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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시에나의 카타리나 (Catherine of Siena), 『대화 (The Dialogue)』

시에나의 카타리나 (Catherine of Siena)의 『대화 (The Dialogue)』
- 부제: 글 모르는 여성, 교회의 박사가 되다 -

서론: 글 모르는 여성, 교회의 박사가 되다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직접 찾아와, 당신의 가장 깊은 질문들에 대해 몇 시간이고 대답해주신다면 어떨까요? 14세기 이탈리아, 평생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한 평범한 염색공의 딸에게는 이것이 '만약'이 아닌 '실재'였습니다. 도미니코회 제3회 소속의 평신도이자 신비가였던 시에나의 카타리나는, 황홀경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받아쓰게 하여 한 권의 위대한 책을 남겼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화(Il Dialogo)』, 또는 『신의 섭리에 관한 대화』입니다.

카타리나는 흑사병과 교회의 대분열(아비뇽 유수)이라는 극심한 혼란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기도 골방에만 머물렀던 수동적인 신비가가 아니었습니다. 황홀경 속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바탕으로, 교황과 왕들에게 교회의 개혁과 평화를 촉구하는 편지를 쓰고 직접 아비뇽으로 건너가 교황의 로마 귀환을 이끌어낸 위대한 활동가였습니다. 1970년, 교회는 글도 쓸 줄 몰랐던 이 여성에게 신학적 깊이를 인정하여 가톨릭교회 최고의 영예인 '교회 박사(Doctor of the Church)'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대화』는 바로 그녀의 신학적, 영적 사상의 심장입니다. 이 책은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께 간청하는 영혼'(카타리나 자신) 사이의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 전체에 걸쳐, 우리는 냉철한 지성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피조물을 향한 사랑에 불타오르는 **'사랑에 미친 하나님(Pazzo d'amore)'**의 열정적인 음성을 듣게 됩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불꽃같은 책 속으로 들어가, 카타리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적 여정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든 영적 성장의 토대가 되는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배우고, 죄로 인해 갈라진 하늘과 땅을 잇는 유일한 길인 **'그리스도라는 다리'**의 비유를 탐험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카타리나의 신비주의가 세상을 외면하는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사랑에 미친 하나님과의 대화
『대화』는 카타리나(영혼)가 하나님께 드리는 네 가지 간청에 대한 하나님의 장엄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답변 속에 그녀의 신학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1. 모든 여정의 시작: "너는 없음이요, 나는 있음이다"
영적 여정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카타리나에게 그것은 바로 **'자기 인식의 골방(cella di cognizione di sé)'**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책의 서두에서 카타리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딸아, 네가 누구이며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이 두 가지를 안다면 너는 복될 것이다. 너는 존재하지 않는 자(she who is not)요, 나는 존재하는 자(He who is)이다."

이것이 『대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앎: 이것은 자신의 죄와 비참함,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한낱 '무(nothingness)'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앎: 이것은 나라는 '무'를 존재하게 하시고 무한한 자비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충만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카타리나에게 이 두 가지 앎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함께 성장합니다. 즉, 나의 비참함을 깊이 깨달을수록 하나님의 자비가 얼마나 큰지를 더 깊이 알게 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깊이 알수록 나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겸손한 자기 인식이 없이는 어떤 영적 성장도 불가능합니다.

2. 구원의 건축학: 그리스도라는 다리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가 어떻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거대한 심연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신 뒤, 그 심연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길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책의 중심을 이루는 **'그리스도라는 다리(Bridge of Christ)'**의 비유입니다.

다리의 재료: 이 다리는 땅(인간성)에서부터 하늘(신성)에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다리는 신성(神性)이라는 견고한 돌로 만들어졌고, 인성(人性)이라는 피의 시멘트로 단단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는 성육신의 신비를 통해 신성과 인성이 결합된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길이 되심을 상징합니다.

다리 위의 세 계단: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세 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 세 계단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의 세 부분, 즉 발, 심장, 입을 상징합니다.

첫째 계단 (그리스도의 발): 영혼이 죄악된 세상의 애착에서 발을 떼어, 구원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회개의 단계를 상징합니다.

둘째 계단 (그리스도의 심장): 창에 찔려 열린 그리스도의 옆구리, 즉 그의 심장의 비밀 속으로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이곳에서 영혼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셋째 계단 (그리스도의 입): 격렬한 영적 싸움을 지나 마침내 평화와 안식을 얻는 단계입니다. 영혼은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진리의 말씀 안에서 완전한 평화를 누리며 하나님과 합일하게 됩니다.

다리 아래의 강: 다리 아래에는 교만과 죄악의 거센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다리를 건너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이 강물에 휩쓸려 영원한 멸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3. 신적인 열정: '사랑에 미친 하나님'과 '눈물의 신학'
카타리나의 글이 그토록 뜨겁고 생생한 이유는, 그녀가 묘사하는 하나님이 결코 멀리 있는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미친 이 (Pazzo d'amore): 카타리나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하나님에 대한 표현은 바로 '사랑에 미친 이'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지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 사랑에 취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벌이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이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는, 가장 극단적인 자기 낮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열정적이고 때로는 무모하기까지 한 연인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녀 신학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눈물의 신학: 카타리나는 '눈물'을 영적 성장의 중요한 척도로 여깁니다. 그녀는 눈물을 여러 단계로 구분합니다.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서 흘리는 '죄의 눈물'에서 시작하여, 이웃의 구원을 위해 흘리는 '사랑의 눈물',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과의 합일 속에서 평화롭게 흘리는 '감미로운 눈물'에 이르기까지, 눈물은 영혼이 정화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룩한 언어입니다.

결론: 골방의 신비가, 세상의 개혁자
시에나의 카타리나의 『대화』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미친 듯이"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증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라는 다리뿐이며, 그 다리를 오르는 첫걸음은 '자기 인식'이라는 겸손한 골방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칩니다.

카타리나의 가장 위대한 점은, 그녀의 깊은 신비 체험이 결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는, 죄로 얼룩진 교회와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개혁해야 한다는 불타는 사명감으로 그녀를 이끌었습니다. 그녀의 '자기 인식의 골방'은 동시에 세상 전체를 품는 '기도의 우주'였습니다.

『대화』는 지성만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신학의 영역, 즉 가슴으로 체험하고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신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것은 소심하고 계산적인 신앙을 넘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적인 사랑에 온몸으로 응답하라고 촉구하는 불꽃같은 외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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