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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및 인재 양성
공동체(Koinonia) 경영: 영적인 교제를 통한 팀워크 강화와 조직의 결속력 유지

CEO JESUS 공동체(Koinonia) 경영: 영적인 교제를 통한 팀워크 강화와 조직의 결속력 유지
목차
서론: 조직은 '유기체'다
기계적 조직관의 한계: 부품의 총합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
코이노니아(Koinonia): 단순한 협업을 넘어선 깊은 유대감과 소속감
CEO 예수의 비전: '교회'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적 가족 공동체
핵심 대주제 1: 코이노니아의 본질 - 무엇이 공동체를 만드는가?
소주제 1.1: 공동의 비전과 신념 (Shared Vision & Belief): "주는 그리스도시요..." - 하나의 고백 위에 세워진 조직
소주제 1.2: 상호 의존성과 소속감 (Interdependence & Belonging): "우리는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 다양성 속의 통일성
소주제 1.3: 헌신과 희생 (Commitment & Sacrifice): "서로 떡을 떼며..." - 개인의 소유를 넘어 공동의 필요를 채우는 문화
핵심 대주제 2: 초대교회의 코이노니아 경영 실천 사례 (사도행전 2장 분석)
소주제 2.1: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 학습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의 원형
소주제 2.2: 수평적이고 진솔한 교제: "서로 교제하고..." - 공식적 관계를 넘어선 비공식적 네트워크의 힘
소주제 2.3: 공동의 목표를 위한 자원 공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 급진적인 자원 재분배와 상호 부조
소주제 2.4: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 공유된 경험을 통한 유대감 강화
핵심 대주제 3: 코이노니아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도전과 극복
소주제 3.1: 내부적 갈등 (Internal Conflict): 히브리파와 헬라파 과부 문제 -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갈등 해결
소주제 3.2: 진정성의 위기 (Authenticity Crisis):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 공동체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소주제 3.3: 외부의 박해 (External Persecution): 스데반의 순교와 핍박 - 위기를 통해 오히려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계기로 삼다
핵심 대주제 4: 현대 조직을 위한 코이노니아 경영 적용 방안
소주제 4.1: 리더의 역할: 최고 경영자(CEO)에서 최고 감성 책임자(Chief Emotion Officer)로
소주제 4.2: 시스템 구축: 비전 공유, 투명한 소통 채널, 공정한 보상 및 갈등 해결 절차 마련
소주제 4.3: 문화 조성: '우리'라는 주어 사용, 비공식적 교류 장려, 성공과 실패를 함께 축하하고 위로하는 의식(Ritual) 만들기
결론: 최고의 복지는 '훌륭한 동료'다
코이노니아, 단순한 팀워크를 넘어 조직의 영혼을 만드는 힘
사람들은 위대한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고, 위대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다
당신의 조직은 '회사'인가, '공동체'인가?
1. 서론: 조직은 '유기체'다
기계적 조직관의 한계: 부품의 총합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
전통적인 경영 이론은 조직을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간주했다. 조직의 목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었고, 구성원들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표준화된 '부품'처럼 여겨졌다. 리더는 이 기계를 설계하고, 부품(직원)을 배치하며, 모든 것이 매뉴얼대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감시하는 엔지니어였다. 이러한 기계적 조직관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오늘날에는 심각한 한계를 드러낸다. 기계는 주어진 일은 잘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에 창의적으로 대응하거나,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며, 환경에 맞게 진화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조직을 기계가 아닌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Living Organism)'**로 바라보아야 한다. 유기체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세포(구성원)들이 모여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공동의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생명체이다. 유기체의 건강은 개별 세포의 건강뿐만 아니라,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계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뛰어난 개인이 아무리 많아도, 그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결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없다. 조직의 진정한 힘은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가'에 달려있다.
