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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흐름 이해

심층 분석: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흐름 이해 -
서론: 관점의 전환 - 교회의 선교에서 '하나님의 선교'로
우리는 흔히 '선교'를 교회가 하는 여러 사역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가 예산을 세워 선교사를 파송하고, 단기 선교팀을 보내는 활동을 '선교'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선교의 본질을 축소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깊이 있게 조망할 때, 우리는 선교의 주체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신학적 개념입니다. 이 관점은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를 "선교적 사명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가지고 계신다"로 전환시킵니다. 즉, 선교는 교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 세상을 구속하고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활동이며, 교회는 그 위대한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은 동역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단순히 인간의 구원에 관한 교리집이나 위인들의 전기 모음이 아닙니다. 성경은 창조부터 종말까지, 잃어버린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찾아오시고, 관계를 회복하시며, 모든 민족 가운데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거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장대한 흐름을 이해할 때, 선교사 후보생은 자신의 사역이 단독적인 활동이 아니라, 성경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드라마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 역사적, 신학적 토대를 갖게 됩니다.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각 시대를 관통하며 나타나는 '하나님의 선교'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창세기: 모든 것의 시작, 선교의 씨앗
하나님의 선교는 신약의 지상대명령에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 뿌리는 세상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첫 번째 구원의 약속이 주어진 창세기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창조 - 선교의 원형(Original Purpose): 하나님은 온 땅에 당신의 형상(Imago Dei)을 지닌 인간이 충만하여, 그들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고 복된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형이자, 선교가 회복하고자 하는 본래의 그림입니다.
타락 - 선교의 필요성(The Problem): 창세기 3장의 타락은 하나님, 인간, 자연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괴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와 소외, 이것이 바로 선교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바벨탑 - 흩으심 속에 담긴 계획: 인류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의 이름을 내기 위해 탑을 쌓았고,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온 지면에 흩으셨습니다(창 11장). 이것은 죄에 대한 심판이었지만, 동시에 인류가 온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 명령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훗날 이 흩어진 열방을 다시 복음 안에서 하나로 모으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부르심 - 선교의 대헌장(The Great Commission of the OT): 흩어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전략은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데서 나타납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는 약속은 하나님의 선교가 처음부터 특정 민족이 아닌 '모든 족속'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언입니다. 이스라엘은 열방을 배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방을 축복하는 '통로'가 되기 위해 선택된 선교적 민족이었습니다.
2. 출애굽기와 율법: 선교적 공동체의 형성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하심으로써,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세상에 알리는 선교적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구원 -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능력 과시: 출애굽 과정에서 나타난 열 가지 재앙은 애굽의 신들이 헛됨을 만방에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홍해를 가르신 기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그분의 압도적인 능력을 온 세상에 증언하는 선교적 사건이었습니다.
언약과 율법 - 구별됨을 통한 증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그들을 억압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의 다른 민족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의 정의롭고, 자비로우며, 거룩한 삶의 방식 자체가 주변 민족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보여주는 선교(Show-and-Tell Mission)'가 되어야 했습니다.
제사장 나라 - 선교적 정체성의 확립: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고 선언하셨습니다. 제사장이 백성과 하나님을 중재하듯, 이스라엘은 열방과 하나님을 잇는 중보자 역할을 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세상으로 '나아가서' 전하는 선교(원심적 선교)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의 거룩한 공동체를 '보고 찾아오게' 만드는 선교(구심적 선교)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3. 역사서와 지혜서: 선교적 사명의 성취와 실패
가나안 정착 이후 왕정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들의 선교적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했는지, 혹은 실패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성취의 순간들: 가나안 여인 라합, 모압 여인 룻이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된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원이 혈통이 아닌 믿음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솔로몬 시대에 그의 지혜와 성전의 영광을 보기 위해 찾아온 스바 여왕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감당할 때 열방이 어떻게 하나님께 이끌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실패의 역사: 그러나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역사에서 이 사명에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열방에 빛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가나안의 우상 숭배 문화를 따라가며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선민사상은 열방을 섬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들을 차별하고 배척하는 교만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지혜서의 보편성: 욥기, 시편, 잠언 등 지혜서는 이스라엘의 국경을 넘어 모든 인간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보편적인 질문(고난, 죽음, 삶의 의미 등)을 다룹니다. 이는 성경의 지혜가 온 인류를 위한 것임을 암시하며,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선지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재선포
이스라엘이 선교적 사명을 잃어버렸을 때,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당신의 마음을 다시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죄를 질책함과 동시에, 그들을 넘어 온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 계획을 끊임없이 상기시켰습니다.
