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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월스 (Andrew F. Walls)
'월드 크리스채너티(World Christianity)' 연구의 선구자로,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하고 있음을 학문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월드 크리스채너티'의 개척자, 앤드루 월스: 기독교의 중심 이동을 선언하다
서론: 기울어진 지도를 바로잡다
20세기 중반까지, 대부분의 '교회사'는 사실상 '서구 교회사'였다. 역사의 중심은 언제나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로마, 유럽, 그리고 북미로 이어졌고,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기독교는 서구 교회의 '선교지' 또는 변방의 작은 지류로만 여겨졌다. 바로 이 서구 중심의 기울어진 역사 지도에 지각 변동을 선언한 학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앤드루 월스, "기독교의 무게 중심은 이제 남반구로 돌이킬 수 없이 이동했다"고 선포한 '월드 크리스채너티(World Christianity)' 연구의 아버지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학자로서, 시에라리온에서의 선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 기독교를 서구의 종교로 규정할 수 없음을 역설했다. 그는 기독교의 본질이 특정 문화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 속으로 자신을 '번역(translate)'하며 확장해나가는 '무한한 번역 가능성'에 있다고 통찰했다.
그의 사상은 레슬리 뉴비긴이나 데이비드 보쉬와 함께 20세기 후반 선교 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우리가 '세계 기독교'를 이해하는 방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본 글은 이처럼 교회사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앤드루 월스의 생애와 그의 핵심 사상을 탐구하고자 한다.
본론: 기독교의 중심 이동과 '무한한 번역 가능성'
1928년 영국에서 태어난 앤드루 월스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학과 교부학을 공부했다. 그는 1957년부터 10년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푸라베이 대학(Fourah Bay College, 사무엘 크라우더가 다녔던 학교)에서 교회사 교수로 섬겼다. 바로 이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이 그의 눈을 뜨게 했다. 그는 서구 교회가 쇠퇴하는 동안, 아프리카 교회는 폭발적인 생명력으로 부흥하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며, 기독교의 미래가 더 이상 유럽에 있지 않음을 직감했다.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애버딘 대학교에 '종교 연구 센터'를 설립한 그는,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통찰을 제시했다.
기독교 중심의 남반구 이동: 그는 통계적,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20세기를 기점으로 기독교인의 대다수가 더 이상 북미와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 거주하게 되었음을 증명했다. 기독교는 이제 명실상부한 '비(非)서구 종교'가 되었다는 것이다.
'무한한 번역 가능성(Infinite translatability)': 월스는 이것이 기독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독교의 본질 자체가 끊임없는 '번역'의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유대교의 한 분파였던 기독교는 처음 헬라-로마 문화로 '번역'되었고, 이후 라틴, 켈트, 게르만 문화로, 그리고 이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수많은 문화 속으로 자신을 번역하며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선교란, 바로 이 '번역'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결론: 새로운 시대의 교회를 위한 통찰
2021년 세상을 떠난 앤드루 월스의 사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유산은, 우리가 더 이상 '서구 기독교'를 기독교의 표준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이다. 기독교의 미래는 이제 아프리카의 열정적인 예배, 아시아의 고난받는 교회,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역동적인 공동체 속에서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그의 통찰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하게 다른 문화권의 형제자매들에게 배우고, 그들과 동역하며,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인 교회'를 이루어 나가도록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