코이노니아(Koinonia): 단순한 협업을 넘어선 깊은 유대감과 소속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직을 단순한 개인들의 집합체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만들 수 있을까? CEO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세운 초대교회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해답을 '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라는 개념에서 찾았다. 헬라어인 코이노니아는 단순히 '교제'나 '친교'로 번역되기에는 너무나 깊고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다. 그것은 '공동 소유', '참여', '나눔', '깊은 사귐'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공동의 목적과 신념을 바탕으로 삶의 모든 영역을 함께 나누는 깊은 유대감과 연합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현대 경영학에서 말하는 '팀워크(Teamwork)'나 '협업(Collaboration)'보다 훨씬 더 깊은 차원의 관계를 지향한다. 팀워크가 공동의 '과업'을 중심으로 한 기능적 협력 관계라면, 코이노니아는 공동의 '존재'를 중심으로 한 인격적이고 전인적인 관계이다. 이는 단순히 회의실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업무를 분담하는 것을 넘어, 동료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고, 동료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며, 개인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코이노니아가 살아있는 조직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조직 결속력(Organizational Cohesion)'을 갖게 된다.
CEO 예수의 비전: '교회'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적 가족 공동체
CEO 예수의 궁극적인 비전은 단순히 위대한 가르침을 남기거나 추종자들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비전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세워질 **'교회(ἐκκλησία, ekklesia)'**라는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공동체의 본질은 건물이나 제도가 아니라, 바로 '코이노니아'를 실현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였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고 말씀하셨다. 이는 이 조직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성과 지표(KPI)가 외적인 성장이나 업적이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의 '사랑의 관계', 즉 코이노니아의 수준에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그는 제자들을 '부하'가 아닌 '친구'라 부르셨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혈연을 넘어선 **'영적인 가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하셨다. 가족은 이해타산을 따지거나, 기능적인 관계로 맺어지지 않는다. 가족은 서로의 약점을 덮어주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이다. 이 분석을 통해 우리는 CEO 예수가 꿈꾸었던 이 '코이노니아 공동체'의 본질이 무엇이며, 초대교회가 그것을 어떻게 실천했으며, 오늘날의 분열되고 파편화된 현대 조직이 어떻게 하면 진정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강력한 팀워크와 결속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원리를 탐구하고자 한다.
2. 핵심 대주제 1: 코이노니아의 본질 - 무엇이 공동체를 만드는가?
진정한 코이노니아는 단순히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낸다고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그것은 몇 가지 핵심적인 기둥 위에 세워질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소주제 1.1: 공동의 비전과 신념 (Shared Vision & Belief): "주는 그리스도시요..." - 하나의 고백 위에 세워진 조직
모든 강력한 공동체의 첫 번째 기반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고 헌신하는 '공동의 비전과 신념'**이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가장 강력한 접착제는 지연이나 학연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공동의 '왜(Why)'이다. 예수는 자신의 공동체를 세우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다. 이때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가 나왔고, 예수는 바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선포하셨다(마 16:15-18).
이는 그의 공동체가 베드로라는 한 사람의 리더십이 아니라,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핵심 신념(Core Belief)'이라는 반석 위에 세워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공동의 신념은 조직의 모든 활동에 방향성과 통일성을 부여하는 '북극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구성원들은 각자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졌지만, 이 하나의 핵심 신념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이는 현대 조직에서 **'미션 선언문(Mission Statement)'과 '핵심 가치(Core Values)'**의 중요성과 같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명확하고 공유된 대답이 있을 때, 조직은 단순한 이익 집단을 넘어 강력한 신념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이 공동의 비전과 신념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모든 구성원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현실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주제 1.2: 상호 의존성과 소속감 (Interdependence & Belonging): "우리는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 다양성 속의 통일성
두 번째 기둥은 자신이 공동체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소속감'과, 다른 구성원 없이는 나 또한 온전할 수 없다는 '상호 의존성'에 대한 인식이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하며 코이노니아의 이 특징을 탁월하게 설명했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4-5).
이 '몸의 비유'는 몇 가지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다.
다양성의 존중: 몸에는 눈, 손, 발 등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을 가진 지체들이 있다. 어느 것 하나 쓸모없는 지체는 없다. 마찬가지로 공동체 내에는 각기 다른 은사와 재능, 성격을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으며, 그 다양성 자체가 조직을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힘임을 인정해야 한다.
