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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세계선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세계선교회(Hapshin World Mission)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에 소속된 공식 해외 선교 기구로서, 교단의 설립 이념인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세계 선교의 현장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최고의 사명으로 삼는 선교 공동체입니다. 합신 세계선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정체성은 신학적 순수성과 경건한 삶의 일치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교단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나 양적 성장보다는 신학적으로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선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말씀의 기초 위에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교회를 세워나가는 견실하고도 원칙 중심적인 모습을 특징으로 합니다.
합신 세계선교회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모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의 탄생 배경을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합신 교단은 1970년대 후반, 당시 한국 장로교의 주류 교단이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의 신학적, 신앙적 노선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 속에서 태동했습니다. 당시 교계의 일부 지도자들은 교회가 세속화되고 신학이 혼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오직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의 원리에 충실한 '바른 교회'를 회복해야 한다는 강한 개혁의 열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순수성과 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박윤선 목사와 같은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1981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이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교단이 설립되면서 세계 선교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인식 아래 선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마침내 **1989년 총회세계선교회(PMS)**가 정식으로 발족하여 교단의 선교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합신 세계선교회는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 속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이들의 모든 사역에는 선교 현장의 교회 역시 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르게' 세워야 한다는 강한 책임 의식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합신 세계선교회 사역의 중심에는 교단의 3대 이념인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선교적 적용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든 사역은 이 세 가지 원리가 선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바른 신학'**의 원리는 신학 교육과 문서 사역을 통해 구현됩니다. 합신 세계선교회는 선교의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과업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무오한 진리로 믿고, 체계적인 개혁주의 신학 위에서 선포하는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현지에 신학교를 설립하거나 기존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사역에 우선적으로 헌신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합신 교단이 자랑하는 신학적 엄격성과 경건 훈련의 전통을 현지 신학생들에게 전수하여, 말씀과 삶이 일치하는 지도자를 길러내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같은 역사적인 개혁주의 신앙고백과 신학 서적들을 현지 언어로 번역하고 보급하는 문서 사역을 통해, 현지 교회가 신학적 혼합주의나 이단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견고한 신학적 토대 위에 서도록 돕습니다.
두 번째, **'바른 교회'**의 원리는 교회 개척 사역에서 구체화됩니다. 합신 세계선교회가 꿈꾸는 교회는 외형적으로 크고 화려한 교회가 아니라,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거룩하게 집행되며, 사랑의 권징이 신실하게 이루어지는 '참된 교회'입니다. 선교사들은 현지인 지도자들과 함께 이러한 원칙에 따라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도록 셔츠니다. 특히, 교회가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스스로 교회를 운영하며, 스스로 복음을 전파하는 **'3자 원리(자치, 자립, 자전)'**의 실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현지 교회의 성장을 돕습니다.
세 번째, **'바른 생활'**의 원리는 선교사의 삶과 사역 전체를 통해 드러납니다. 합신 세계선교회는 선교사가 전하는 메시지만큼이나, 그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가장 강력한 선교의 도구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선교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윤리적, 도덕적 삶을 요구하며, 정직하고 검소하며, 현지인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섬기는 삶의 모범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도록 강조합니다. 또한, 교육, 의료, 구제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만, 이러한 모든 활동은 결코 복음 전파라는 본질적인 목표와 분리되지 않고, '바른 생활'을 통해 '바른 신학'을 증거하는 총체적인 접근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합신 세계선교회는 '바름'이라는 핵심 가치를 붙들고 원칙 중심의 선교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체성 때문에 마주하는 과제들도 있습니다. 첫째는 신학적 선명성과 선교적 유연성 사이의 긴장입니다. 높은 신학적 기준과 원칙을 고수하는 태도는 자칫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데 있어 경직되거나 배타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하면 현지 문화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이들의 지속적인 과제입니다. 둘째는 교단 규모의 한계와 자원 동원의 문제입니다. 교세가 비교적 크지 않은 합신 교단의 선교회로서, 세계 선교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사역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교 단체의 공통된 숙제인 다음 세대 선교사 양성은 합신 세계선교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이라는 쉽지 않은 길에 헌신할 젊은이들을 어떻게 발굴하고, 교단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는 충성된 일꾼으로 길러낼 것인가가 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세계선교회는 현대 선교의 다양한 조류 속에서도 '바름'이라는 가치를 굳건히 붙들고, 신학의 기초 위에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선교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빠른 성장이나 화려한 성과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영혼, 한 교회를 말씀과 신앙고백 위에 제대로 세우는 것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깁니다. 이러한 묵묵하고 견실한 헌신은 유행을 좇기 쉬운 이 시대의 교회와 선교계에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거울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