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

12.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
서론: 모든 권위의 출발점
기독교인이 행사하는 모든 영적 권위는 외부 세계를 향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Internal Authority)**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이나 영적인 영역에 진정한 권위를 행사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자신을 절제하시며 사탄의 유혹을 이기신 모범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외부의 공격과 내면의 죄악된 욕망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힘입니다. 이 글은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가 무엇이며, 이 권위가 왜 영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싸움인지에 대해 논하고자 합니다.

본론: 내적 권위의 본질과 영적 싸움
내적 권위는 성령의 능력과 말씀의 진리를 통해 우리의 생각, 감정,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 영적 전쟁의 최전선: 마음과 생각

사탄은 우리를 외부에서 공격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공격합니다.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권위: 고린도후서 10장 4절은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강력"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견고한 진'은 사탄이 우리 생각 속에 심어 놓은 부정적인 믿음, 거짓말, 의심, 정죄 의식 등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는 이러한 거짓된 진을 파악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탄이 "너는 쓸모없다"고 속삭일 때,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며 사랑받는 자녀이다"라고 선포하며 거짓말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내적 권위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사로잡는 훈련: 우리는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시켜야 합니다(고린도후서 10:5). 이는 생각나는 모든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필터로 걸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악한 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2. 욕망과 죄에 대한 권위

내적 권위는 우리의 육체적인 욕망과 죄의 충동을 다스리는 데 필수적입니다.

육체의 소욕을 다스리는 성령의 힘: 갈라디아서 5장 17절은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내재된 죄의 본능을 이길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 때, 우리는 죄를 거부할 수 있는 내적 권위를 얻습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자유: 중독은 자신을 다스리는 권위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알코올, 마약, 포르노, 도박 등 다양한 중독은 우리를 죄의 노예로 만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어진 권위는 이러한 중독의 사슬을 끊고, 우리가 온전한 자유를 누리도록 돕습니다.

3. 감정과 태도를 다스리는 권위

우리의 감정 역시 사탄의 공격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내적 권위는 감정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감정적 동요에 대한 통제: 분노, 좌절, 불안, 염려와 같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배하게 놔두면 사탄이 틈을 타게 됩니다. 우리는 "나는 분노에 휩쓸리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선택한다"와 같이 감정을 통제하는 영적 권위를 행사해야 합니다.

용서의 권위: 미움과 분노는 영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우리를 영적 침체에 빠뜨립니다. 그러나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를 용서할 수 있는 영적 권위를 가진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

결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영적 전쟁은 외부에 있는 사탄이나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죄, 거짓, 욕망과의 싸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권위는 이 내면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욕망을 거부하며, 감정을 통제할 때, 우리는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를 확고히 하게 됩니다. 이 내적 권위가 확립될 때, 우리는 비로소 다른 사람을 섬기고, 외부의 영적 공격에 담대하게 맞설 수 있는 진정한 믿음의 용사가 될 것입니다. 자신을 다스리는 내적 권위는 영적 전쟁의 시작점이자 궁극적인 승리의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