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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성 리더십과 교회 내 성평등 사역의 도전 321

9. 여성 리더십과 교회 내 성평등 사역의 도전
여성 리더십과 교회 내 성평등 사역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으로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대한 성경적이고 공동체적인 도전입니다. 오랜 시간 한국교회는 여성의 열정적인 헌신과 봉사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학교 교사, 중보기도자, 찬양대, 구제 활동 등에서 여성은 늘 최전선에 있었지만, 정작 교회 내에서 의사 결정권이나 설교와 리더십의 자리는 제한적으로 허락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단지 역할 분담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적 인식과 문화적 관성이 중첩된 구조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많은 교회는 여전히 여성의 리더십을 ‘보조적’ 또는 ‘부차적’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성을 결코 주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구약의 드보라, 신약의 마리아와 마르다, 바울의 동역자였던 브리스길라와 루디아 등은 모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인물입니다. 초기 교회 안에서도 여성은 예배 공동체의 중요한 리더였고, 가정 교회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성은 여전히 ‘리더’가 아니라 ‘섬김의 역할’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리더십이 회복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시대의 흐름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창조하시고, 각기 다른 은사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남성 중심의 구조를 고집한다면, 결국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은사의 절반을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여성 안에도 뛰어난 통찰력, 치유의 능력, 공동체를 세우는 섬세함과 영적 지도력이 있습니다. 이를 인정하고 세워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회의 확장이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는 도전이 따릅니다. 전통적인 교회 문화 안에서는 여전히 여성 리더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남성과는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는 이중 잣대도 여전합니다. 여성이 단지 ‘감성적’이라거나, ‘리더십에는 맞지 않습니다’는 인식은 경험과 신학의 깊이를 통해 반드시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또한 성평등 사역은 단지 여성의 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회 내 리더십 훈련 과정에도 여성 대상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여성 목회자, 사역자, 장로, 안수집사로의 길을 제도적으로 열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성평등은 또한 세상에서의 정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세상의 성차별과 여성 혐오에 교회가 침묵하거나 방관한다면, 교회는 복음의 공공성과 윤리성을 잃게 됩니다. 오히려 교회는 성경에 기초한 성평등의 가치를 바르게 제시하고, 세상에 치유와 회복을 선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복음은 남성과 여성을 가르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28절은 말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이제는 여성 리더십의 부상을 부정하거나 억누르기보다, 건강하게 이끌고 훈련하며 공동체 안에서의 동역자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 그것은 단지 여성에게만 좋은 일이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더 건강하게, 더 풍성하게, 더 온전하게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길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도전에 담대히 응답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는 교회 안에서 ‘성별’보다 ‘은사와 부르심’을 먼저 말하는 시대를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회복이며 확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