상호 의존성: 손이 발에게 "너는 쓸데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공동체 내의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나의 성공은 동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며, 동료의 실패는 곧 나의 실패와 연결된다. 이러한 상호 의존성에 대한 깊은 인식은 개인주의와 내부 경쟁을 극복하고 진정한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깊은 소속감: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6). 동료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동료의 성공을 시기하는 대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은 비로소 조직을 '나의 것'으로 여기는 깊은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소주제 1.3: 헌신과 희생 (Commitment & Sacrifice): "서로 떡을 떼며..." - 개인의 소유를 넘어 공동의 필요를 채우는 문화
마지막으로, 코이노니아는 **개인의 이기적인 욕구를 넘어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헌신'과 '희생'**을 통해 완성된다. 초대교회 코이노니아의 가장 상징적인 행위는 함께 모여 '떡을 떼는 것'(성찬)이었다. 이는 단순히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을 넘어,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찢어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 희생하겠다는 약속과 결단을 의미했다.
이러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은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행 2:44-45)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것'이라는 공동체적 소유 의식을 보여주는 급진적인 실천이었다. 물론 모든 조직이 재산을 공유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신의 핵심은 자신이 가진 자원(시간, 재능, 지식, 정보)을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만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조직 전체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나누고 공유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동료가 어려운 프로젝트로 힘들어할 때, 자기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대신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함께 밤을 새워주는 동료, 자신이 가진 핵심 노하우를 경쟁적으로 숨기는 대신, 팀원들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공유하는 리더. 이러한 작은 희생과 나눔의 행동들이 모일 때, 조직에는 계산적인 이기주의가 사라지고, 서로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강력한 코이노니아의 문화가 형성된다.
3. 핵심 대주제 2: 초대교회의 코이노니아 경영 실천 사례 (사도행전 2장 분석)
사도행전 2장 42-47절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탄생한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코이노니아 경영 보고서'와 같다. 이 짧은 구절 속에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네 가지 핵심적인 실천 활동이 담겨 있다.
소주제 2.1: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 학습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의 원형
초대교회 공동체의 첫 번째 활동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리더들(사도들)의 가르침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이는 현대 경영학에서 말하는 **'학습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학습 조직이란, 조직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문제 해결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조직을 의미한다.
이러한 학습 문화는 공동체에 몇 가지 중요한 유익을 제공한다. 첫째, 공동의 비전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내재화하게 한다. 둘째, 급변하는 외부 환경(박해, 이단 사상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집단적 지혜와 역량을 길러준다. 셋째, 구성원들에게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직에 대한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리더의 역할은 단순히 지시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해주는 '교사'이자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소주제 2.2: 수평적이고 진솔한 교제: "서로 교제하고..." - 공식적 관계를 넘어선 비공식적 네트워크의 힘
두 번째 활동은 **"서로 교제하고"**였다. 여기서 '교제'는 코이노니아의 핵심으로, 회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공식적이고 업무적인 소통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을 함께 나누는 비공식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초대교회는 성전에서의 공식적인 예배뿐만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 함께 식사하고 삶을 나누는 비공식적인 교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이러한 비공식적 네트워크는 조직에 강력한 힘을 부여한다.
신뢰 자산의 축적: 딱딱한 업무 관계를 넘어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이해하게 될 때, 깊은 신뢰가 형성된다. 이 신뢰는 공식적인 절차로는 해결하기 힘든 복잡한 갈등을 해결하고, 부서 간의 벽을 허무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정보 공유와 혁신의 촉진: 스탠포드 대학의 마크 그래노베터 교수의 연구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주로 공식적인 회의가 아닌, 복도나 식당에서 이루어지는 비공식적인 대화를 통해 탄생하고 전파된다.
정서적 지지와 소속감 강화: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개인적인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주는 동료가 있을 때, 구성원들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조직에 대한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된다.
리더는 의도적으로 이러한 비공식적 교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함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때로는 함께 운동하거나 취미 활동을 즐기는 시간을 통해, 조직을 단순한 일터가 아닌 따뜻한 '관계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소주제 2.3: 공동의 목표를 위한 자원 공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 급진적인 자원 재분배와 상호 부조
세 번째 활동은 앞에서 언급한 물질적인 나눔과 공유이다. 이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체의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기꺼이 내어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오늘날의 조직에 적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문화적 특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보의 투명한 공유: 특정 부서나 개인이 정보를 독점하여 자신의 힘으로 삼는 '정보 사일로(Silo)' 현상을 타파하고, 조직의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어 모든 구성원이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적 자원의 유연한 협력: 자신의 부서 일만 챙기는 부서 이기주의를 넘어, 다른 부서의 중요한 프로젝트에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꺼이 투자하고, 성공의 공을 함께 나눈다.
