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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눔에 대한 인색함: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법
'나중에 성공하면 나누겠다'는 생각은 가장 큰 착각 중 하나입니다. 성경의 원리는 '먼저 심어야 거둔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이익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선교를 위해 흘려보내는 것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더 큰 축복의 통로를 여는 영적인 투자입니다. 나눔은 우리의 탐심을 제어하고,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주제 7: 나눔에 대한 인색함: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법
Topic 7: Stinginess in Giving: How to Apply the Law of 'Sowing and Reaping' to Business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고린도후서 9:6)
서론: '아끼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경영의 신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절약'과 '비용 절감'은 가장 중요한 미덕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경영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내부에 유보해야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 속에서 '나눔'이나 '베풂'은 종종 비즈니스의 생존과 성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비용'이나 '감상적인 사치'로 치부되기 쉽습니다. "아끼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말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강력한 신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근본적인 영적 원리, 즉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많은 크리스천 경영인들조차 개인의 삶에서는 십일조와 구제를 실천하면서도, 정작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회사의 자원은 최대한 움켜쥐어야 안전하다고 믿으며, 직원과 고객, 사회를 향한 나눔에는 인색해집니다. 이는 마치 좋은 씨앗을 창고에 가득 쌓아두고도, 밭에 나가 심기를 두려워하는 어리석은 농부와 같습니다.
이 글은 비즈니스 현장에 만연한 '인색함'이라는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고,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을 가장 강력하고 창조적인 경영 전략으로 적용하는 법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인색함이 결국 비즈니스를 쇠퇴하게 만드는지 그 영적 원리를 밝히고, '나눔' 즉 '심는 행위'가 어떻게 장기적으로 더 큰 풍요와 지속가능성을 가져오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할 것입니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는 인색함이 '지혜로운 경영'이 아니라 '믿음 없는 두려움'의 표현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비즈니스를 움켜쥔 주먹에서 활짝 편 손으로 변화시켜, 세상을 축복하고 더 큰 축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의 법칙'을 경험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 Who (누가) 인색함의 유혹에 빠지는가?
나눔에 대한 인색함은 탐욕스러운 대기업 총수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한된 자원 속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리더들과 직장인들에게 더 현실적이고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첫째,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이 유혹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됩니다. 사업 초기에는 자본금이 부족하고 현금 흐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10원 한 장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극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원에게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거나, 사회 공헌 활동에 돈을 쓰거나,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단 회사가 안정되면 그때 가서 나누겠다"고 생각하지만, 초기에 형성된 '인색한 문화'는 회사가 성장한 후에도 쉽게 바뀌지 않는 견고한 DNA가 되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둘째, 비용 절감의 압박을 받는 중간관리자들 역시 인색해지기 쉽습니다.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비용을 10% 감축하라"는 지시를 받은 팀장은, 팀원들의 교육 훈련비를 삭감하고, 소모품 구매를 제한하며, 야근 수당을 편법으로 줄이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이는 개인의 인색함이라기보다는 조직의 구조적인 압력에 따른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들이 쌓여 결국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들은 단기적인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에 대한 투자를 멈추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셋째,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인색함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믿기 쉽습니다. 주변 경쟁 업체들이 더 싼 가격을 제시할 때, 그들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더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직원 수를 줄이거나, 서비스의 질을 낮추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고객에게 작은 서비스 하나라도 더 베푸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비용으로만 계산하게 됩니다. 이러한 근시안적인 비용 절감은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보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신뢰를 잃고 시장에서 도태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색함의 유혹은 자원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제약'과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두려움'을 먹고 자라납니다. 이는 단순히 성품의 문제를 넘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 내 몫이 줄어들 것"이라는 세상의 제로섬(Zero-sum)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믿음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자원관과 세계관 자체를 하나님의 '플러스섬(Plus-sum)' 법칙으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2. What (무엇이)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의 핵심인가? - 비즈니스에서의 '씨앗'과 '열매'
비즈니스에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는 행위(Sowing)', 즉 '씨앗'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확장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에서 씨앗은 단순히 '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업이 가진 모든 자원을 미래의 더 큰 수확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비즈니스라는 밭에 심어야 할 5가지 씨앗
1. 직원을 향한 씨앗 (인적 자본 투자): 직원들은 비즈니스라는 밭의 '토양'과 같습니다. 토양이 비옥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씨앗도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직원에게 공정한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하고, 그들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며,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씨앗을 심는 행위입니다.
