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캐슬린 노리스 (Kathleen Norris), 『수도원 영성의 향기 (The Cloister Walk)』

캐슬린 노리스 (Kathleen Norris)의 『수도원 영성의 향기 (The Cloister Walk)』
- 부제: 현대의 시인, 고대의 수도원을 걷다 -

서론: 현대의 시인, 고대의 수도원을 걷다
분주하고 소란스러운 현대의 삶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어디에서 영적인 지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만약 결혼한 개신교 여성 시인이, 남자들만 사는 가톨릭 베네딕도회 수도원에 2년간 머물며 그 해답을 찾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캐슬린 노리스의 대표작 **『수도원 영성의 향기』**는 바로 이 특별한 경험을 담은 한 편의 아름다운 영적 순례기입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미네소타 주에 있는 성 요한 수도원에서 평신도 협력자(oblate)로 살아가면서, 낯설고 이질적으로만 보였던 고대의 수도원 전통 속에서 현대인의 영혼을 치유하는 놀라운 보물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딱딱한 신학서나 수도원 안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예민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수도원의 일상과, 그 속에서 길어 올린 깊은 영적 성찰들을 담은 한 편의 서정적인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노리스는 '외부자'이면서 '내부자'인 독특한 관점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기독교 전통의 풍요로움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캐슬린 노리스의 발걸음을 따라, 고대의 수도원 회랑을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곳의 엄격한 일상의 리듬과, '저주 시편'을 포함한 시편 전체를 기도하는 경험, 그리고 '안정'과 '공동체'라는 가치가 어떻게 우리의 파편화된 삶을 치유하는지를 탐구할 것입니다.

본론: 일상의 리듬 속에서 발견한 거룩함
1. 시간의 성화: '하루의 기도'
노리스가 수도원에서 처음 마주한 것은 하루를 7번의 기도로 나누는 엄격한 **'시간 전례(Liturgy of the Hours)'**였습니다. 새벽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시편을 낭송하고 기도하는 이 반복적인 리듬은, 효율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현대인의 삶의 방식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이 '거룩한 리듬'이 가진 힘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시간을 나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것'으로 되돌려놓는 행위였습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하루의 모든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이 실천 속에서, 그녀는 분주함에 찌든 현대인의 영혼을 위한 강력한 해독제를 발견합니다.

2. 시편과의 씨름: '나쁜' 감정을 기도하기
수도원의 기도 생활 중심에는 시편이 있습니다. 현대의 많은 교회가 듣기 좋고 위로가 되는 '행복한' 시편들만을 골라서 사용하는 반면, 수도원은 150편의 시편 전체, 즉 원수를 저주하고 하나님께 절규하는 폭력적이고 불편한 **'저주 시편'**까지도 남김없이 기도합니다.

노리스는 처음에는 이 '나쁜' 시편들을 기도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내 이 정직하고 날것 그대로의 언어가 가진 치유의 능력을 발견합니다.

온전한 나를 위한 기도: 시편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기쁨과 감사뿐만 아니라, 분노, 질투, 의심, 복수심까지도—을 숨기지 말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가져가도록 허락하고 격려합니다.

해방의 경험: 자신의 가장 어두운 감정을 거룩한 기도의 언어 속에 담아낼 때, 우리는 그 감정에 휘둘리는 대신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시편과의 씨름은 그녀에게 가장 위선적인 신앙의 가면을 벗겨내는 해방의 경험이었습니다.

3. 낡은 단어에 새 생명 불어넣기
시인으로서 노리스는 언어의 힘에 민감합니다. 그녀는 현대 교회 안에서 상투어가 되어 생명력을 잃어버린 낡은 기독교 단어들을 다시 캐내어 그 본래의 빛을 되찾아줍니다.

'동정(Virginity)': 단순히 육체적 경험의 유무가 아니라, 세상의 가치에 의해 분열되지 않은 **'온전함'과 '자기 자신에게 속한 상태'**라는 급진적인 영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순종(Obedience)':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라틴어 어원(ob-audire, 귀 기울여 듣다)처럼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듣는 행위'**로 재해석합니다.

'죄(Sin)': 도덕적 실패 이전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소외'의 상태로 이해합니다.

이처럼 그녀는 시인의 감수성으로 낡은 교리적 언어들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그것이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4. 머무름과 '아케디아'의 교훈
안정(Stability)의 가치: 베네딕도회 수도 서원의 핵심 중 하나는 '안정', 즉 평생 한 곳에 머물며 살겠다는 약속입니다. 끊임없이 더 나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현대인의 '유목민적 삶'과 정반대되는 이 가치 속에서, 노리스는 진정한 관계의 깊이를 발견합니다. 떠날 수 없기에, 수도사들은 자신의 부족함과 공동체 안의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안에서 인내와 용서를 배워나가야만 합니다.

아케디아(Acedia)의 발견: 그녀는 '정오의 악마'라 불리는 고대의 영적 질병, '아케디아'를 재발견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잃고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지루함을 느끼는 영적 태만과 무기력증입니다. 노리스는 자극과 소음으로 가득 찬 현대 사회가 바로 이 '아케디아'라는 병에 깊이 감염되어 있다고 진단합니다.

결론: 개신교와 가톨릭을 잇는 다리
캐슬린 노리스의 위대한 공헌은, 그녀가 **훌륭한 '번역가'이자 '다리'**가 되어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녀는 개신교인들에게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가톨릭 수도원 전통이라는 보물창고의 문을 열고, 그 안의 지혜가 어떻게 우리 모두의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를 아름다운 언어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녀가 수도원에서 발견한 영성은 결코 세상을 등진 신비주의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인간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과 불완전한 공동체 속에서의 갈등을 끌어안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땅에 발 붙인' 영성이었습니다.

『수도원 영성의 향기』는 영적 훈련, 예전, 그리고 공동체적 영성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우리가 겪는 매우 현대적인 문제들—분주함, 정신적 소음, 감정적 부정직, 그리고 영적 권태—에 대한 해답이, 종종 가장 오래되고, 가장 조용하며,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수도원의 지혜 속에 숨겨져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강의 읽음 등록
mainlogo.png

SWIM世界インターネット宣教協議会は1996年に創立した宣教団体で、インターネットとITを活用して20年以上にわたり世界宣教に貢献してきました。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