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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재정 극대화가 목회의 본질보다 우선되는 현상 66

7. 재정 극대화가 목회의 본질보다 우선되는 현상
오늘날 일부 교회에서 나타나는 ‘재정 극대화’ 중심의 운영 방식은, 교회 본연의 사명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위험한 흐름입니다. 본래 교회의 재정은 복음 전파, 영혼 돌봄, 선교, 제자 훈련, 지역사회 섬김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재정의 양적 성장 자체를 목표로 삼고, 헌금의 총액과 재정 자립도, 교회 건물의 규모와 시설 확충을 통해 교회의 위상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 중심의 관점은 목회의 본질을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재정 극대화가 단순한 예산 증가나 시설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교회의 영적 우선순위를 전도시켜 복음과 제자 훈련보다 수치와 외형에 집중하게 만듭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헌금과 기부가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마케팅, 홍보, 확장 사업 등에 과도하게 투입될 때, 성도들은 자신들의 헌신이 실제 복음 사역에 사용되지 않습니다는 사실에 혼란과 실망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교회의 공공성과 영적 신뢰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며, 교회를 ‘종교적 기업’ 또는 ‘수익 중심 조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합니다.
문제는 재정 운영의 방식뿐 아니라, 그 이면에 깔린 ‘성공주의’ 신학과 세속적 가치관입니다. 일부 목회자들은 숫자와 성장, 예산 증대 등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해석하며, 이를 성취하기 위해 전략적 캠페인과 마케팅에 몰입합니다. 그 과정에서 말씀 중심의 설교, 성도의 삶에 깊이 들어가는 목양, 기도 중심의 목회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교회는 ‘브랜드화’된 종교 공간으로 전락합니다. 교회의 비전과 리더십이 재정적 성과 중심으로 흐를 때, 성도들은 교회의 비전에 동참하기보다 수동적 소비자(관람자)로 머물며,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사명감과 소속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재정의 축적과 운용이 투명하지 않을 경우, 교회 내부에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재정 집행이 소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거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이 공유되지 않는 구조는 성도들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공동체의 분열과 탈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정이 본래의 사역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화될 때, 교회는 사역의 방향성을 잃고 무기력한 집단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혁적 방향이 필요합니다. 첫째, 교회 재정의 ‘목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모든 재정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의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복음 전파, 제자 양육, 사회적 약자 돌봄, 지역사회 섬김 등 구체적인 사명 중심으로 운용되어야 합니다.
둘째,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외부 감사와 성도 대상 회계 보고, 예산 수립과 집행 과정에 대한 공동의 검토와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신뢰받는 공공 종교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목회자는 재정 중심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말씀과 기도, 목양 중심의 영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합니다. 수치로 평가받는 교회가 아니라, 영혼의 변화와 공동체의 성숙으로 평가받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넷째, 성도들은 소비자가 아닌 사역의 동역자로서, 교회의 방향성과 재정 운용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헌금은 단순한 금전적 기부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질문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의 크기나 예산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영적 진정성과 사랑, 공동체성, 진리의 선포가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재정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다시금 본질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사명과 정체성을 회복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