2. 고객을 향한 씨앗 (관계 자본 투자): 고객은 우리의 열매를 사주는 '시장'입니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탁월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직한 가격을 책정하며, 불만 사항에 대해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해결해주는 모든 행위가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이익을 넘어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3. 사회를 향한 씨앗 (사회적 자본 투자): 모든 비즈니스는 사회라는 '생태계' 안에서 존재합니다. 기업의 이익 일부를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환경을 보호하는 경영 방식을 채택하며,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사회라는 공동의 밭을 비옥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4. 미래를 향한 씨앗 (혁신 자본 투자):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성장을 위해 연구 개발(R&D)에 투자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것은 '미래'라는 밭에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단기적인 이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하나님 나라를 향한 씨앗 (영적 자본 투자): 기업의 모든 수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수입의 첫 열매(십일조 혹은 그 이상)를 구별하여 교회와 선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드리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씨앗을 심는 행위입니다. 이는 우리의 비즈니스가 누구의 것인지를 고백하는 최고의 신앙 표현입니다.
이 씨앗들이 가져오는 풍성한 열매 (Reaping)
이렇게 심겨진 씨앗들은 단지 영적인 위안으로 그치지 않고, 매우 실제적이고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의 '열매'로 돌아옵니다.
직원에게 심은 씨앗은 → '충성도'와 '생산성'이라는 열매로: 좋은 대우를 받은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며,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하여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냅니다. 잦은 이직으로 인한 손실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입니다.
고객에게 심은 씨앗은 → '재구매'와 '입소문'이라는 열매로: 만족한 고객은 충성 고객이 되어 반복적으로 우리 제품을 구매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를 추천하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됩니다.
사회에 심은 씨앗은 → '존경받는 브랜드'라는 열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좋은 평판과 신뢰를 얻게 되며, 이는 위기 상황에서 회사를 지켜주는 무형의 자산이 됩니다.
미래에 심은 씨앗은 →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열매로: 꾸준한 혁신 투자는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번영하게 만듭니다.
하나님 나라에 심은 씨앗은 →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이라는 궁극의 열매로: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세상의 어떤 경영 전략으로도 얻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결국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은, 인색함이라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나눔과 투자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유익으로 돌아오는지를 깨닫는 '경영의 지혜'입니다.
3. When (언제) '심기'보다 '쌓아두기'를 선택하는가?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법칙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씨앗을 심기보다 창고에 쌓아두려는 유혹, 즉 인색함의 유혹에 빠지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습니다.
첫째, '경제 불황이나 사업의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씨앗을 먹어치우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매출이 급감하고 현금이 마르기 시작하면, 기업은 가장 먼저 미래를 위한 투자(R&D), 직원을 위한 투자(복지, 교육), 사회를 위한 투자(기부)부터 줄입니다. 이는 마치 흉년을 맞은 농부가 내년에 심어야 할 씨앗까지 꺼내서 당장의 굶주림을 해결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위기 상황에서의 비상 경영은 필요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투자를 멈추는 것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위기의 때에 직원과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하는 기업이,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높이 도약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단기적인 성과 압박이 심할 때' 우리는 심는 행위를 뒤로 미루게 됩니다.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둔 CEO나 연말 고과 평가를 앞둔 팀장은, 장기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장기적인 투자는 비용은 즉시 발생하지만 그 효과는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적인 재무제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리더들이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기보다는, 현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손쉬운 길을 택하게 됩니다. 이는 조직 전체를 근시안적인 성과주의에 빠뜨리고,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잃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셋째,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때' 우리는 나눔에 인색해집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부가 쌓이기 시작하면, "이것은 모두 내가 피땀 흘려 번 내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청지기적 초심을 잃어버리고, 부를 하나님의 선물이 아닌 자신의 능력의 산물로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인 의식'은 부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내 것을 빼앗기는 손해'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결국 그는 더 이상 심지 않고 거두기만 하는, 주변의 땅을 황폐하게 만드는 부자가 되어버립니다. 이는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처럼 위기에 대한 두려움,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 그리고 성공에 대한 교만은 우리로 하여금 '심어야 할 때'에 심지 못하게 만드는 3대 장애물입니다. 이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그 비즈니스의 미래와 리더의 영적 성숙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4. Where (어디에서) 비즈니스에서의 인색함은 비롯되는가?
