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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T. 라이트 (N. T. Wright),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Surprised by Hope) 』

N. T. 라이트 (N. T. Wright)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Surprised by Hope)』
- 부제: '천국에 가는 것'이라는 오래된 오해를 뒤집다 -
서론: '천국에 가는 것'이라는 오래된 오해를 뒤집다
✝️ 기독교인으로서 당신의 궁극적인 소망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많은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 땅의 삶을 잠시 머물다 가는 임시 정거장으로 여기고, 육체를 벗어버린 영혼이 저 멀리 구름 위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최종 목표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신약학자이자 성공회 주교인 N. T. 라이트는,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통해, 이러한 우리의 통념이 사실은 성경적이 아니라 플라톤 철학에 더 가깝다고 선언하며, 기독교의 소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합니다.
이 책은 21세기 기독교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중 하나로, 서구 교회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초대교회의 소망의 진짜 내용을 회복시키려는 야심 찬 시도입니다. 라이트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의 참된 소망은 이 세상을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세상이 **'변혁'**되는 것임을 강력하게 논증합니다.
본 강독에서는 라이트의 안내를 따라, 우리가 가진 '천국'에 대한 흐릿한 그림들을 지우고, 그 자리에 성경이 제시하는 훨씬 더 장엄하고 역동적인 소망의 그림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먼저 '죽음 이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 이후의 삶'이라는 그의 중요한 구분을 살펴보고, 기독교 소망의 핵심인 '몸의 부활'과 '새 창조'의 의미를 탐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재발견된 소망이 오늘을 살아가는 교회의 사명을 어떻게 완전히 바꾸어 놓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소망의 재발견 - 땅을 회복하시는 하나님
1. 신화 파괴: 천국에 대한 우리의 오해
라이트는 먼저 우리가 가진 통념적인 천국관이 어디서 왔는지를 분석하며 '신화 파괴' 작업을 시작합니다.
플라톤 vs. 성경: '영원하고 선한 영혼이 악한 육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여 순수한 이데아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입니다. 라이트는 이러한 사상이 지난 1,800년간 서구 기독교에 깊이 스며들어,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합니다.
"죽음 이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 이후의 삶": 라이트는 우리가 이 두 가지를 혼동해왔다고 지적합니다.
죽음 이후의 삶 (Life after Death): 신자가 죽은 후 부활하기 전까지 그리스도와 함께 안식하며 지내는 '중간 상태'입니다. 이것은 천국 혹은 낙원이라 불리지만, 최종 목적지가 아닌 **'일시적인 대기 상태'**입니다.
죽음 이후의 삶 이후의 삶 (Life after Life after Death):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궁극적인 소망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의 죽었던 몸이 썩지 않을 새로운 몸으로 부활하여, 새롭게 된 하늘과 땅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2. 성경의 진짜 소망: 몸의 부활과 새 창조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영혼 불멸'이 아니라 **'몸의 부활(Resurrection of the Body)'**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첫 열매다: 이 소망의 가장 확실한 근거이자 모델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시체가 다시 살아난 것(소생)도, 유령이 나타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만질 수 있고 음식을 드시는 물리적인 몸을 가지셨지만, 동시에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변화된 몸을 가지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새 창조(New Creation)'의 첫 열매이며, 장차 우리가 입게 될 부활체의 원형입니다.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다: 기독교 소망의 최종적인 그림은 요한계시록 21장에 명확히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늘로 올라가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옵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은 실패한 창조 세계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하나로 연합시키고 온 우주를 회복하고 구속하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교회의 사명
만약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이 땅을 떠나는 것이라면, 이 땅에서 우리가 하는 일(정의, 예술, 학문 등)은 결국 불타 없어질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무의미한 활동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의 계획이 이 땅을 회복하고 새롭게 하시는 것이라면,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하는 일은 영원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트가 제시하는 가장 강력하고 실천적인 결론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건설: 우리가 성령의 능력 안에서 지금 행하는 정의를 위한 투쟁(가난과 불의에 맞서는 일), 아름다움의 창조(예술, 음악, 건축 등), 그리고 복음 전파(사람들을 참된 왕이신 예수께로 부르는 일)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장차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새 창조의 '선취(foretaste)'이자 '재료'**가 됩니다.
총체적인 선교: 따라서 교회의 사명은 단순히 영혼들을 구원하여 하늘로 보내는 '영혼 구출 작전'이 아닙니다. 교회의 사명은, 장차 올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금 여기서 미리 구현하는 것입니다. 즉, 이 땅의 모든 깨어진 영역—정치, 경제, 환경, 문화—에서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일하는 총체적인 선교입니다.
결론: 소망에 놀라다
N. T. 라이트는 기독교의 소망을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인가'에서 **'어떻게 천국이 이 땅에 임할 것인가'**로, '세상을 탈출하는 것'에서 **'세상을 변혁하는 것'**으로, '영혼 구원'에서 **'총체적 선교'**로 그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시킵니다.
이 재발견된 소망은 사회 정의, 환경 보호, 문화 창조와 같은 기독교의 사회적 참여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학적 토대를 제공하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궁극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그동안 안주해왔던 반쪽짜리 소망이 얼마나 빈약하고 비성경적이었는지를 깨닫게 함으로써, 제목 그대로 우리를 '소망에 의해 놀라게(surprised by hope)' 만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물질세계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그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그 안에서 우리를 부활시켜 영원히 함께 거하실 것이라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장엄하고, 구체적이며, 영광스러운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