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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礎宣教訓練オンライン講義リスト

그레이엄 그린 (Graham Greene), 『권력과 영광 (The Power and the Glory)』

그레이엄 그린 (Graham Greene)의 『권력과 영광 (The Power and the Glory)』
- 부제: 가장 부서진 그릇에 담긴 가장 거룩한 보물 -

서론: 가장 부서진 그릇에 담긴 가장 거룩한 보물
🍷 만약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마지막 사제가, 술에 절어 살고, 사제로서의 순결 서약을 어겼으며, 끊임없이 도망치려는 비겁한 인물이라면, 그를 통해 전달되는 은혜는 과연 유효할까요? 신을 믿지 않는 경건한 무신론자와, 신을 믿는 타락한 사제 중, 누가 과연 하나님의 영광에 더 가까이 있을까요?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가톨릭 소설가 그레이엄 그린은, 그의 대표작 **『권력과 영광』**을 통해 이처럼 불편하고도 심오한 역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멕시코의 한 주(州)에서 벌어진 극심한 반(反)가톨릭 박해를 배경으로 합니다. 정부는 교회를 불법화하고 모든 사제들을 찾아내어 처형했습니다. 이 소설은 바로 그곳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 사제의 필사적인 도주극을 그린, 일종의 '신학적 스릴러'입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한 소설을 통해, 그레이엄 그린이 제시하는 비감상적이고 현실적인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름조차 없는 '위스키 사제'의 절망적인 도피 행각을 따라가며, 사제라는 거룩한 '직분'과 그 직분을 수행하는 죄 많은 '인간' 사이의 긴장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권력과 영광이 인간의 경건함과 강인함이 아닌, 역설적으로 인간의 가장 깊은 나약함과 실패, 그리고 죄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도망치는 신부와 추격하는 무신론자
1. 두 명의 추격당하는 자: 위스키 신부와 중위(中尉)
소설은 두 명의 중심인물을 축으로 전개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쫓고 쫓기지만, 기묘하게도 서로를 닮아 있습니다.

위스키 신부 (The Whisky Priest): 소설의 주인공.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성인의 모습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는 술 없이는 살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자이며, 한 여인과의 사이에서 딸까지 둔, 서약을 어긴 사제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기혐오에 시달리며, 사제로서의 소명을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중위 (The Lieutenant): 사제를 쫓는 무신론자 경찰 중위. 그는 부패한 악당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가난한 민중을 미신과 압제에서 해방시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금욕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종교라는 '거짓말'을 뿌리 뽑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그는 신 없는 세상의 '성직자'와도 같습니다.

2. 가장 큰 역설: 직분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악됨
이 소설의 신학적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위스키 신부는 자신의 죄 때문에 자신이 집전하는 미사와 고해성사가 더럽혀졌다고, 아무런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절망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선자라고 경멸합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버림받은 마을 사람들은, 그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알면서도, 여전히 목숨을 걸고 그를 찾아와 세례를 받고 고해성사를 하기를 갈망합니다.

이것은 가톨릭의 중요한 교리, 즉 성사(sacrament)의 유효성은 그것을 집전하는 사제의 도덕적 상태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직분을 통해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거룩함에 달려있다는 진리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레이엄 그린은 이 타락한 사제를, 거룩한 보물을 실어 나르는 보잘것없는 '당나귀'에 비유합니다. 중요한 것은 당나귀가 아니라, 그가 실어 나르는 보물, 즉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 교만과 겸손, 그리고 성인의 진짜 얼굴
표면적으로 볼 때, 금욕적이고 이상에 투철한 무신론자 중위가 방탕한 위스키 신부보다 훨씬 더 '덕'이 있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중위의 교만: 그러나 중위의 덕은, 자신의 이성과 힘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교만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신부의 겸손: 반면, 위스키 신부는 자신의 모든 위선과 자랑이 벗겨지고, 철저한 자기 실패의 밑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함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이 고통스러운 겸손이야말로, 역설적으로 그를 하나님의 은혜에 열려있는 존재로 만듭니다.

그린이 보여주는 성인의 모습은 완벽한 도덕 군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죄악됨을 처절하게 인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두려움에 떨면서도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며, 자기 딸에 대한 그 서툰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속에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4. 마지막 선택과 남겨진 희망
소설의 마지막, 마침내 안전한 주(州)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신부에게, 그를 계속해서 배신했던 '메스티소(혼혈인)'가 찾아옵니다. 그는 국경 너머에 죽어가는 한 악당이 고해성사를 원한다며, 신부를 다시 위험한 땅으로 유인합니다. 그것이 함정임을 거의 확신하면서도, 신부는 사제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그 부름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갑니다.

영웅적이지 않은, 두려움에 가득 찬 이 마지막 자기희생의 행위를 통해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를 닮은 자신의 소명을 완성합니다. 그는 체포되어 총살당합니다. 중위는 승리했지만, 그의 마음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의 가장 마지막 장면, 그 마을에 또 다른 새로운 사제가 비밀리에 도착하여 한 가정의 문을 두드립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국가는 한 명의 사제를 죽일 수는 있어도, 사제직 그 자체를 죽일 수는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결론: "신은 얼마나 이상한 방법으로 성인들을 만드시는가"
그레이엄 그린의 『권력과 영광』은 감상적이고 이상화된 신앙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입니다. 이 책은 타락한 세상의 진흙탕 속에서, 가장 시험받고 흔들리는 형태의 신앙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의 중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결코 경건하고 깨끗한 자들만을 위해 예비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은혜는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죄 많으며, 가장 부서진 영혼들의 삶 속에서 가장 강력하게 역사합니다.

『권력과 영광』은 20세기 문학의 위대한 걸작이자, 믿음 없는 세상 속 신비로운 신앙의 본질에 대한 심오하고, 불편하며, 궁극적으로는 희망적인 탐구입니다. 그레이엄 그린은 우리에게 존경할 만한 영웅 대신, 우리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한 명의 죄인을 보여줍니다. 위스키 신부는 우리의 희망이 우리 자신의 덕이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깨어진 질그릇 속에 당신의 가장 영광스러운 보물을 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완고하고 무자비한 은혜에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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