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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하나님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 부제: 시끄러운 부엌에서 발견한 고요한 성소 -
서론: 시끄러운 부엌에서 발견한 고요한 성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고요한 예배당, 깊은 산속의 기도원, 혹은 특별한 부흥 집회에 참석해야만 할까요? 만약 프라이팬 위에서 오믈렛을 뒤집는 순간이, 구두를 수선하는 망치질 소리가, 시끄럽고 분주한 부엌의 한복판이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
17세기 프랑스 파리의 카르멜 수도원에 살았던 한 평범한 수도사, 로렌스 형제는 바로 이 놀라운 비밀을 발견하고 평생토록 실천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신학자도, 사제도 아니었습니다. 젊은 시절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회심한 그는, 수도원에 평수사로 들어와 대부분의 생을 수도원 주방에서 요리사로, 그리고 늙어서는 샌들을 수선하는 구두 수선공으로 살았습니다.
그가 남긴 작은 책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그가 직접 저술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이자 지도 신부였던 보포르 신부가 로렌스 형제와 나눈 대화, 그의 편지들,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모아 엮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꾸밈없는 진솔함과, 삶으로 증명된 영성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한 영성의 고전을 통해, 로렌스 형제가 발견한 단순하지만 가장 심오한 영적 진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삶의 모든 순간, 특히 가장 평범하고 분주한 일상의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적으로 연습함으로써,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의 끊임없는 기도이자 사랑의 대화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론: 모든 순간을 기도로 만드는 기술
이 책의 가르침은 복잡한 단계나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핵심은 삶을 '거룩한 시간'과 '세속적인 시간'으로 나누는 벽을 허무는 데 있습니다.
1. 거룩과 세속의 벽을 허물다
우리 대부분은 신앙생활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일 예배, 큐티, 새벽 기도는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시간'으로, 그리고 출근해서 일하고, 집안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은 '세속적인 일상'으로 구분합니다. 이 구분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신앙은 일상과 유리된 채 주말에만 행하는 종교 활동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로렌스 형제의 가르침은 바로 이 견고한 벽을 허물어 버립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자신은 시끄럽고 정신없는 주방에서 일할 때나, 거룩한 성찬식에 무릎을 꿇고 있을 때나 똑같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그에게 일은 더 이상 기도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현장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일하는 시간과 기도하는 시간이 다르지 않습니다. 주방의 소음과 달그락거리는 접시 소리 속에서도, 저는 마치 무릎을 꿇고 성찬을 받을 때처럼 완전한 평온 속에서 하나님을 소유합니다."
이것은 혁명적인 선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과 분리된 영역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가장 평범한 노동이 가장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임재 연습의 실제: 단순한 사랑의 행위
그렇다면 로렌스 형제는 어떻게 이 경지에 이를 수 있었을까? 그의 '연습'은 놀라울 만큼 단순합니다.
복잡한 기술이 아닌, 단순한 전향(轉向)
그의 방법은 그저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응시'**이자, **'마음의 비밀스러운 대화'**였습니다. 그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일하는 도중에, 잠시 마음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 나의 하나님, 저는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당신의 뜻에 따라 이 일을 하게 하소서"라고 속삭였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오믈렛 뒤집기
그의 유명한 일화처럼, 그는 프라이팬의 오믈렛을 뒤집는 것과 같은 아주 작은 일조차도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했습니다. 모든 행위의 동기를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바꿀 때, 그 행위 자체가 기도가 되고 예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돌아섬
물론 그도 일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흐트러지고 하나님을 잊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그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는 결코 자책하거나 죄책감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마음이 방황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아무런 불안 없이, 부드럽고 평화롭게 다시 마음을 하나님께로 되돌렸습니다. 그에게는 이 '돌아섬'의 행위 자체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자 기도였습니다.
끊임없는 대화
그는 하루 종일 하나님과 친구처럼 대화했습니다. "주님, 제가 수프를 태우고 있네요! 제발 도와주세요."와 같이 자신의 실수와 어려움을 솔직하게 아뢰고, 작은 기쁨에 대해 함께 감사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의식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친밀한 교제였습니다.
결론: 가장 평범한 삶 속에 숨겨진 위대한 영성
로렌스 형제의 비밀은 사실 비밀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 순간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말씀드리며, 그분을 사랑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하는 단순한 선택의 반복입니다.
이 작은 책이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더불어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보편성: 이 영성은 신학자나 수도사, 혹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요리사,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죄책감으로부터의 해방: "나는 충분히 기도하지 못해"라는 끊임없는 죄책감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줍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기도가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성화(聖化): 지루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평범한 일상에 깊은 의미와 존엄성을 부여합니다. 설거지와 빨래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운 위로와 기쁨을 줍니다.
우리의 주의력을 수천 가지 방향으로 흩어놓는 현대 사회에서, 로렌스 형제의 조용한 초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급진적이고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는 우리에게 분열된 삶이 아닌 통합된 삶을 살라고, 우리의 일과 예배, 행동과 기도가 모두 하나의 샘, 즉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스러운 인식'에서 흘러나오도록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책은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가 멀리 있는 어떤 성지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리기만 한다면 바로 지금 내 발이 서 있는 바로 그곳임을 가르쳐주는 영원한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