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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화 신학의 원리: 복음의 절대성과 문화의 상대성 사이의 균형

상황화 신학의 원리: 복음의 절대성과 문화의 상대성 사이의 균형

심층 분석: 상황화 신학의 원리
- 복음의 절대성과 문화의 상대성 사이의 균형 -
I. 서론: 선교, '번역'이라는 위대한 과업
선교사를 흔히 '복음의 전달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더 정확한 표현은 아마도 **'복음의 번역가'**일 것입니다. 번역은 단순히 한 언어의 단어를 다른 언어의 단어로 일대일 치환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실력 없는 번역가가 원문의 단어에만 집착하여 직역을 하면, 그 결과물은 어색하고 의미가 통하지 않으며 때로는 원래의 뜻을 완전히 왜곡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번역가는 원문(Source Text)의 핵심 의미와 뉘앙스를 깊이 이해하고, 그것을 번역될 언어(Target Language)의 문화와 사고방식, 표현법에 가장 적절하게 담아내는 사람입니다.

**상황화(Contextualization)**란 바로 이러한 '번역'의 원리를 선교에 적용하는 신학적 작업입니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복음의 핵심(알맹이)을, 특정 시대와 지역이라는 상대적인 문화(껍질)의 옷을 입혀 그 의미가 명확하고 능력 있게 전달되도록 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작업은 마치 외줄타기와 같습니다. 한쪽에는 **'복음의 절대성'**이라는 기둥이 있습니다. 복음의 핵심 진리는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결코 변질되거나 타협될 수 없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문화의 상대성'**이라는 기둥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천 개의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며, 각 문화는 고유한 가치와 세계관, 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이 두 기둥 사이에 걸린 팽팽한 외줄 위를 걸어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의 절대성을 지키려는 열심이 지나쳐 문화의 상대성을 무시하면, 복음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한 '외국 종교'로 박제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려는 마음이 지나쳐 복음의 절대성을 훼손하면, 복음은 그 능력을 잃어버린 '혼합주의' 종교로 변질되고 맙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이 둘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잡는 '상황화'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체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본고에서는 상황화가 왜 필수적인지 그 성경적 근거를 살펴보고, 상황화의 핵심 원리인 '알맹이와 껍질'을 분석하며, 균형을 잃었을 때 빠지게 되는 위험들을 점검한 후, 실제적인 상황화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II. 왜 상황화는 필수적인가? - 성경적 근거
상황화는 일부 현대 선교학자들이 만들어낸 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 자체가 증언하는 하나님의 선교 방식이자, 예수님과 사도들이 몸소 보여주신 사역의 핵심 원리입니다.

1. 성육신: 최고의 상황화 모델 (The Incarnation)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요 1:14)

하나님의 선교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상황화의 모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입니다. 영원하신 말씀(Logos)이신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의 육신(Sarx)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에서 추상적인 교리를 외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기원후 1세기 팔레스타인이라는 구체적인 시공간, 유대인이라는 특정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오셨습니다.

그분은 히브리어나 헬라어가 아닌, 당시 갈릴리 사람들이 사용하던 아람어로 말씀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 포도나무 비유 등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은유를 사용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유대인의 명절을 지키시고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시는 등 그들의 문화적 규범 안에서 사역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자체가, 복음은 언제나 특정 문화의 옷을 입고서야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2. 사도들의 실천: 상황에 맞는 복음 제시
예수님의 제자들과 사도 바울 역시 이 성육신적 원리를 따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복음을 유연하게 번역하여 전했습니다.

오순절 사건 (행 2장): 성령 강림 후 나타난 첫 번째 기적은 각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선교가 언제나 듣는 사람의 언어와 문화에서 시작됨을 보여주는 신적인 상황화 사건입니다.

아테네에서의 바울 (행 17장):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는 상황화의 교과서입니다. 그는 구약성경을 모르는 헬라 철학자들에게 다짜고짜 아브라함이나 모세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의 문화 속에서 '접촉점(Point of Contact)'을 찾았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을 보며 그들의 종교심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의 철학자(스토아)와 시인들의 글을 인용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다리를 놓은 후에야 비로소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바울의 선교 원리 (고전 9:19-22): 바울은 자신의 상황화 전략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이처럼 상황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성경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효과적이고 본질적인 선교의 방식입니다.

III. 상황화의 핵심 원리: 알맹이와 껍질
상황화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복음을 '알맹이(Kernel)'와 '껍질(Husk)'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1. 복음의 알맹이 (The Kernel): 불변하는 절대성
'알맹이'는 복음의 핵심 내용으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결코 변하거나 타협될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만약 이 알맹이가 훼손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의 알맹이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유일하신 창조주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인성

인간의 전적 타락과 죄의 심각성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육체적 부활

오직 은혜,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이신칭의)

성경의 최종적 권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 심판

선교사는 이 복음의 알맹이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파수꾼의 책임이 있습니다.

2. 문화라는 껍질 (The Husk): 변할 수 있는 상대성
'껍질'은 절대적인 복음의 알맹이를 담아내는 문화적인 형태와 표현 방식을 의미합니다. 껍질은 상대적이며, 각 문화의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유연하게 변화될 수 있고, 또 변화되어야만 합니다.

언어와 소통 방식: 현지 언어와 그들의 비유, 속담, 이야기 구조를 사용하여 복음을 설명하는 것.

예배 형식과 음악: 서양식 오르간과 4부 합창 찬송가만이 유일한 예배 음악이 아닙니다. 현지 전통 악기와 가락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매우 성경적인 상황화입니다.

