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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 (Oswald Chambers), 『주님은 나의 최고봉 (My Utmost for His Highest)』

오스왈드 챔버스 (Oswald Chambers)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My Utmost for His Highest)』
- 부제: "최고이신 그분을 위한 나의 최선" - 한 순교적 삶의 영적 정수 -
서론: "최고이신 그분을 위한 나의 최선" - 한 순교적 삶의 영적 정수
만약 매일 아침 당신을 찾아오는 경건의 시간이, 당신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도전하고, 당신을 어루만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자기 연민을 산산조각 낸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20세기 최고의 묵상집으로 꼽히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 가진 역설적인 힘입니다.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집트에서 군목으로 섬기다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스코틀랜드의 성경 교사 오스왈드 챔버스가 직접 쓴 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사후, 아내였던 **비디 챔버스(Biddy Chambers)**가 남편의 설교와 강의를 속기로 받아 적었던 방대한 노트를 10년에 걸쳐 정리하고 편집하여 펴낸, 위대한 사랑과 헌신의 결실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366일, 매일 한 페이지씩 읽도록 구성된 묵상집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각 페이지는 짧지만, 영적으로 농축된 강력한 메시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챔버스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상담가가 아니라, 타협을 모르는 예언자이자 영혼의 정곡을 찌르는 의사와도 같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하고도 도전적인 묵상집의 세계로 들어가, 챔버스가 제시하는 급진적인 제자도의 핵심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의 핵심 사상인 **'하나님을 향한 완전한 헌신'**과 '십자가에 못 박힌 삶', 그리고 성령께 대한 전적인 의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왜 이 책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일한 신앙의 잠을 깨우는 영적 각성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본론: 자기 의존의 파산, 하나님 의존의 시작
1. 위로가 아닌 도전
수많은 묵상집이 독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챔버스의 글은 종종 우리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의 문체는 잠언처럼 짧고, 강렬하며, 우리의 가장 깊은 자기중심성을 폭로합니다. 그는 감상적인 신앙을 경계하며, 우리가 느끼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것을 추구하도록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마치 영적인 폭약과도 같아서, 우리의 안일한 신앙의 틀을 깨뜨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모든 것의 기초: 하나님을 향한 완전한 헌신
이 책의 모든 페이지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 주제는 바로 **하나님을 향한 완전하고도 절대적인 헌신(abandonment)**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 챔버스는 기독교인의 삶이 "내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참된 제자도는 **"나 자신에 대한 나의 권리(my right to myself)"**를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인 주권 앞에 온전히 포기하고 항복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나의 의지, 나의 계획, 나의 감정, 나의 미래 전체를 그분의 손에 넘겨드리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신앙을 넘어서: 이 헌신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실 수 있는가?"라는 자기중심적 질문에서, "나는 그분의 목적을 위해 어떻게 쓰임 받을 수 있는가?"라는 하나님 중심적 질문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요구합니다. 챔버스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찢겨진 빵과 부어진 포도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3. 새로운 삶의 원리
이러한 완전한 헌신 위에 세워진 그리스도인의 삶은 몇 가지 중요한 원리에 의해 움직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삶 (The Crucified Life): 성화란 '옛 자아'를 개선하거나 발전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하여 나의 옛 자아가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매일 인정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죄된 욕망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이루려는 나의 거룩해 보이는 야망까지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포함합니다. 핵심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나 자신을 비우는 것입니다.
무모한 믿음 (Reckless Faith): 챔버스가 말하는 믿음은 안전한 계산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상황과 감정이 하나님의 약속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 때조차도,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 하나만을 붙들고 순종의 걸음을 내딛는 급진적인 신뢰입니다.
성령께 대한 의존 (Dependence on the Holy Spirit): 그리스도인의 삶은 초자연적인 삶입니다. 그것은 결코 인간의 의지력이나 노력으로 살아낼 수 없습니다. 매 순간, 매 호흡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에 의식적으로 의존해야만 가능합니다.
결론: 매일 아침, 하나님 앞에서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고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결코 타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피상적인 신앙에 지쳐, 진짜 대가를 치르는 살아있는 신앙을 갈망하는 영혼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겁니다. 본회퍼가 비판했던 '값싼 은혜'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해독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 책 뒤에 숨겨진 비디 챔버스라는 위대한 여인의 헌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편의 유산을 세상에 전하기 위한 그녀의 평생에 걸친 사랑의 수고가 없었다면, 이 책은 결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읽는 것은 다정한 친구와 아늑한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마치 영혼의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는 명의이면서 동시에 우리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영적 교관을 매일 아침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챔버스는 매일 우리에게 "하나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실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을 멈추고, "나는 최고이신 그분을 위해 나의 최선(my utmost)을 기꺼이 포기하고 있는가?"를 물으라고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