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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오리게네스 (Origen), 『원리론 (On First Principles)』

오리게네스 (Origen)의 『원리론 (On First Principles)』
- 부제: 최초의 신학 시스템, 경계를 넘나든 거인의 지성 -

서론: 최초의 신학 시스템, 경계를 넘나든 거인의 지성
만약 기독교 역사상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진 한 사람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3세기의 위대한 학자 오리게네스를 선택할 것입니다. '강철 인간(Adamantius)'이라는 별명처럼, 그는 초인적인 학문적 열정과 경건함으로 성경 연구와 신학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당시 기독교 지성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했던 그는, 이전의 교부들이 이단이나 박해와 같은 특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을 썼던 것과 달리, 하나의 장대한 목표를 세웁니다. 바로 기독교 신앙의 모든 주제—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창조, 영혼, 자유의지, 성경, 그리고 종말—를 하나의 일관되고 체계적인 지적 시스템으로 엮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조직신학 저서인 **『원리론(Peri Archon)』**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이 단지 믿음의 고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철학(특히 플라톤주의)과 대화하며 세상을 설명할 수 있는 포괄적인 세계관임을 보여주려는 오리게네스의 야심 찬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시도는 그에게 '교회 최고의 교사'라는 찬사와 함께 '가장 위험한 이단'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안겨주었습니다. 그의 사상은 너무나 대담하고 사변적이어서, 후대 교회가 설정한 정통 신앙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기 때문입니다.

본 강독에서는 기독교 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문제적인 저작 중 하나인 『원리론』의 세계로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먼저 오리게네스가 이 책을 쓴 목적과 그의 독특한 신학적 방법론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어서, 그의 신학 체계를 이루는 네 가지 핵심적인 기둥—하나님과 로고스, 영혼의 선재와 타락, 성경의 다층적 의미, 그리고 만물의 회복이라는 궁극적 소망—을 분석하며 그의 사유의 깊이와 위험성을 동시에 탐구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에게 한 위대한 거인이 어떻게 신앙의 뼈대 위에 장대한 사유의 전당을 세우려 했는지, 그리고 그 장대한 건축물이 왜 후대에 위험한 건물로 간주되었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본론: 신앙의 뼈대 위에 세운 장대한 사유의 전당
1. 오리게네스의 야심: '첫째 원리'에 관한 탐구
오리게네스는 책의 서문에서 자신의 집필 의도를 명확히 밝힙니다. 그에 따르면, 사도들은 구원을 위해 반드시 믿어야 할 '신앙의 규율(Rule of Faith)' 즉, 핵심적인 교리들(삼위일체, 성육신, 부활 등)을 명확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많은 심오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답을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태초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천사와 마귀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인간 영혼의 본질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오리게네스는 이 '열린 질문들'을 탐구하는 것이 신앙인의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사도들이 전해준 '신앙의 규율'이라는 뼈대를 foundational으로 삼되, 그 위에 거룩한 이성과 철학적 사유라는 살을 붙여 신앙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첫째 원리들(First Principles)'에 대한 그의 탐구였습니다. 이 작업은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의 장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단, 이 책의 원본인 그리스어 저작은 대부분 소실되었고, 후대에 그의 제자였던 루피누스가 라틴어로 번역하며 논란이 될 만한 부분들을 일부 '수정'했다고 밝혀, 그의 정확한 사상을 재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2. 오리게네스 신학의 네 기둥
『원리론』에서 오리게네스는 기독교 세계관의 네 가지 핵심 주제를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첫째, 하나님과 영원한 아들 (로고스)
오리게네스는 성부와 성자의 관계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이후 니케아 정통 신앙의 초석이 될 중요한 개념을 제시합니다. 바로 **'아들의 영원한 출생(Eternal Generation)'**입니다.

