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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톰슨 (James Thomson)
19세기 초 남미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성경을 보급하고, 상호 교육법인 '랭커스터 시스템'을 도입하여 교육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교육 선구자, 제임스 톰슨: 성경과 칠판으로 대륙을 깨우다
서론: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칠판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갓 독립한 라틴 아메리카의 신생 공화국들은 정치적 혼란과 함께, 수 세기 동안 가톨릭 교회가 독점해 온 지식과 교육의 부재라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바로 이 혼돈과 기회의 땅에, 한 손에는 스페인어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당시 최신 교육 방법이었던 '랭커스터식 상호 교육법'의 칠판을 들고 도착한 한 스코틀랜드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톰슨, '디에고 톰슨'이라는 스페인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위대한 성경 보급가이자 근대 교육의 개척자였다.
그는 전통적인 선교사와는 달랐다. 그는 교회를 세우거나 공개적으로 설교하는 대신, 각국의 대통령과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국가의 미래는 교육받은 시민에게 있다"고 설득했다. 그는 성경이 모든 지식과 도덕의 기초이며, 효율적인 공교육 시스템이 국가 발전의 핵심이라고 믿었다. 그의 혁신적인 교육 방법은 가는 곳마다 환영받았고, 그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거의 모든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공교육 시스템 창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 글은 이처럼 '성경과 칠판의 사도'였던 제임스 톰슨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가 어떻게 라틴 아메리카의 교육 선구자가 되었는지 살펴보고, 그의 핵심적인 사역 도구였던 '랭커스터식 교육법'과 성경 보급 활동을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헌신이 라틴 아메리카의 근대화와 복음화에 어떤 깊은 초석을 놓았는지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성경과 랭커스터 교육법 - 대륙을 변화시킨 두 개의 무기
1788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제임스 톰슨은 일찍부터 로버트 홀데인 형제의 복음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영국성서공회(BFBS)와 랭커스터식 학교 협회(BLSS)의 지원을 받아, 18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며 역사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랭커스터식 상호 교육법': 교육 혁명
그의 사역의 문을 연 것은 당시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던 '랭커스터식 상호 교육법(Lancasterian system)'이었다. 이는 교사 한 명이 수백 명의 학생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 핵심은 먼저 나이가 많거나 우수한 학생들을 '조교(monitor)'로 훈련시킨 뒤, 이 조교들이 다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상호 교육(mutual instruction)' 방식이었다.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재정이 열악했던 신생 독립 국가들에게, 이 방법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규모 공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해결책이었다.
톰슨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첫 랭커스터식 학교를 세워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의 명성은 곧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칠레의 국부(國父)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페루의 해방자 호세 데 산 마르틴, 그리고 시몬 볼리바르와 같은 위대한 독립 영웅들이 앞다투어 그를 초청하여 자국의 공교육 시스템을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821년 페루 정부로부터 '국립 공립학교 감독관'으로 임명되는 등, 각국 정부의 공식적인 비호 아래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교육의 심장, 성경
톰슨에게 교육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모든 학교에서 사용된 유일한 교과서는 바로 성경이었다. 그는 성경이야말로 모든 참된 지혜와 도덕의 근원이며, 새로운 공화국의 시민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가르쳐준다고 믿었다. 랭커스터식 교육법은 수백 명의 아이들이 성경을 읽고, 쓰고, 암송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통로였다.
그는 영국성서공회의 대리인으로서, 가는 곳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성경을 대량으로 보급하고, 각지에 성서공회 지부를 조직했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각국 지도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수만 권의 성경을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보급하는 데 성공했다.
결론: 조용한 혁명가, 근대의 초석을 놓다
제임스 톰슨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약 30년간 헌신한 후, 1854년 런던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거대한 부흥 집회를 인도하거나 수많은 교회를 직접 세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놓은 초석 위에서, 라틴 아메리카 개신교회는 훗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의 유산은 명확하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공교육의 아버지였다. 그가 세운 학교들과 교육 시스템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고, 라틴 아메리카 근대화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그는 성경 보급의 위대한 개척자였다. 그는 가톨릭 교회의 굳건한 아성(牙城)이었던 라틴 아메리카에 말씀의 씨앗을 심었고,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성경을 직접 읽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제임스 톰슨의 삶은, 때로는 가장 조용하고 실질적인 방법이 가장 위대한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교실의 칠판과 아이들의 손에 들린 성경을 통해, 한 시대의 정신을 바꾸고 한 대륙의 미래를 열었던, 진정한 의미의 '조용한 혁명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