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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윌버포스 (William Wilberforce), 『참된 기독교 (A Practical View of Christianity)』

윌리엄 윌버포스 (William Wilberforce)의 『참된 기독교 (A Practical View of Christianity)』
- 부제: 노예 해방 운동가의 또 다른 전쟁, 영혼을 향한 선언문 -
서론: 노예 해방 운동가의 또 다른 전쟁, 영혼을 향한 선언문
수십 년간의 끈질긴 투쟁 끝에 대영 제국의 노예무역을 폐지시킨 위대한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 그의 이름은 '정의'와 '인권'의 대명사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평생을 노예들의 육체적 사슬을 끊기 위해 싸웠던 그가, 단 한 권의 책을 썼을 때, 그 주제는 정치가 아닌 신앙이었습니다. 왜였을까요? 그 이유는 그가 또 다른 종류의 노예, 즉 '죽은 종교'의 사슬에 묶인 동시대 영국인들의 영혼을 해방시키는 것이 더 근본적인 싸움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1797년에 출판된 그의 책, 『참된 기독교』의 원제는 매우 깁니다. 『이 나라 상류층과 중산층의 자칭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만연한 종교 체계를 참된 기독교와 대조하여 실제적으로 고찰함』. 이 긴 제목이 바로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당시 18세기 영국에서 '기독교인'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회적 신분이자 문화적 관습이었습니다. 특히 상류층에게 신앙이란, 교회에 가끔 출석하고, 품위 있는 도덕률을 지키며, 자선 활동을 하는 점잖은 교양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윌버포스는 이러한 **'명목상의(nominal) 기독교'**가 사실상 복음의 심장을 도려낸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한 사회 개혁가의 영적 선언문 속으로 들어가, 그가 어떻게 당시의 안일한 '문화적 기독교'의 실체를 폭로하고, 잊혀진 '참된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다시 제시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 윌버포스가 영혼의 변화가 없는 사회 개혁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믿었는지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명목상의 기독교 vs. 참된 기독교
이 책의 전체 구조는 두 가지 기독교, 즉 '만연한 종교 체계(명목상의 기독교)'와 '참된 기독교' 사이의 날카로운 대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진단: 영국 상류층의 영적 질병
윌버포스는 먼저 자신이 속한 상류 사회의 영적 상태를 냉철하게 진단합니다. 그가 본 '명목상의 기독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학: 하나님은 인자하지만 멀리 계신 할아버지와 같고, 죄는 약간의 흠이나 실수일 뿐이며, 그리스도는 위대한 도덕 선생 정도로 여겨진다. 인간의 전적 부패, 십자가의 대속, 성령을 통한 거듭남과 같은 복음의 핵심 교리들은 '과격한 열광주의'라며 외면당하거나 축소된다.
실천: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은 사교 활동의 일부이며, 신앙의 목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신사'가 되는 것이다.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회심이나, 죄와 치열하게 싸우는 내면의 투쟁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 이 종교는 아무런 대가도, 열정도, 능력도 없는 무기력한 종교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위안을 줄지는 몰라도, 결코 그들을 변화시키거나 구원할 수는 없다.
2. 처방: 잊혀진 복음의 핵심 진리들
이러한 진단에 맞서, 윌버포스는 성경이 말하는 '참된 기독교'의 핵심 원리들을 열정적으로 제시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동료 의원들과 지성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복음의 본질이었습니다.
출발점: 인간의 전적인 부패를 인정하는 것
윌버포스에게, 명목상의 기독교와 참된 기독교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은 바로 '죄'에 대한 인식입니다. 참된 기독교는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기기만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의 가르침대로,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완전히 부패하여 스스로를 구원할 능력이 전혀 없는 영적 파산자임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해결책: 오직 믿음으로 얻는 칭의
우리가 영적으로 파산한 상태이기에, 구원은 결코 선행이나 도덕적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죗값을 치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존하는 **'전적인 선물'**이며, 우리는 이것을 오직 믿음으로 받을 뿐입니다. 구원은 자기계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구조 작전입니다.
결과: 성령을 통한 내면의 변화
참된 믿음은 단순히 지적인 동의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마음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되는 **'거듭남'**을 동반합니다. 이전에는 죄를 사랑하고 세상을 추구했던 마음의 경향성('감정', affections)이, 이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룩함을 갈망하는 새로운 경향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증거: 실천적인 삶의 열매
윌버포스가 이 책의 제목을 '실천적 고찰(A Practical View)'이라고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새롭게 변화된 내면은 반드시 실천적인 삶의 열매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참된 신앙은 개인의 경건 생활뿐만 아니라, 공적인 삶의 영역에서도 정직, 성실, 자선, 그리고 사회 정의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에게 있어 노예무역 폐지 운동은 바로 이 '참된 기독교'의 필연적인 열매였던 것입니다.
결론: 한 권의 책이 시대를 깨우다
윌버포스의 『참된 기독교』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정치가가 쓴 진지한 신학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책은 당시 영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피상적인 기독교에 경종을 울렸고, 특히 상류층과 지식인 사회에 복음주의 신앙이 지적,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 책의 힘은 '명목상의 신앙'과 '참된 신앙' 사이의 타협 없는 대조에서 나옵니다. 윌버포스는 독자들에게 안일한 중간지대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양자택일을 강요합니다. 당신의 신앙은 단지 편안한 문화적 습관인가, 아니면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실재인가?
윌리엄 윌버포스는 노예를 해방시킨 위인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참된 기독교』는 그의 그 위대한 투쟁의 동력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진정하고 지속적인 사회 개혁은 단순한 인간애나 감상주의가 아니라, '참된 기독교'의 깊고 견고하며 영광스러운 교리 위에 세워질 때만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삶과 그의 책은, 은혜로 변화된 한 사람의 마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