기업과 경영자들이 나눔보다 움켜쥐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인색한 문화'는 특정 개인의 성품 문제를 넘어, 우리가 속한 비즈니스 환경과 문화 속에서 체계적으로 학습되고 강화됩니다.
첫 번째 원천은 '주주 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를 신봉하는 경영학 교육입니다. 현대 경영학의 주류 이론은 오랫동안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직원, 고객, 협력업체, 사회는 모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수단'이나 '비용 관리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MBA 과정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고객에게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낼 수 있는지를 배웁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리더들은 '나눔'이나 '베풂'을 비합리적이고 비전문적인 감상주의로 치부하며, 냉정한 이익 계산에 기반한 인색한 의사결정을 '합리적인 경영'으로 포장하게 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장 경쟁 문화입니다. 시장을 한정된 파이를 놓고 싸우는 전쟁터로 인식하는 문화 속에서, 경쟁사를 이기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내가 더 많이 가지려면 누군가는 덜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따라서 협력업체에 제값을 쳐주는 것, 직원에게 더 많은 보너스를 주는 것, 경쟁사와 상생하는 것은 모두 나의 파이를 줄이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나눔'은 곧 '패배'를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파괴하는 출혈 경쟁으로 내몹니다.
세 번째 원천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를 부추기는 사회 문화입니다. 사회 전체가 '얼마나 가졌는가'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부추길 때, 기업과 개인은 부를 축적하고 과시하려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됩니다. CEO는 자신의 부를 상징하는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이익을 갈망하게 되고, 이는 결국 직원과 사회에 돌아가야 할 몫을 착취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화는 '나눔'을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시키기도 합니다. 진정한 이웃 사랑의 동기가 아니라, '자선가'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기부하는 위선적인 나눔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현대 경영학, 시장 경쟁 문화, 그리고 사회 전체의 물질주의는 체계적으로 우리에게 '인색함'을 가르치고 정당화합니다. 따라서 성경적인 '나눔'의 원리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거대한 세상의 흐름에 맞서 싸우는 의식적인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5. Why (왜) 우리는 '심는 지혜'보다 '쌓는 어리석음'을 택하는가?
심는 것이 결국 더 많이 거두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자꾸만 당장 움켜쥐고 쌓아두려는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는 것일까? 그 이면에는 우리의 깊은 영적, 심리적 연약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불신' 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우리가 자원을 움켜쥐고 나누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을 나누고 나면 나는 무엇으로 사나?"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는 입술로는 하나님을 '여호와 이레(준비하시는 하나님)'라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나의 생존과 미래가 내 손에 쌓아둔 자원에 달려 있다고 믿는 '실천적 무신론'의 상태입니다. 씨앗을 땅에 심는 농부는 그 씨앗이 싹트고 자라 열매 맺게 하시는 하늘의 능력을 신뢰하기에 자신의 전부와도 같은 씨앗을 기꺼이 땅에 던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리더가 자신의 자원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용기는, 내가 심은 씨앗을 통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게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풍성하심에 대한 '믿음'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인색함은 결국 믿음의 문제입니다.
