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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도널드 (George MacDonald), 『북풍의 등에서 (At the Back of the North Wind)』

조지 맥도널드 (George MacDonald)의 『북풍의 등에서 (At the Back of the North Wind)』
- 부제: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 죽음의 신비를 노래하다 -
서론: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 죽음의 신비를 노래하다
🌪️ 만약 죽음이 해골의 모습을 한 저승사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당신을 찾아온다면 어떨까요? 만약 배를 침몰시키는 무서운 폭풍우가, 사실은 사람들을 고통 없는 평화의 나라로 데려가는 자비로운 행위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C. S. 루이스가 "나의 스승"이라 불렀고, 20세기 판타지 문학의 거대한 두 기둥인 루이스와 톨킨에게 지대한 영감을 준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 조지 맥도널드는 바로 이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상상력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신의 섭리에 대한 가장 깊은 질문들을 탐구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북풍의 등에서』**는 겉보기에는 마차지기의 아들인 어린 소년 '다이아몬드'의 환상적인 모험을 다룬 동화입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의 깊은 곳에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심오한 기독교적 통찰이 흐르고 있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아름다운 판타지 소설을 통해, 맥도널드가 어떻게 기독교의 가장 어려운 진리들을 하나의 매혹적인 이야기로 빚어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우리는 주인공 다이아몬드와 함께 신비로운 여인 '북풍'을 만나고, 그녀의 등을 타고 떠나는 밤의 여행을 통해, 맥도널드가 제시하는 '죽음'에 대한 급진적이고도 위로로 가득 찬 비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북풍의 등에 실려 떠나는 영혼의 여정
이 소설은 19세기 런던의 혹독한 현실과, 꿈결같은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전개됩니다.
1. 두 주인공: 순수한 아이와 신비로운 여인
작은 다이아몬드 (Little Diamond): 마구간 위 다락방에 사는 가난한 마차지기의 아들 다이아몬드는, 이름처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아이입니다. 그는 세상을 이기적인 눈이 아닌, 사랑과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리스도를 닮은 인물입니다.
북풍 (The North Wind): 어느 날 밤, 다이아몬드 방의 벽에 난 구멍을 통해 말을 걸어오는 북풍은, 이 이야기의 가장 중심적인 상징입니다.
역설적인 모습: 그녀는 때로는 아기의 요람을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다정한 여인이지만, 때로는 거대한 몸으로 변해 배를 침몰시키는 무섭고 파괴적인 힘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상징: 이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두렵고, 창조적이면서도 파괴적인 북풍의 양면성은, 인간의 유한한 이성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를 상징합니다. 그녀의 행동은 때로 잔인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더 깊고 선한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2. 가장 위대한 모험: 죽음은 집으로 가는 길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심오하고 아름다운 통찰은 바로 죽음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북풍의 등 뒤편에 있는 나라": 북풍은 밤마다 다이아몬드를 자신의 등에 태우고 신비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때때로 '북풍의 등 뒤편에 있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곳은 모든 소음과 고통이 그치고, 완전한 평화와 안식이 있는 곳입니다. 이 나라는 바로 **'천국' 혹은 '죽음 너머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배를 침몰시키는 북풍: 이야기의 한 장면에서, 다이아몬드는 북풍이 바다 위에서 배 한 척을 침몰시키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가 북풍의 잔인함에 대해 묻자, 그녀는 슬픈 얼굴로 대답합니다. 자신은 그저 배에 탄 사람들을 "북풍의 등 뒤편에 있는 나라로 데려다주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새로운 죽음의 이미지: 맥도널드는 이 장면을 통해 죽음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적이나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북풍이라는 신적인 안내자가, 우리를 고통의 세상에서 영원한 안식의 고향으로 데려가는 '귀향(homecoming)'의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다이아몬드 자신의 죽음 역시, 그가 마침내 북풍의 몸을 '통과하여' 그녀의 등 뒤편 나라에 도달하는, 가장 영광스럽고 평화로운 여정으로 묘사됩니다.
3. 믿음의 본질: 이해할 수 없을 때 신뢰하기
다이아몬드와 북풍의 관계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모델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북풍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그녀가 때로는 고통과 파괴를 일으키는지 그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성품'을 신뢰합니다. 그는 북풍이 근본적으로 선하고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도 그녀를 온전히 믿고 자신을 맡깁니다.
이것이 바로 맥도널드가 제시하는 악과 고난의 문제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것은 철학적인 설명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선하심에 대한 어린아이와 같은 신뢰로의 초대입니다.
결론: 상상력의 세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조지 맥도널드의 『북풍의 등에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섭리에 대한 깊은 신뢰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바라보는 위로의 시각을 담은 책입니다.
이러한 맥도널드의 이야기 방식—심오한 기독교적 진리를 교리가 아닌 판타지 서사 속에 녹여내는 방식—은 C. S. 루이스의 "상상력에 세례를 주었고",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위대한 기독교 판타지 문학이 탄생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북풍의 등에서』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우리에게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도록 초대하는 책입니다. 그것은 물질적인 현실 너머에 있는 신비와 경이로움을 보게 하고, 우리 삶의 폭풍우와 난파선 속에서도, 우리를 더 좋은 본향으로 인도하고 있는 아름답고도 두려운 북풍의 손길, 즉 하나님의 섭리가 일하고 있음을 신뢰하라고 속삭이는 영원한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