성과의 공정한 분배: 조직의 성공으로 얻은 이익을 CEO나 특정 부서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공에 기여한 모든 구성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분배하여 동기를 부여한다.
이처럼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조직 전체에 퍼져나갈 때, 파괴적인 내부 경쟁은 사라지고, 공동의 목표를 위한 건설적인 협력의 시너지가 폭발하게 된다.
소주제 2.4: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 공유된 경험을 통한 유대감 강화
마지막으로, 초대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 그들은 단순히 필요할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함께 모이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공동체는 결국 **'함께 보낸 시간의 총합'**이며, 함께 웃고, 울고, 먹고, 예배했던 **'공유된 경험(Shared Experience)'**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이는 조직에서 '의식(Ritual)'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주 월요일 아침 함께 모여 한 주를 시작하는 타운홀 미팅, 분기별 성공 사례를 축하하고 실패 사례를 위로하는 워크숍, 연말에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송년회 등, 조직의 비전과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의식들은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강력한 정체성과 유대감을 심어준다. 리더는 이러한 공유된 경험의 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그 시간을 통해 조직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4. 핵심 대주제 3: 코이노니아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도전과 극복
이상적인 코이노니아 공동체도 현실에서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가 겪었던 내외부의 위기들과,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더 강한 공동체로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소주제 3.1: 내부적 갈등 (Internal Conflict): 히브리파와 헬라파 과부 문제 -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갈등 해결
조직이 성장하고 구성원이 다양해지면 필연적으로 갈등이 발생한다. 사도행전 6장에는 초대교회의 첫 번째 심각한 내부 갈등이 기록되어 있다. 구제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주류 그룹이었던 '히브리파' 과부들에 비해, 소수 그룹이었던 '헬라파' 과부들이 소외되는 차별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조직 내의 자원 배분을 둘러싼 집단 간의 갈등으로, 처리 과정에 따라 조직을 분열시킬 수 있는 심각한 위기였다.
이때 사도들의 대응은 위기관리의 모범을 보여준다.
문제의 신속한 인정: 그들은 문제를 덮거나 축소하지 않고, 헬라파 교인들의 불만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핵심 역량에 집중: 사도들은 자신들이 행정 실무에 매달리다 보면, 더 중요한 '말씀과 기도'라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권한 위임과 시스템 구축: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신뢰할 만한 일곱 명의 집사를 공개적으로 선출하고, 그들에게 구제 업무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중요한 것은, 선출된 일곱 명 모두가 헬라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소수 그룹의 입장을 대변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배려였다.
이처럼 초대교회는 감정적인 중재가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합한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함으로써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오히려 조직의 신뢰를 높이고, 더 다양한 구성원들을 포용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소주제 3.2: 진정성의 위기 (Authenticity Crisis):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 공동체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코이노니아는 '자발적인 헌신'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순수한 공동체 정신을 자신의 명예를 위해 악용하려 할 때, 공동체는 심각한 '진정성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밭을 판 값의 일부를 숨기고도, 마치 전부를 바친 것처럼 베드로를 속이려 했다.
이들의 문제는 돈을 일부만 바쳤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사람'이 아닌 '성령'을 속이는 위선적인 행동으로 기만했다는 점이다. 이는 공동체의 가장 핵심 가치인 '정직'과 '신뢰'를 근본부터 무너뜨리는 행위였다. 이때 베드로의 대응은 매우 단호했다. 그는 그들의 죄를 엄중하게 꾸짖었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 사건은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공동체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리더가 얼마나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모든 것을 용납하는 것이 좋은 리더십은 아니다.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비윤리적인 행위나 위선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단호함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공동체에서는 이것만큼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원칙 있는 대응이 공동체의 순수성과 건강성을 지키고, 대다수의 선량한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길이 된다.
소주제 3.3: 외부의 박해 (External Persecution): 스데반의 순교와 핍박 - 위기를 통해 오히려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계기로 삼다
내부의 위기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공격과 박해도 코이노니아를 위협하는 큰 도전이다. 스데반의 순교를 기점으로 시작된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극심한 박해는, 공동체를 와해시킬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위기는 초대교회를 파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들고 더 멀리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속력 강화: 공동의 위협에 맞서 싸우면서, 성도들은 서로를 더욱 굳게 의지하게 되었고, 순교를 각오하는 강력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났다. 이는 마치 전쟁을 함께 겪은 전우들이 평생 끈끈한 전우애를 유지하는 것과 같다.