열방을 향한 심판과 구원: 많은 선지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는 주변 국가들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가 이스라엘만의 신이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온 세상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 심판 속에는 회복과 구원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이사야의 '이방의 빛': 이사야서는 구약의 선교 신학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받는 종(메시아)을 통해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 49:6)**고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통한 구심적 선교의 한계를 넘어, 메시아를 통해 땅 끝까지 뻗어 나가는 원심적 선교의 비전이 제시됩니다.
요나서 - 선교를 거부하는 공동체를 향한 경고: 요나서는 하나님의 선교적 마음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원수 나라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선교사의 불순종과 편협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 그리고 구원받은 니느웨를 보며 불평하는 요나의 모습은 이스라엘의 배타적 민족주의에 대한 강력한 질책이자, 모든 족속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교과서입니다.
5. 복음서: 선교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
구약 전체를 흐르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Missio Christi)으로 그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예수님은 선교의 메시지 그 자체이자, 가장 완벽한 선교사 모델입니다.
성육신 - 최고의 상황화 선교: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은, 선교사가 타문화권에 들어가 그들의 언어와 문화로 복음을 전하는 '상황화'의 원형입니다.
예수님의 사역 - 경계를 넘는 사랑: 예수님의 공생애는 유대인이라는 틀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고(요 4장), 로마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며(마 8장),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고쳐주시는(막 7장) 모습들은 처음부터 그의 사역이 모든 경계를 넘어 '잃어버린 자'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십자가와 부활 - 만민을 위한 구원의 완성: 예수님의 십자가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가로막던 율법의 담을 허물고(엡 2:14-15),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하고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지상대명령 -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 부활하신 예수님은 교회에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중심의 '구심적 선교'는, 교회가 세상 끝까지 '나아가는' **원심적 선교(Centrifugal Mission)**로 공식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6. 사도행전과 서신서: 성령을 통한 교회의 선교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선교는 이제 성령님(Missio Spiritus)을 통해 교회를(Missio Ecclesiae) 통해 온 세상으로 확산됩니다.
성령 강림 - 선교의 동력과 시작: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바벨탑에서 흩어졌던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안티-바벨' 사건입니다. 각기 다른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된 이것은, 다문화적, 다언어적 특성을 지닌 교회의 탄생이자 세계 선교의 공식적인 출발점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8의 확장: 사도행전 전체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지를 보여주는 선교 보고서입니다. 예루살렘(동일문화권)에서 시작된 복음은 박해를 통해 유대와 사마리아(유사문화권)로, 그리고 베드로의 환상과 바울의 회심을 통해 이방인(타문화권)에게로, 마침내 당시 세상의 중심이었던 로마까지 확장됩니다.
서신서 - 선교의 신학적 해석: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서신은 사도행전에서 일어난 선교적 사건들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로마서는 이방인과 유대인 모두에게 차별 없이 필요한 복음의 능력을, 에베소서는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는 '비밀의 경륜'을, 고린도후서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은 우리의 사명을 강조하며 선교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합니다.
7. 요한계시록: 선교의 완성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혼란스러운 예언서가 아니라, 모든 고난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선교가 마침내 어떻게 완성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책입니다.
어린 양의 승리와 주권: 요한계시록의 중심에는 '죽임 당하신 어린 양' 예수가 계십니다. 그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그의 피로 모든 민족을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계 5:9).
모든 민족의 예배 - 선교의 최종 목표: 선교의 최종 목적은 구원받은 영혼의 숫자를 세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합당한 영광과 예배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 9절은 이 목표가 어떻게 성취될지를 보여주는 감격적인 장면을 묘사합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예배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가 마침내 도달할 목적지이며, 모든 선교사가 붙들어야 할 마지막 비전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 - 창조의 회복: 하나님의 선교는 타락으로 깨어졌던 창조 세계가 완전히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됩니다(계 21장).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영원히 함께 거하시며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창세기 1-2장의 '샬롬'이 온전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에 동참하는 특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은 이처럼 일관되게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창조 시에 계획되었고, 타락 시에 약속되었으며, 이스라엘을 통해 예표되었고,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으며, 성령을 통해 교회에 위임되었고, 역사의 마지막에 완성될 이 거대한 흐름을 이해할 때, 우리는 선교가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거부할 수 없는 열심임을 깨닫게 됩니다.
선교사 후보생에게 이 성경적 흐름의 이해는 자신의 소명을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연결시키는 견고한 닻이 됩니다. 나의 작은 순종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성취 과정에 있으며, 이사야가 보았던 비전의 실현이고, 사도 바울이 걸었던 그 길을 잇는 것이며, 요한계시록의 그 찬란한 예배에 참여할 한 영혼을 세우는 일임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나아가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