둘째,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창고에 쌓여 있는 곡식, 통장에 찍힌 잔고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확실한 현실'입니다. 반면, 땅에 심겨진 씨앗이 가져올 미래의 수확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가능성'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확실한 현실을 붙잡고 불확실한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색함은 바로 이 '보이는 것'에 대한 집착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고 가르칩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땅에 심겨진 씨앗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미래의 풍성한 수확을 품고 있는 가장 확실한 현실이 됩니다.
셋째, '나눔을 비용으로만 계산하는 회계적 오류'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회계 시스템은 나눔(기부, 직원 복지, 사회 공헌 등)을 오직 '비용(Expense)' 항목으로만 처리합니다. 이는 재무제표 상에서 이익을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요소로만 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의 관점에서 보면, 나눔은 사라지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유익을 가져오는 '투자(Investment)'입니다. 브랜드 가치 상승, 직원 충성도 증가, 사회적 신뢰 확보와 같은 무형의 자산은 당장의 재무제표에는 숫자로 잡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색함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자산'의 가치를 계산하지 못하는 회계적 근시안의 결과입니다.
결국, 우리가 심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못하며, 보이지 않는 가치를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과 관점, 그리고 계산법 모두를 성경적으로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6. How (어떻게) '심는 비즈니스'를 실천할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인색함의 악순환을 끊고 '심는 대로 거두는' 선순환의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철학과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의도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방법론 1: 경영 철학의 전환 - '청지기 선언문' 작성 및 선포
모든 실천은 리더의 철학이 변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비즈니스의 목적은 이윤 극대화를 넘어, 직원, 고객, 사회를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청지기 선언문'을 작성하고, 이를 모든 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이 선언문은 앞으로 모든 경영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헌법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방법론 2: 예산 시스템의 혁신 - '씨앗 예산(Seed Budget)'의 의무화
인색함의 유혹을 시스템적으로 이겨내기 위해, 매년 예산을 편성할 때 '씨앗 예산'을 의무적으로 책정해야 합니다. 이는 전체 예상 수입 또는 이익의 일정 비율(예: 10% 이상)을 떼어, 앞에서 언급한 5가지 밭(직원, 고객, 사회, 미래, 하나님 나라)에 어떻게 '심을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예산은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가장 먼저 삭감되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심어야 할 씨앗으로 보호되는 신성한 예산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나눔을 감정이나 상황에 따른 선택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의도적인 실천'으로 만들어줍니다.
방법론 3: 성과 측정 방식의 다각화 - '균형 성과표(Balanced Scorecard)'의 도입
단기적인 재무 성과만으로 비즈니스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얼마나 잘 심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다각적인 성과 측정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재무적 관점: 매출, 이익 등 전통적인 지표
고객 관점: 고객 만족도, 재구매율, 신규 고객 추천율 등
내부 프로세스 관점: 직원 만족도, 이직률, 교육 훈련 시간, 제안 건수 등
학습과 성장 관점(미래): R&D 투자 비율, 신제품 매출 비율 등
사회적/영적 관점: 사회 공헌 활동 및 기부액, 기업 평판 지수 등
이처럼 균형 잡힌 성과표는 리더와 직원들로 하여금 단기적인 이익을 넘어, 장기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건강성을 바라보게 하고, '잘 심는 것'이 곧 '좋은 성과'라는 인식을 조직 문화 전체에 확산시킵니다.
방향 제시: '닫힌 주먹'에서 '펼친 손'의 비즈니스로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든 것을 안으로 움켜쥐려는 '닫힌 주먹(Closed Fist)'과 같은 비즈니스에서, 세상과 이웃을 향해 끊임없이 흘려보내는 '펼친 손(Open Hand)'의 비즈니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닫힌 주먹은 당장은 가진 것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아무것도 새로 받을 수 없고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게 됩니다. 반면, 펼친 손은 당장은 나의 것을 내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의 필요를 채우고, 다른 이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하늘로부터 오는 새로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은 단순히 윤리적인 권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세계를 창조하신 근본적인 디자인이며, 가장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성공 법칙입니다. 우리가 인색함의 두려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심기 시작할 때, 우리의 비즈니스는 상상하지 못했던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축복의 밭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