 위한 '강의'가 아니라, 세상의 리터지에 의해 흐트러진 우리의 사랑을 다시 하나님 나라로 '보정(calibrate)'하는 시간입니다.
이 책은 오늘날 수많은 목회자, 기독교 교육가, 그리고 예배 인도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며, '세계관'에 기반한 접근을 넘어 더 총체적이고, 성육신적이며, 예전적인 기독교인의 삶을 추구하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