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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의료선교협회

기독의료선교협회(CMMA, Christian Medical Mission Association)는 의료라는 전문적인 기술과 기독교의 복음 정신을 결합하여 국내외 소외된 이웃의 육체적 질병과 영적 아픔을 함께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료 전문인 중심의 초교파 선교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시며 복음을 전하셨던 '전인적 치유(Holistic Healing)' 사역을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그리고 의료 행정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독 의료인들의 전문성과 헌신을 하나로 묶어 하나님의 치유하는 손길이 가장 절실한 곳으로 나아가는 사랑의 통로 역할을 감당합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의 역사는 한국 사회가 산업화의 그늘 속에서 도시와 농어촌 간의 의료 불균형 문제가 심각했던 1980년대 초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병원이 없는 농어촌이나 산간 지역, 그리고 도시 빈민 지역의 주민들은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몇몇 기독 의사들은 자신들이 가진 의료 기술이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도구라는 소명의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가 무료 진료 활동을 펼치는 작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자발적인 섬김의 운동이 점차 확산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역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오랜 기도와 준비 끝에, 마침내 1982년 11월에 기독의료선교협회가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초기부터 이 단체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지상대위임명령과 '병든 자를 고치라'는 예수님의 구체적인 명령에 순종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것을 사역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 사역의 중심에는 **'의술은 사랑의 실천이며, 치료는 복음의 통로'**라는 확고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든 사역은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의 신뢰를 얻고,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어루만지며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독의료선교협회는 크게 국내 의료봉사, 해외 의료선교, 그리고 의료인 양성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꾸준하게 이어져 온 사역은 국내 의료봉사입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는 매주 주말마다 팀을 이루어 전국의 의료 무의촌 지역,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노숙인 쉼터, 미자립 교회가 있는 농어촌 등을 찾아가 무료 진료소를 운영합니다. 내과, 외과, 치과, 한의과, 약국 등 작은 종합병원을 방불케 하는 진료팀을 구성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을 넘어,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며, 육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는 전인적인 돌봄을 실천합니다. 이는 지역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 교회가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접촉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핵심 사역은 해외 의료선교입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는 단기 의료선교와 장기 의료선교사 파송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해외 사역을 진행합니다. 단기 의료선교는 주로 여름휴가나 연휴 기간을 이용해 1~2주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의료 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지역을 방문하여 집중적인 의료 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수술팀, 진료팀, 치과팀 등 전문화된 팀을 구성하여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 및 보건 교육을 실시하여 질병을 예방하도록 돕습니다. 장기 의료선교사 파송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사역입니다. 기독 의료인들이 가족과 함께 선교지로 이주하여, 현지 병원에서 사역하거나 선교 병원을 설립하여 지속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장기적인 헌신을 통해 그 지역의 의료 시스템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 번째는 미래를 준비하는 의료인 양성 사역입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는 선교의 비전을 가진 차세대 기독 의료인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 등에서 학생 신앙 공동체(학생신앙운동, SFC 등)와 협력하여 예비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모임과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들에게 선배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삶을 소개하고,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실력 있는 의료인이 아니라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의사'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기독의료선교협회는 기독 의료인들의 전문성과 헌신을 조직화하여 국내외 의료 소외 계층을 섬기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역 앞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첫째는 자원봉사 인력의 지속적인 확보입니다.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인을 꾸준히 모집하고, 이들의 헌신이 지치지 않도록 격려하며 재교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둘째는 재정 및 의약품 확보의 어려움입니다. 무료 진료와 해외 선교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운영 재정을 마련하는 것은 이들의 끊임없는 기도제목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의료선교 시 각 나라의 복잡한 의료법규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현지 정부 및 의료 기관과의 원활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전문적인 행정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독의료선교협회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따라, 흰 가운을 입고 세상의 가장 아프고 어두운 곳을 찾아가는 빛의 사자들입니다. 이들은 청진기를 통해 생명의 소리를 듣고, 메스를 통해 질병의 근원을 제거하며, 따뜻한 손길과 기도를 통해 절망에 빠진 영혼에게 하나님의 치유하는 사랑을 전합니다. 기독의료선교협회의 묵묵한 헌신은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적 전문성이 어떻게 세상을 섬기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