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한국교회가 주도하는 해외 선교의 특징과 과제.
종교신학 (Theology of Religion)

한국교회 타문화권 선교
한국 해외 선교: 역사, 특징, 과제, 그리고 전략
제 1부: 한국 해외 선교의 역사
한국 해외 선교의 역사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 시기별로 뚜렷한 특징과 성장 동력을 보이며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1. 태동기 (1884년 ~ 1945년)
한국 기독교의 시작은 곧 선교의 시작이었습니다. 1884년 알렌 선교사의 입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신교 선교가 시작되었고, 초기 한국 교회는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에 힘입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시기 한국 교회는 '받는 교회'였지만, 동시에 '보내는 교회'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은 한국 교회의 영적 각성을 이끌었고, 이는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습니다.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중국 산둥성으로 이기풍 선교사를 파송하며 한국 교회의 첫 공식 해외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족의 소망을 복음 안에서 찾으려는 한국 교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만주, 시베리아 등지로 흩어져 있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2. 형성기 (1945년 ~ 1970년대)
광복과 6.25 전쟁이라는 민족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한국 교회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동시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구호와 교육, 의료 활동을 중심으로 교회가 재건되었고, 이는 사회적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 해외 선교는 주로 교단 차원에서 소수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선교사가 파송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의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거웠습니다.
3. 성장기 (1980년대 ~ 2000년대)
1980년대는 한국 선교의 폭발적인 성장기였습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해외여행 자유화는 선교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교단 선교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교파적 선교 단체들이 설립되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선교사 훈련과 파송이 이루어졌습니다. '단기 선교'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평신도들의 선교 참여가 크게 늘어났고,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한국인 선교사가 파송되었습니다. 1979년 93명에 불과했던 선교사 수는 2000년대에 들어 2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 시기 한국 교회는 양적 성장에 힘입어 세계 선교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4. 전환기 (2010년대 ~ 현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 선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 지역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사우스' 현상과 맞물려 한국 선교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와 같은 위기를 겪으며 위험 지역에서의 선교 전략과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선교 방식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지 문화와 교회를 존중하는 '상황화 선교', '파트너십 선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교회 성장의 정체와 다음 세대의 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해외 선교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 2부: 한국 해외 선교의 특징
한국 해외 선교는 세계 선교 역사 속에서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입니다.
강력한 기도와 영성: 한국 교회는 새벽 기도, 철야 기도, 통성 기도 등 뜨거운 기도 운동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이러한 영적 에너지는 선교의 가장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와 성도들은 끊임없는 중보 기도로 선교 현장을 지원합니다.
개교회 중심의 선교: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개교회가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이 주를 이룹니다. 이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선교를 가능하게 했지만, 때로는 교단 및 선교 단체와의 협력 부족, 중복 투자 등의 문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높은 평신도 참여: 단기 선교, 선교지 방문, 재정 후원 등 다양한 형태로 평신도들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는 선교가 소수의 전문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의 사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총체적 선교 경향: 초기에는 직접적인 복음 전도와 교회 개척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점차 의료, 교육, 구제, 지역 개발 등 사회적 봉사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선교지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우고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도전적인 개척 선교: 한국 선교사들은 복음이 거의 전해지지 않은 '미전도 종족'이나 기독교에 적대적인 지역에서도 두려움 없이 사역을 감당하는 도전적인 정신이 강합니다. 이는 한국 교회가 겪은 고난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영적 담대함과 순교적 영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 3부: 한국 해외 선교의 과제
세계 2위의 선교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한국 선교는 여러 가지 내적, 외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 서구 선교 모델을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를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파트너십 선교'**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일방적인 '보내는 선교'가 아닌, 현지 지도자를 세우고 그들의 자립을 돕는 '역량 강화(Empowerment)'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선교사 재교육 및 위기관리: 급변하는 선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교사 재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테러, 질병, 자연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선교사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돌보는 '멤버 케어(Member Care)' 프로그램의 강화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다음 세대 선교 동력 약화: 한국 교회 내에서 젊은 세대의 수가 감소하고 신앙이 약화되면서 새로운 선교 자원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재정 투명성 및 효율성: 개교회 중심의 선교 활동이 많다 보니 재정 사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선교 헌금이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투명한 재정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선교 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중복 투자를 피해야 합니다.
타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 부족: 열정만 앞세운 나머지 현지 문화와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선교 활동을 진행하여 문화적 갈등이나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복음을 전하는 '상황화(Contextualization)'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제 4부: 미래를 위한 한국 해외 선교 전략
새로운 시대적 도전 앞에서 한국 선교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플랫폼 선교'로의 전환: 과거처럼 선교사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와 성도,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여 선교적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연결하고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전문인 선교 활성화: 의사, 교사, 엔지니어, 비즈니스맨 등 자신의 직업적 전문성을 가지고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전문인 선교(Tentmaking Mission)'**를 더욱 장려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직접적인 선교 활동이 어려운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인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구축: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약 750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는 엄청난 선교 자원입니다. 이들이 거주 지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이들을 글로벌 선교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내 외국인 선교와의 연계: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닙니다. 25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는 곧 세계 선교와 직결됩니다. 국내에서 훈련받은 외국인 성도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선교사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 '역파송(Reverse Mission)' 전략에 주목해야 합니다.
선교 단체 간의 전략적 협력 강화: 개교회주의와 개별 단체주의를 넘어서, 교단과 선교 단체들이 연합하고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정보 공유, 자원 통합, 전략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선교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특정 지역이나 사역에 자원이 편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