그는 아들(로고스)이 '언젠가 창조된' 존재라는 이단적 사상에 맞서, 아들은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피조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대신, 아들은 마치 빛에서 광채가 영원히 뿜어져 나오듯, 아버지에게서 영원히, 끊임없이 '출생'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아들이 없는 아버지를 상상할 수 없듯이, 지혜(아들)가 없는 하나님 아버지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영원한 출생' 교리는 아들이 아버지와 동일한 신적 본질을 가지심을 설명하는 정통 삼위일체 신학의 핵심적인 기틀이 되었습니다. (다만, 그의 일부 표현은 아들이 아버지께 종속된다는 '성자종속설'의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둘째, 영혼의 선재(先在)와 타락
이 부분은 오리게네스의 사상 중 가장 플라톤주의적이고 사변적인 부분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태초에 시간과 물질세계가 있기 전에, 수많은 동등하고 순수한 **'정신적 존재(logikoi)'**들을 창조하셨다고 보았습니다. 이 영혼들은 오직 하나님을 관상하는 복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혼들 중 일부가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관상하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 게을러지면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차갑게 식었습니다(cooling)'. 이 '사랑의 냉각'이 바로 원초적 타락입니다. 오리게네스는 '영혼'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시케(psyche)'가 '차갑다(psychos)'는 단어에서 왔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타락한 영혼들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치유하고 교육하기 위해' 물질세계를 창조하셨다고 봅니다. 즉, 이 세상은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악한 감옥'이 아니라, 타락의 정도에 따라 천사, 인간, 마귀 등 각기 다른 몸을 입고 살아가는 영혼들을 위한 **'거룩한 학교'이자 '영적인 병원'**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성경의 세 가지 의미
오리게네스는 당대 최고의 성경 해석가였습니다. 그는 성경이 인간이 '영, 혼, 육'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세 가지 차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유명한 **'다층적(알레고리적) 해석'**입니다.

육체적 의미 (문자적 의미): 성경 본문의 역사적이고 문자적인 뜻. 단순한 신자들을 위한 기초적인 단계.

혼적 의미 (도덕적 의미): 독자의 영혼에 교훈을 주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뜻.

영적 의미 (알레고리적 의미): 가장 깊은 차원의 의미로,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고 구원 경륜에 대한 신비로운 진리를 드러냄.

예를 들어,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문자적으로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도덕적으로는 죄악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구원받는 영혼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방주는 교회를, 홍수는 심판을, 방주 안의 동물들은 교회 안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을 상징하는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해석법을 통해 오리게네스는 구약성경의 모든 구절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기독교의 책임을 강력하게 논증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궁극적 소망: 만물의 회복 (Apokatastasis)
오리게네스 신학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상은 그의 신론과 인간론의 논리적 귀결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지극히 선하시고 전능하시며, 이 세상이 모든 영혼을 교육하고 치유하는 학교라면, 이 하나님의 교육은 결국 모든 영혼에게 성공적으로 끝나야 하지 않겠는가?

오리게네스는 이 논리에 따라, 오랜 정화의 과정을 거친 후에는 결국 모든 이성적 존재들—인간은 물론 타락한 천사들과 심지어 사탄 자신까지도—이 자유의지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만물 회복설' 혹은 '보편 구원론'은 하나님의 사랑의 최종적인 승리를 믿는 그의 낙관적인 소망을 보여주지만, 지옥의 영원성을 가르치는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과 충돌하여 훗날 이단으로 정죄받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론: 정통과 이단의 경계에 선 거인
오리게네스의 『원리론』은 기독교 지성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체계적이고 이성적이며, 당대의 철학을 압도하는 포괄적인 세계관이 될 수 있음을 최초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의 '아들의 영원한 출생' 개념은 정통 삼위일체론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의 성경 해석학은 중세 시대 내내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수많은 후대 신학자들이 그의 어깨 위에서 신학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유산은 양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천재성은 때로 사도적 전승의 경계를 넘어서는 위험한 사변으로 나아갔습니다. 특히 **'영혼의 선재설'과 '만물 회복설'**은 성경의 가르침보다 플라톤주의 철학에 더 많이 기댄 것으로 비판받았고, 결국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정죄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리게네스는 정통과 이단의 경계선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거인과도 같습니다. 그는 신앙의 깊이를 탐구하려는 지성의 열정이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낳을 수 있는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위험한 길로 빠져들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는 교회가 공식적인 성인으로 추대하지 않은 '교부'이지만, 그의 영향력과 문제의식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오늘날까지도 모든 신학도들이 마주해야만 하는 거대한 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가장 비극적이며, 가장 필수적인 '강철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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