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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Lee O-young),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Lee O-young)의 『지성에서 영성으로』
- 부제: '지성의 아이콘', 무릎을 꿇다 -

서론: '지성의 아이콘', 무릎을 꿇다
🧠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그의 이름은 '지성(知性)' 그 자체와 동의어였습니다. 날카로운 비평으로 시대를 분석하고, 기호학적 상상력으로 김치와 보자기에서 한국인의 문화 DNA를 읽어냈던 대한민국 초대 문화부 장관. 평생을 이성과 지식의 힘을 신뢰했던 시대의 지성인. 바로 이어령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인생 말년에 이르러, "나는 무릎을 꿇었다"고 고백하며 기독교 신앙인이 되었음을 선언했을 때, 한국 사회는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질문에 빠졌습니다. 무엇이 이 지성의 거인을 영성의 세계로 이끌었는가? 그의 대표적인 신앙 고백서인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바로 이 놀라운 여정에 대한 저자 자신의 진솔하고도 감동적인 증언입니다.

이 책은 C. S. 루이스나 팀 켈러와 같은 논리적인 변증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한 아버지가 죽음의 문턱에 선 딸의 고통 앞에서, 평생 자신이 쌓아 올린 지식의 성이 무력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경험하고, 마침내 지성이라는 십자가를 통과하여 영성이라는 부활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한 편의 처절한 **'영적 자서전'**입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어령이라는 한 위대한 지성인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를 무릎 꿇게 했던 결정적인 사건을 마주하고, '머리'의 종교에서 '무릎'의 종교로 나아가는 그의 회심의 과정을 탐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떻게 신앙이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보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지성이라는 십자가, 영성이라는 부활
1. 지성의 파산: 딸의 고통 앞에서
이어령의 영성으로의 여정은, 그의 딸 이민아 목사의 고통이라는 거대한 시련에서 시작됩니다. 변호사이자 검사로 총명하게 살아가던 딸이 갑상선암 말기 판정과 실명의 위기, 그리고 어린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연이어 겪게 됩니다.

이때 '지성의 거인'이었던 아버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평생 쌓아온 모든 지식과 분석력, 그리고 세상의 명성은 딸의 고통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는 딸의 고통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가 평생 신뢰했던 '지성'이 완전히 파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고통의 당사자였던 딸은 절망 속에서 뜨거운 신앙을 통해 기적적으로 병을 치유받고, 오히려 아버지를 위로하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 아버지는 설명할 수 없었지만, 딸은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2. 머리에서 무릎으로: 첫 번째 기도
이 설명 불가능한 현실 앞에서, 평생을 당당하게 서서 세상을 분석하고 비평하던 지성인은 마침내 무릎을 꿇습니다. 그는 딸을 위해 생애 첫 '진짜 기도'를 드립니다.

"지성인은 서 있는 사람입니다. ... 그러나 영성인은 무릎 꿇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무릎을 꿇는 행위'는 단순한 종교적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이성과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보다 더 높은 존재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완전한 항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나'라는 우상이 죽고, 하나님이라는 절대자 앞에 서는 순간이었습니다.

3. 새로운 '보기': 입체 그림의 비유
그렇다면 신앙이란 무엇인가? 이어령은 자신의 회심을 논리적 증명의 결과가 아니라, '보는 방식'의 전환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여기서 **'입체 그림(stereogram)'**이라는 탁월한 비유를 사용합니다.

회의론자의 시선: 입체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단지 무의미한 점들과 패턴들의 어지러운 조합으로만 봅니다.

신앙인의 시선: 그러나 눈의 초점을 맞추는 법을 배우고, 어느 순간 '아하!'하는 깨달음과 함께 그 안에 숨겨진 3차원의 입체 형상을 보게 된 사람은, 더 이상 그것을 무의미한 점들로 보지 않습니다. 똑같은 점들이지만, 이제 그것들은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를 이루는 요소들로 보입니다.

이어령에게 신앙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세상이 무의미하고 우연한 사건들의 나열처럼 보였다면, 신앙의 눈을 뜨게 된 이후, 그 모든 고통과 역사, 그리고 나의 삶이라는 점들 이면에, 그것들을 의미 있게 만드는 하나님의 거대한 이야기라는 입체 형상이 숨어 있음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론: 지성을 넘어, 지성을 품는 영성
이어령의 여정은 결코 지성에 대한 '부정'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지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지성의 올바른 자리를 찾아주는 과정이었습니다. 그에게 지성은 소중한 도구이지만, 결코 신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영성은, 평생을 갈고닦은 지성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신비를 더욱 깊이 탐구하고 표현하는, **'지성을 품는 영성'**이었습니다.

이 책이 한국 사회에 던진 가장 큰 영향은, 바로 '이어령'이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속적 지성의 아이콘이 기독교 신앙으로 귀의했다는 사실은, 수많은 지성인과 회의론자들이 기독교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진지한 탐구의 대상으로 여기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영적 자서전입니다. 그것은 한 위대한 지성이 자신의 가장 큰 고통 앞에서 겸손하게 무릎 꿇고, 마침내 자신이 담을 수 없는 더 큰 신비에 의해 사로잡히는 과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이어령이 한국 사회에 남긴 마지막 위대한 가르침은 이것이었습니다. "지성의 여정은, 만약 그것이 충분히 정직하고 용감하다면, 마침내 벼랑 끝에 이른다. 그리고 그 벼랑 끝에서, 인간은 뒤로 돌아설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뛰어내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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