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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ore

M-kore(엠코레)는 전 세계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자녀, 즉 'MK(Missionary Kids)'들을 전문적으로 섬기는 국내 최초이자 대표적인 MK 사역 전문 기관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선교의 최전선에서 뛰는 선교사들만큼이나, 그들과 함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낯선 문화 속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을 돌보는 것이 세계 선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는 인식에 있습니다. M-kore는 부모의 사역을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러 문화를 오가며 정체성의 혼란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MK들을 '선교의 짐'이 아닌 '미래 선교의 소중한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따라서 이들은 MK들이 겪는 독특한 아픔을 치유하고, 이들이 가진 다문화적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건강한 '제3문화 아이들(TCKs, Third Culture Kids)'이자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습니다.
M-kore의 역사는 1990년대,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사 파송이 급증하면서 그 이면에 가려져 있던 '선교사 자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시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많은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데에는 열정을 쏟았지만, 그들의 자녀들이 겪는 교육, 정체성, 재적응의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했습니다. 선교지에서는 현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외국인' 취급을 받으며 이방인으로 떠도는 MK들의 아픔은 개인과 가정의 몫으로만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몇몇 선교 지도자들과 MK 출신 사역자들은 "선교사 케어의 핵심은 바로 그들의 자녀를 돌보는 것"이라는 절박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MK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면 결국 선교사들이 사역을 중단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세계 선교의 큰 손실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산하에 MK 사역을 위한 위원회가 조직되었고, 수년간의 연구와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1997년 11월에 독립적인 전문 기관으로서 M-kore가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M-kore 사역의 중심에는 **'MK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맞춤형 돌봄(Life-cycle Care)'**이라는 분명하고도 체계적인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MK가 겪는 문제가 특정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출국 전, 선교지에서의 성장기,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성인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나타난다고 봅니다. 따라서 M-kore는 이 생애주기 각 단계에 맞는 전문적인 사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제공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파송 전 준비 사역(Pre-field Care)**입니다. M-kore는 선교사로 파송받기 전의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들이 겪게 될 문화 충격과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미리 교육하고 준비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교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기도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MK 문제를 사후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고 완충 장치를 마련해주는 매우 중요한 사역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선교 현장에서의 지원 사역(On-field Care)**입니다. M-kore는 선교지에 있는 MK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온라인을 통해 이들을 지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지원입니다. 현지 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MK들을 위해 홈스쿨링 교재와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연계해줍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MK 캠프'를 개최하여, 흩어져 있던 MK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로 마음껏 소통하고,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과 교제하며 정서적인 위로와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교사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MK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나 상담 센터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단계이자 M-kore 사역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귀국 MK들을 위한 재적응 지원 사역(Re-entry Care)**입니다. 학업이나 다른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홀로 한국에 돌아온 MK들은 극심한 '역문화 충격'을 경험합니다. 외모는 한국인이지만 생각과 문화는 외국인에 가까운 이들은 한국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과 집단주의 문화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으며 정체성의 혼란에 빠집니다. M-kore는 이러한 귀국 MK들을 위해 대안학교나 기숙형 쉼터인 **'MK 네스트(Nest)'**를 운영합니다. 이곳에서 MK들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친구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받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와 교육 시스템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학업(검정고시, 수능 등)을 지도하고, 전문 상담사를 통해 심리적, 정서적 치유를 돕습니다. 이 과정은 MK들이 자신의 독특한 성장 배경을 상처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강점'으로 재해석하고, 건강한 TCK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은 성인 MK들을 위한 네트워크 사역입니다. 대학생이 되거나 사회에 진출한 성인 MK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뿌리내리도록 돕습니다. 이들이 가진 언어 능력과 다문화 경험을 살려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나아가 다음 세대 MK들을 돕는 멘토나 사역자로 헌신하도록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갑니다.
이처럼 M-kore는 선교사 자녀들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전문적이고 총체적인 돌봄 사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역 앞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첫째는 MK들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필요입니다. 수백 개의 국가, 각기 다른 문화와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한 MK들의 필요는 결코 획일적이지 않기에,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 인력과 재정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지원 사역'에 대한 인식 부족입니다. 교회와 후원자들이 직접 복음을 전하는 '전방 선교사'에 대한 후원은 적극적인 반면, 선교사를 뒤에서 돕는 MK 사역과 같은 '지원 사역(Member Care)'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의 경직성입니다. MK들의 다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한국적이지 않다'는 잣대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시선 속에서, 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결론적으로, M-kore는 한국 선교의 보이지 않는 영웅인 선교사 자녀들을 끌어안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단체입니다. 이들은 "선교는 온 가족이 함께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국 교회에 일깨워주었으며, MK라는 '숨겨진 보석'들을 닦고 세워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위대한 자원으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M-kore의 헌신적인 사역은 건강한 선교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