상징과 의식: '희생', '화목', '정결'과 같은 신학적 개념을 설명할 때, 그 문화에 이미 존재하는 유사한 상징이나 의식을 비판적으로 변용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 구조와 공동체 형태: 교회의 리더십 구조를 서구의 민주적 방식이 아닌, 그 사회의 존경받는 의사결정 방식(예: 부족 장로 회의)에 맞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경우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문화라는 '껍질'(예: 서구식 예배 스타일, 의사결정 방식)을 복음의 '알맹이'와 동일시하여, 현지인들에게 불필요한 문화적 이식(Cultural Imperialism)을 강요한다는 점입니다. 상황화는 바로 이 알맹이와 껍질을 분별하는 지혜에서 시작됩니다.

IV. 균형 잃기의 위험: 두 개의 절벽
이 외줄 위에서 균형을 잃으면 선교는 두 가지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1. 첫 번째 절벽: 혼합주의 (Syncretism) - 복음의 변질
이는 지나친 상황화의 결과입니다. 문화의 상대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복음의 절대적인 알맹이가 현지 문화나 토착 종교의 요소와 섞여 그 본질을 잃어버리는 현상입니다. 복음이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복음을 변질시키는 것입니다.

사례:

조상 숭배 문화권에서, 돌아가신 조상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한다고 가르치는 경우.

정령 숭배 문화권에서, 예수님을 수많은 능력 있는 정령들 중 가장 힘센 '최고신' 정도로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

인과응보 사상이 강한 문화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공로나 업보를 쌓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경우.

혼합주의에 빠진 복음은 더 이상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을 상실한 '다른 복음'(갈 1:6)이 되고 맙니다.

2. 두 번째 절벽: 비관련성 (Irrelevance) - 복음의 박제
이는 상황화의 부재로 인해 발생합니다. 복음의 절대성을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쳐, 자신의 문화적 껍질까지 절대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현지인들에게 강요하는 경우입니다. 이 때 복음은 현지인들의 삶의 질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서양에서 온 '외국 종교'로 여겨지게 됩니다.

사례:

전통적으로 맨발로 생활하는 문화권에서 신발을 신어야만 예배당에 들어올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경우.

공동체 중심의 문화에서 개인의 결단만을 강조하여 가족 및 공동체와의 관계를 파괴하도록 만드는 경우.

현지 전통 음악을 모두 '사탄의 것'으로 정죄하고 서양 찬송가만을 강요하는 경우.

이렇게 전달된 복음은 사람들의 마음 밭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선교사가 떠나면 금방 시들어버리는 '화분 속의 식물'과 같은 교회를 만들게 됩니다.

V. '비판적 상황화': 실제적 모델
그렇다면 어떻게 이 두 절벽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요? 선교인류학자 폴 히버트(Paul Hiebert)가 제시한 **'비판적 상황화(Critical Contextualization)'**는 매우 유용한 실제적 모델입니다. 이는 단순히 문화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분법을 넘어, 성경의 진리에 기초하여 문화를 비판적으로 분별하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3단계 과정입니다.

1단계: 현상학적 연구 (Phenomenological Study): 먼저 선입견 없이 현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배우는 단계입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특정 관습이나 신념이 어떤 의미와 기능을 갖는지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예: "이 부족 사람들은 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가? 그 행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2단계: 성경적 비평 (Biblical Critique): 연구된 문화 현상을 성경의 가르침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이 관습의 어떤 부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일반은총의 영역인가? 어떤 부분은 복음과 양립할 수 없는 죄의 요소인가? 어떤 부분은 복음을 설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될 수 있는가?"를 분별합니다.

3. 새로운 대안 제시 (Developing New Alternatives): 성경적 비평을 바탕으로, 기존의 문화적 형태를 창조적으로 변용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단계입니다. 이 새로운 대안은 성경적으로는 신실하면서(Biblically Faithful), 문화적으로는 의미 있는(Culturally Meaningful) 형태여야 합니다. 이 과정은 선교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는 공동체적 작업이어야 합니다.

<적용 사례: 한국의 '추도예배'>

연구: 한국의 제사 문화는 단순히 죽은 조상을 숭배하는 것을 넘어, '효(孝)'를 표현하고, 가족의 뿌리를 확인하며,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한다.

비평: 제사에서 조상을 신격화하여 복을 빌고 경배하는 행위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제1계명에 위배된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고 뿌리를 기억하는 '효'의 정신 자체는 성경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대안: 제사의 '형식' 중 일부(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눔)는 수용하되, 그 '의미'를 완전히 기독교적으로 재해석한 **'추도예배'**라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었다. 추도예배에서는 조상에게 절하는 대신, 돌아가신 분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고인의 신앙 유산을 기억하며, 부활의 소망을 나누고, 가족의 화목을 도모한다. 이는 혼합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효를 중시하는 문화적 필요에 응답한 성공적인 비판적 상황화의 사례이다.

VI. 결론: 성육신적 사역을 향하여
상황화는 단순히 선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나 전략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는 방식이며, 복음이 가진 본질적인 유연성과 보편성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성공적인 상황화를 위해서는 선교사에게 세 가지 깊이가 요구됩니다. 첫째, 복음의 알맹이에 대한 깊은 신학적 이해입니다. 무엇을 지켜야 할지를 모르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둘째, 현지 문화와 사람에 대한 깊은 인류학적 통찰과 사랑입니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의미 있는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둘 사이에서 지혜롭게 분별하고 창조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에 대한 깊은 의존입니다.

선교사 후보생들이여, 여러분은 복음의 절대성을 굳게 붙들되, 그것을 여러분 자신의 문화적 껍질과 동일시하는 교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기꺼이 자신을 낮추어 사람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로 말하고 그들의 삶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있는 복음을 번역해 내는 '성육신적 사역자'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선교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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