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로렌 커닝햄 (Loren Cunningham)
국제 예수전도단(YWAM)의 설립자로, 단기 선교와 제자 훈련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을 선교에 동원했습니다.

청년들을 선교의 파도로 일으킨 비전가, 로렌 커닝햄
서론: 공항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늘날, 배낭을 멘 젊은이들이 여름이나 방학을 이용해 낯선 나라로 단기 선교를 떠나는 모습은 매우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그러나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선교'는 평생을 바치기로 헌신한 소수의 훈련된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젊은이들은 그저 후원금을 보내고 기도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다. 특히 젊은이들은 지금 당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외치며, 수백만 명의 청년들을 선교의 파도로 일으킨 인물이 바로 로렌 커닝햄이다. 그는 세계 최대의 초교파 선교 단체 중 하나인 '국제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 YWAM)'의 창립자이다.
그의 사역은 1956년 바하마의 한 해변에서 보았던 하나의 강렬한 환상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지루한 신학 강의나 위원회 회의실이 아닌, 열방을 향해 달려 나가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다. 그는 선교가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모든 사람의 소명임을 믿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수제자훈련학교(DTS)'와 '단기 선교'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본 글은 20세기 후반기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 위대한 비전가의 삶과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의 모든 사역의 출발점이 된 '파도' 환상과 YWAM의 설립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YWAM을 세계적인 운동으로 성장시킨 그의 혁신적인 선교 철학과 전략을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사회의 7가지 영역'이라는 더 넓은 비전을 통해 그가 남긴 유산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바하마의 파도 - 세계를 향한 비전의 탄생
로렌 커닝햄의 모든 사역은 스무 살의 젊은 신학생이 보았던 하나의 생생한 환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목회자 가정의 아들과 하나님의 음성
193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순절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로렌 커닝햄은 어린 시절부터 세계를 향한 비전을 품고 자랐다. 그는 13살 때 설교 중에 "너는 가서 내 말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삶을 주님께 바치기로 서원했다.
그의 삶을 결정지은 순간은 1956년, 20세의 나이로 바하마에서 단기 사역을 하던 중에 찾아왔다. 어느 날 저녁 기도 시간,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펼쳐진 세계 지도를 보게 되었다. 그는 훗날 자신의 자서전 『하나님, 정말 당신이십니까?(Is That Really You, God?)』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묘사했다.
"갑자기, 나는 내 마음의 눈으로 세계 지도를 보고 있었다. 지도는 살아 움직였다. 나는 모든 대륙을 보았고, 갑자기 그 대륙들 위로 파도가 치는 것을 보았다. 파도는 해변으로 밀려와 내륙 깊숙한 곳까지 덮었다. 나는 놀라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 파도는 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수많은 젊은이들, 내 나이 또래와 나보다 더 어린 아이들로 이루어진 파도였다. 그들은 모든 대륙에서, 모든 방향으로 나아가며 자신들의 믿음을 나누고 있었다."
시대를 앞서간 급진적인 비전
이 환상은 1950년대의 선교 개념에 비추어 볼 때 지극히 급진적인 것이었다. 당시 선교사는 최소 4년의 신학 교육을 받고, 언어와 문화 훈련을 거쳐, 교단 선교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중년의 목회자들이 평생을 헌신하는 자리로 여겨졌다. 십 대, 이십 대의 평신도 젊은이들이 직접 선교의 주체가 된다는 생각은 누구도 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커닝햄은 이 비전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확신했다. 그는 이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1960년, 아내 달린과 함께 'Youth With A Mission(YWAM)'을 창설했다. 그들의 시작은 초라했다. 가진 돈도, 조직적인 후원도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세상을 덮는 젊은이들의 파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다.
본론 2: YWAM의 혁신 - '알고, 알리는' 새로운 패러다임
YWAM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세계 최대의 선교 단체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성공의 비결은 커닝햄이 제시한 몇 가지 혁신적인 원칙에 있었다.
예수제자훈련학교 (DTS: Discipleship Training School)
커닝햄은 젊은이들이 효과적인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깊이 아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이를 위해 YWAM의 핵심 훈련 프로그램인 '예수제자훈련학교(DTS)'를 만들었다.
