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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 로즈 (Darlene Rose)
2차 세계 대전 중 인도네시아의 정글 속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4년간 겪은 고난과 믿음의 승리를 간증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글의 포로, 믿음의 승리자, 달린 로즈: 절망의 수용소에서 피어난 소망의 증언
서론: "주님, 만약 주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면..."
1944년, 인도네시아 뉴기니섬의 캉가마(Kanggama) 일본군 포로수용소. 젊은 미국인 선교사 달린 디블러는 굶주림과 질병, 그리고 끝없는 절망 속에서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열병으로 잃고 홀로 남아, 잔혹한 일본군 간수들의 감시 아래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의심 속에서 하나님께 절규했다. "하나님, 이 모든 일이 정말 주님께서 허락하신 일입니까?"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렇다, 내 딸아. 네가 이해할 수 없는 나의 목적을 위해, 내가 허락한 일이다"라는 평안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 깨달음의 순간은, 그녀의 남은 포로 생활뿐만 아니라 그녀의 평생의 간증을 관통하는 굳건한 반석이 되었다. 달린 디블러 로즈의 이야기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한의 고난과 상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주권적인 계획을 신뢰하는 믿음이 어떻게 승리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실화이다. 그녀는 전쟁의 비극적인 희생자였지만, 결코 패배자로 남기를 거부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장 깊은 절망의 한복판이야말로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증거했다.
본 글은 이처럼 '정글 속의 다니엘'과도 같았던 달린 로즈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녀가 어떻게 남편과 함께 뉴기니의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시련과 그 속에서 그녀가 붙들었던 믿음의 비밀을 추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간증이 오늘날 고난의 의미를 묻는 우리에게 어떤 깊은 울림을 주는지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신혼의 꿈, 뉴기니의 정글로
1917년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난 달린은 어린 시절부터 선교사의 꿈을 키웠다. 그녀는 뉴욕의 나이액(Nyack) 선교사 훈련원에서 공부하며, 동료 학생이었던 러셀 디블러(Russell Deibler)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그들은 1938년, 당시 네덜란드령이었던 뉴기니(오늘날 인도네시아 파푸아)의 미전도 부족을 섬기는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깊은 정글 속이었다. 그들은 원주민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복음을 전하며, 학교와 진료소를 세우는 등 헌신적으로 사역했다. 그러나 그들의 평화로운 사역은 1941년 태평양 전쟁의 발발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1942년, 일본군이 뉴기니를 점령하면서 달린과 러셀을 포함한 모든 서양인 선교사들은 일본군에게 체포되었다. 부부는 강제로 헤어져 각기 다른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고,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이별이 되었다.
본론 2: 4년간의 시련 - "증거 위에 서리라"
달린이 수감된 곳은 여성과 아이들만을 위한 캉가마 수용소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1945년 종전까지 약 4년간의 끔찍한 포로 생활을 견뎌내야 했다.
상실, 질병, 그리고 굶주림
수용소의 삶은 지옥과도 같았다. 굶주림은 일상이었고, 말라리아와 이질, 각기병과 같은 질병이 만연했다. 그녀는 수용소에서 남편 러셀이 다른 수용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전해 들어야 했다.
그녀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과 하나님을 향한 의심이었다. 그녀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느꼈고, 자신의 모든 믿음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 속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그녀는 기억나는 모든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동료 수감자들과 몰래 기도 모임을 가지며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이 아닌, "느낌이 아닌 오직 증거 위에 서리라(Standing on the promises instead of my feelings)"고 결단하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위에 자신의 믿음을 다시 세웠다.
바나나 기적
그녀의 간증 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바나나 기적'이다.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던 어느 날, 그녀는 간절히 바나나 한 다발을 먹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며칠 후, 한 일본군 장교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녀에게 거대한 바나나 한 다발을 가져다주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는 혼자 먹지 않고, 87명의 동료 수감자들과 함께 바나나를 나누어 먹으며,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자신의 작은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했다. 이 사건은 수용소 전체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결론: 절망의 증거, 소망의 증인
1945년 8월,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는 해방되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구출된 달린은 고향으로 돌아와 건강을 회복했다. 그녀는 자신의 끔찍했던 경험을 묻어두는 대신, 그것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하는 간증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훗날 자신처럼 배우자를 잃은 홀아비였던 제럴드 로즈(Gerald Rose)와 재혼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1978년 **『절망의 증거, 소망의 증인(Evidence Not Seen: A Woman's Miraculous Faith in the Jungles of World War II)』**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어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달린 디블러 로즈의 삶은 우리에게 고난의 의미에 대해 다시 묻게 한다. 그녀의 삶은, 가장 끔찍한 고난과 상실의 경험조차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는,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가장 강력한 간증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전쟁의 피해자였지만, 결코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통해, 어떤 어둠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가장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한 '소망의 증인'이었다. 그녀의 삶은, 우리의 믿음이 감정의 파도 위에 세워질 때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그러나 하나님의 변치 않는 약속이라는 반석 위에 세워질 때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원한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