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언약의 신실성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교회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과정으로서의 선교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교회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과정으로서의 선교는 **삼위일체 하나님(Triune God)**의 **영원한 구원 경륜(Ordo Salutis)**을 역사 속에서 구현하는 **구속사적 대서사(Redemptive-Historical Grand Narrative)**입니다. 선교는 창세기 12장에서 시작되어 계시록 22장에서 완성되는 **하나님의 자기 열심(Self-Zeal)**의 총체이며, 교회는 이 거대한 과정의 현재적 실행 주체로서 존재합니다.
1부: 약속의 기원: 아브라함 언약과 보편적 축복의 청사진
1.1. 선교의 동력: 하나님의 주권적 약속(창 12:3)
선교는 인간의 연민이나 교회의 계획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파송(Missio Dei) 그 자체입니다. 창세기 12장 3절 하반절의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은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와 보편적인 범위를 역사 이전에 확정한 **신학적 청사진(Theological Blueprint)**입니다.
1.1.1. 축복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역설
하나님은 바벨탑 사건으로 흩어지고 분열된 **인류 전체(모든 족속)**에게 **복(Blessing, בָּרַךְ)**을 주시려는 보편적 의지를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이 보편성은 이스라엘이라는 **특정한 한 민족(Particularity)**을 **통로(Channel)**로 선택하는 특수한 방식을 통해 실현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존재 이유는 율법과 예배를 통해 열방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언하고 **궁극적인 '씨'(The Seed)**를 배출하는 선교적 목적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약속은 **하나님의 신실하심(Fidelity of God)**에 의해 반드시 성취될 무조건적인 언약으로 보장되었습니다.
1.2. 선교의 내용 예비: '복'의 메시아적 본질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은 단순한 물질적 번영을 넘어 메시아적 축복(Messianic Blessing),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칭의(Justification)**를 의미했습니다. 선지서는 이 복의 본질이 율법적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으며, **고난 받는 종(사 49:6)**을 통해 이방의 빛으로 온 세상에 확장될 것을 예언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구약의 선교는 바로 이 궁극적인 '복'의 실현을 대망하고 예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2부: 성취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언약의 완성
2.1. '보냄받은 자'의 사역: 언약의 최종적 성취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자(The Sent One)**이자,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한 씨'(갈 3:16)**로서 언약의 모든 요소를 단번에(Once-for-All) 완벽하게 성취하셨습니다.
2.1.1. 십자가: 중간에 막힌 담의 폐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대속적 희생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분열을 야기했던 **'중간에 막힌 담'(율법 조문)**을 완전히 폐지하셨습니다(엡 2:14-15).
수직적 화해: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고, **인간을 하나님과 화목(Reconciliation)**하게 했습니다.
수평적 통일: 수직적 화해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은 원수 된 상태를 종식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새 사람'(One New Man)**으로 창조되는 본질적인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분열된 인류를 새 인류로 빚어내는 선교적 행위였습니다.
2.1.2. 부활과 이신칭의의 확증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 사역의 성공을 하나님께서 공적으로 확증하신 행위이며, **칭의(Justification)**가 단순한 선언이 아닌 능력 있는 실재임을 보여줍니다(롬 4:25).
이신칭의(Sola Fide): 바울 신학은 이방인의 구원이 율법의 행위나 할례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얻어짐을 선언함으로써 아브라함 언약의 보편적 축복을 모든 민족에게 차별 없이 개방했습니다. 선교는 이 값없이 주어지는 칭의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입니다.
2.2. 복음의 총체적 실현: 가르침, 치유, 포용성
**'보냄받은 자'**이신 예수님은 가르침, 치유, 귀신 축출이라는 총체적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 복음의 실재(Reality)**를 선포하고 실현하셨습니다. 또한 세리, 죄인, 이방인까지 포용하신 사역은 구원의 보편성을 몸소 증언하셨습니다. 이 총체적 사역의 패턴은 교회의 선교 전략에 영구적인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3부: 완성의 과정: 성령과 교회를 통한 선교의 위임과 목표
3.1. 사명의 위임: 성령의 권능과 증인된 삶
그리스도는 승천하시기 전 **대위임령(Great Commission)**을 통해 아브라함 언약의 완성 사명을 교회 공동체에 공식적으로 위임하셨습니다. 이 사명을 수행하는 동력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부여된 **성령의 권능(δ
ν
ˊ
ναμις)**입니다.
3.1.1. 땅 끝까지의 확장(행 1:8)
성령의 권능은 교회가 **인종적 편견(사마리아)**과 **율법적 장벽(고넬료 사건)**을 극복하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도록 주도적으로 인도합니다. 성령은 복음 선포에 담대함을 부여하고, **은사(Charismata)**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가시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증인된 삶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선교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지속적이고 확장적인 과정입니다.
3.1.2. 교회의 정체성: 보냄받은 공동체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하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방인의 사도 바울의 신학과 베드로의 경험을 통해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공동체로 확립되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내부 활동(예배, 교육, 교제)**은 선교라는 외부적 사명을 위한 에너지의 공급 및 준비입니다.
3.2. 선교의 최종 목표: 영원한 예배의 완성
선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영원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3.2.1. 만국 백성의 영원한 예배
요한계시록 7장 9-10절에 묘사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영원한 찬양과 경배는 선교의 최종 보고서이자 궁극적인 완성입니다. 이 만국의 예배는 아브라함 언약이 약속했던 열방의 축복이 모든 민족에게 차별 없이 실현되었음을 증언합니다.
3.2.2.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
선교는 죄와 저주가 완전히 제거된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와 함께 종결됩니다.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영원한 빛이 되고, 구원받은 모든 피조물이 완벽한 샬롬 속에서 창조주와 구속주께 영원토록 영광을 돌리는 완전한 존재 양식이 실현됩니다.
선교는 이처럼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언약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은 교회를 통해 실행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히 찬양받는 우주적 예배를 완성하는 역동적인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