DTS는 "하나님을 알고, 그를 알리자(To know God and to make Him known)"라는 YWAM의 모토를 그대로 구현한 과정이다. 약 3개월간의 '강의 단계(lecture phase)' 동안, 학생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며 예배와 기, 성경 공부, 그리고 세계적인 강사들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깊게 하는 데 집중한다. 이후 이어지는 약 2개월간의 '전도여행 단계(outreach phase)'에서는 팀을 이루어 다른 문화권으로 나아가, 강의실에서 배운 진리를 실제적인 봉사와 전도를 통해 살아내는 훈련을 받는다. 이 '지식과 실천의 결합' 모델은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제자 훈련의 도구가 되었다.
단기 선교의 대중화
YWAM은 '단기 선교(Short-Term Missions, STM)'라는 개념을 전 세계 교회에 대중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커닝햄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삶의 특정 기간(몇 주, 몇 달, 혹은 1-2년)을 온전히 선교에 바치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단기 선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첫째, 그것은 선교의 문턱을 낮추어 평신도와 젊은이들이 선교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둘째, 단기 선교는 종종 참여자들의 삶을 바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 현장을 맛본 많은 젊은이들이 훗날 장기 선교사나,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를 지원하는 헌신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분산된 구조와 믿음의 원칙
허드슨 테일러의 중국내지선교회(CIM)처럼, YWAM 역시 강력한 중앙 집권적 구조가 아닌, 전 세계에 흩어진 수천 개의 베이스(지부)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분산된'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베이스는 재정적으로 독립되어 있으며, 사역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의 원칙'을 따른다. 이러한 유기적이고 유연한 구조는 YWAM이 특정 문화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본론 3: "사회의 7가지 영역" - 모든 곳을 향한 부르심
YWAM을 통해 청년 선교의 비전을 실현한 로렌 커닝햄의 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의 후기 사역은 '나라를 제자 삼으라'는 지상 대위임 명령의 의미를 더 깊고 넓게 확장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7개의 산
1975년, 그는 빌 브라이트(국제대학생선교회 CCC 창립자), 프랜시스 쉐퍼(라브리 창립자)와 교제하며 '사회의 7가지 영역(Seven Spheres/Mountains of Influence)'이라는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되었다. 이는 사회가 가정, 종교, 교육, 미디어, 예술/스포츠/연예, 경제, 정치라는 7개의 핵심적인 영역에 의해 움직이며,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모든 영역에 들어가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비전이었다.
이 비전은 '선교'의 개념을 지리적 경계를 넘는 것에서 문화적, 사회적 영역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장시켰다. 선교사는 더 이상 오지의 정글에서만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교사, 언론인, 예술가, 사업가, 정치인 등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직업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전 세계에 흩어진 YWAM 베이스들을 연결하는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 UofN)'을 설립하여 각 사회 영역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또한 병원선(Mercy Ships)의 초기 비전을 제시하는 등, YWAM의 사역을 전도뿐만 아니라 훈련과 구제(Mercy)라는 세 개의 기둥 위에 견고하게 세웠다.
결론: 멈추지 않는 파도
로렌 커닝햄은 2023년 10월, 88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의 죽음은 한 시대의 끝을 의미했지만, 그가 시작한 비전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그의 진정한 유산은 그가 세운 조직이나 건물이 아니라, 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일어난 역동적인 '운동(movement)' 그 자체이다. 1956년 바하마의 해변에서 스무 살 청년의 마음속에 보였던 그 '젊은이들의 파도'는, 오늘날에도 YWAM을 통해, 그리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수많은 교회와 단체들을 통해, 여전히 세계 모든 민족의 해변을 향해 힘차게 밀려가고 있다.
로렌 커닝햄은 평범한 젊은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비전가였다. 그는 권위적인 리더가 아닌, 격려하는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수십만 명의 영적 자녀들을 일으켜 세웠다. 그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단 하나의 비전을 평생에 걸쳐 신실하게 붙들 때, 얼마나 위대한 역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이다. 그는 단지 하나의 조직을 세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심장에 꺼지지 않는 선교의 열정을 심은 위대한 동원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