지리적 확장: 박해를 피해 흩어진 성도들은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던 복음을 유대와 사마리아, 심지어 안디옥에까지 전파하는 '씨앗'이 되었다. 예수가 명령했던 '땅 끝까지' 비전이, 역설적으로 박해라는 위기를 통해 비로소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조직이 외부의 위기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그 조직의 운명을 결정함을 보여준다. 위기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조직은 쇠퇴하지만, 위기를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삼고, 그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조직은 더 강해진다. 위대한 리더는 위기 속에서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그 위기를 통해 조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5. 핵심 대주제 4: 현대 조직을 위한 코이노니아 경영 적용 방안
소주제 4.1: 리더의 역할: 최고 경영자(CEO)에서 최고 감성 책임자(Chief Emotion Officer)로
코이노니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리더의 역할 변화에서 시작된다. 리더는 더 이상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최고 경영자(CEO)'의 역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살피고, 관계의 질을 높이며,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최고 감성 책임자(Chief Emotion Officer)'**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이다.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고,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구성원들의 삶에 진심어린 관심을 보일 때, 비로소 조직에는 딱딱한 위계질서 대신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소주제 4.2: 시스템 구축: 비전 공유, 투명한 소통 채널, 공정한 보상 및 갈등 해결 절차 마련
코이노니아는 단순히 좋은 분위기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그것은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건강한 시스템'**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
비전 공유 시스템: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이나 워크숍을 통해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모든 구성원이 '우리는 한 배를 탔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소통 채널: 익명의 의견 제안함, 정기적인 일대일 면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협업 툴 등을 통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공정한 절차: 성과 평가, 보상, 승진에 대한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공정하게 중재하고 해결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마련하여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한다.
소주제 4.3: 문화 조성: '우리'라는 주어 사용, 비공식적 교류 장려, 성공과 실패를 함께 축하하고 위로하는 의식(Ritual) 만들기
궁극적으로 코이노니아는 조직의 '문화' 속에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언어 습관: 리더부터 '나'나 '너희'라는 주어 대신, '우리'라는 주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
공간 설계: 부서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만나 대화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나 카페테리아를 조성하여 비공식적 교류를 촉진한다.
의식(Rituals):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다 함께 축하하는 파티, 목표 달성에 실패했더라도 그 과정의 노력을 격려하는 위로의 자리, 신입사원을 환영하고 퇴사하는 동료를 축복하는 자리 등, 조직의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의식들을 통해 함께 웃고 우는 공유된 경험을 쌓아나간다.
6. 결론: 최고의 복지는 '훌륭한 동료'다
코이노니아, 단순한 팀워크를 넘어 조직의 영혼을 만드는 힘
많은 기업들이 높은 연봉, 좋은 사무실, 다양한 복지 혜택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 결과는 뛰어난 인재들이 조직에 남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물질적인 보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임을 보여준다.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동료가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복지이다. 코이노니아 경영은 바로 이 '최고의 복지'를 조직 내에 구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과업 수행을 위한 효율적인 팀워크를 넘어, 조직에 영혼을 불어넣고, 구성원들의 삶에 의미와 보람을 주는 강력한 힘이다.
사람들은 위대한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고, 위대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을 올려주는 회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과 전우를 위해서는 기꺼이 목숨을 건다. 코이노니아는 조직을 단순한 '직장(Company)'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기꺼이 투자하고 헌신할 가치를 느끼는 '공동체(Community)'로 변화시킨다. 사람들은 위대한 '제품'이나 '시스템'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믿어주고, 함께 울고 웃어주는 위대한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당신의 조직은 '회사'인가, '공동체'인가?
결론적으로 모든 리더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의 조직은 구성원들이 월급날만을 기다리며 마지못해 출근하는 차가운 '회사'인가, 아니면 동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함께 일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따뜻한 '공동체'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당신의 리더십의 현재 주소이자, 당신 조직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CEO 예수가 꿈꾸었던 것처럼, 당신의 조직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세상이 부러워할 만한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당신의 팀 안에 창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